삼전도(三田渡) 치욕의 길

(이조판서)최명길이 말했다.
"제발 예판(예조판서)은 길, 길 하지 마시오.
길이란 땅바닥에 있는 것이오. 가면 길이고
가지 않으면 땅바닥인 것이오."
(예조판서)김상헌이 목청을 높였다.
"내 말이 그 말이오. 갈 수 없는 길은 길이 아니란 말이오."


- 김훈의《남한산성》중에서 -


* 조선 임금(인조)이 걸어간 삼전도(三田渡) 항복의 길,
그 치욕의 길을 놓고 신하들의 갑론을박이 치열합니다.
결코 옛날 일로만 흘려버릴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역사의 길은 언제나 여러 갈래입니다. 그렇지만
자기 우물 안에 갇혀 바깥 세상을 보지 못하면
새 길을 낼 수 없고, 새 길을 내지 못하면
부끄러운 역사의 옛길을 다시 밟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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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1 09:35 2007/11/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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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슬픔

어떤 슬픔들은 따뜻하다.
슬픔과 슬픔이 만나 그 알량한 온기로
서로 기대고 부빌 때, 슬픔도 따뜻해진다.
따뜻한 슬픔의 반대편에서 서성이는 슬픔이 있다.
기대고 부빌 등 없는 슬픔들을 생각한다.
차가운 세상, 차가운 인생 복판에서
서성이는 슬픔들...


- 조병준의《따뜻한 슬픔》중에서 -


* 지독히도 춥고 궁핍했던 어린 시절,
오돌오돌 떠는 아들의 언 몸을 녹여주기 위해
품에 가득 안아주던 어머니의 가슴을 생각합니다.
언 몸이 따뜻이 풀려 스르르 잠들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슬픔도 추위를 이겨내는 이치와 같습니다. 혼자서는
견딜 수 없는 슬픔도 누군가와 함께 기대고 부비면
조금씩 조금씩 따뜻하게 녹아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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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31 09:30 2007/10/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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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산(萬年雪山)



히말라야 설산이
이렇게까지 눈부실 수 있음을 처음 알았다.
길가의 작은 마을들을 둘러싼 앞산과 뒷산이
세상 끝에 닿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거대한 구름은 가만히 멈춰 있지 않고,
시퍼런 하늘과 은빛까지 나는 순백의 설산을
거침없이 넘나들고 있다.


- 유성용의《여행생활자》중에서 -


* 그 눈부신 히말라야 설산의 모습을
지난번 '샹그릴라-티벳 명상여행'에서 보았습니다.
순백의 태고적 순수함 그대로, 지금껏 그 누구도 오르지 못한
처녀봉 그대로, 상서로운 기운을 품고 있었습니다.
천년 만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순백의 순수함...
사람의 내면도 그와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깊은 명상에 잠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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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30 11:12 2007/10/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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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 성공한 사람들

후반전에 성공한 사람들...
커넬 샌더스는 65세에 KFC의 첫 체인점을 열었다.
모건 프리먼은 30년간의 무명 시절을 딛고 58세에
오스카 상을 받았다. 밀크셰이크 믹서기 외판원이었던
리에크록은 53세에 맥도날드를 창업했다. 전직 우주비행사
존 글렌이 두 번의 실패를 딛고 상원의원이 된 것은
53세 때였다. 권투 선수 조지 포먼은 45세 때
다시 세계 복싱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 고두현의《시 읽는 CEO》중에서 -


* 최종 승부는 늘 후반전에 납니다.
너무 늦었다고 주저앉아 버리면 안 됩니다.
이제는 시간이 없다고 포기해 버리면 더욱 안됩니다.
마음을 추스려서 새로운 각오로 다시 시작하면
길은 열립니다. 후반전에 성공한 사람이
진짜 성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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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9 09:33 2007/10/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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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살아간다는 것은
책임질 일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을 만나가면서 인연을 맺고
그들에 대한 자신의 존재를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 한상복의《배려》중에서 -


* 사람들을 만나서 하는 모든 언행이
결국은 나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내 하나의 실수가, 하나의 잘못된 행동이 그렇게 만들지요.
나에 대한 평가는 다름 아닌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다 보면 나의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신경쓰게 되고 더욱 조심스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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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8 22:38 2007/10/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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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쁜 당신

믿음이란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다.
아내는 내게 어떤 순간에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믿을 수 있으니 의지할 수도 있었다.
아무리 화를 내고 다투는 일이 있더라도 서로에 대한
믿음 하나만은 언제나 변함이 없었다. 그 믿음
한 가지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살아보니 정말 그랬다.


- 이길수의《내겐 너무 예쁜 당신》중에서 -


* 믿음은 사랑의 가장 튼튼한 기초입니다.
믿음 없는 사랑은 조금만 흔들려도 이내 무너집니다.
믿음은 사랑의 가장 아름다운 열매입니다.
사랑에 믿음이 더해지면 아름다움도 더해집니다.
사랑과 믿음으로 함께 걸어가는 당신이
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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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6 10:21 2007/10/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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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가끔 오해를 하게 한다.
자기가 그러니 상대방도 그러리라고 생각하는 것.
그 사람이 나와 다른 경험을 갖고 살아왔다는 것을
잊은 채 늘 자기 자신에 미루어 생각하는 것.
그러나 진짜 사랑은,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격차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과정에 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서로 제법 닮아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권미경의《아랫목》중에서 -


* 사랑하면서 생기는 오해...
없을 수 없고, 피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오해가 깊어지거나 오래가게 해서는 곤란합니다.
누군가 먼저 손을 내밀어 얼른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른얼른 풀면 한 때의 오해가 오히려 두 사람을
더 빨리 닮게 하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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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5 09:32 2007/10/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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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 잘 되세요?

인간이 겪는 모든 질병은
궁극적으로 위장의 소화과정과 관련이 있다.
에너지는 다른 어떤 곳보다 위장에서 더 많이 소비된다.
어렸을 때부터 길들여진 여러분의 식사방법이 오늘날
여러분이 겪고 있는 고통의 원인이 되는 것이며,
따라서 그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식습관을 바꿔야만 한다.


- 하비 다이아몬드의《내 몸이 아프지 않고 잘 사는 법》중에서 -


* 소화가 잘 되세요?
모든 것은 여기서 출발합니다.
음식을 먹고 소화가 잘 안되는 몸으로 살아가는 것은
엔진이 고장난 그대로 마냥 달리는 자동차와 같습니다.
두세 시간 안에 내려가야 할 음식이 예닐곱 시간이 넘도록
위에 머물러 있다면, 이미 몸의 '엔진'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한시라도 빨리 자신의 오랜 식습관을
다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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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4 09:43 2007/10/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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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로'

아프리카 소말리아어 단어 중에
'누로'라는 말이 있다. '직관'이라는 뜻이다.
죽음에서 탈출한 동물이나 사람은
알라에게서 '누로'를 선물로 받는다.
흰개미가 침으로 집을 짓는 것도,
도마뱀이 알을 깨고 나와 먹이를 찾아내는 것도
'누로'에 의해서다. 나는 내 '누로'를 믿고 싶었지만
너무 오래 떠나 있었던 것이 불안했다.
신호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었다.


- 와리스 디리의《사막의 새벽》중에서 -


* '누로', 곧 '직관'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알라의 선물이라 말하듯
하늘의 선물입니다. 문제는, '죽음에서 탈출'도 가능케 하는
그 '누로'를 어떻게 자기의 선물로 만드느냐에 있습니다.
총구가 막혀 있으면 방아쇠를 당겨도 총알이 나가지
못하듯 지혜의 통로, 사랑의 통로, 감성의 통로가
막혀 있으면 하늘이 쏘아보내 주는 '누로'도
나에게 꽂히지 않고 허공으로 비켜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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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3 09:05 2007/10/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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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으로부터 자유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고통에 대해 명상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우리는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고통의 원인을 없앰으로써 고통으로부터 벗어난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습니다.
고통의 근본 원인은 무지와 욕망과 미움입니다.
이것들은 마음의 세 가지 독약으로 불립니다.


- 달라이 라마의《행복론》중에서 -


* 세 가지 독약...
사람을 무너뜨리는 무서운 것인줄 알면서도
가슴에 품고 사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모습들입니다.
명상 등을 통해 그 독약들을 조금씩 씻고 닦아내면
무지가 변하여 지혜가 되고, 욕망은 나눔으로,
미움은 사랑으로 바뀝니다. 고통으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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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2 10:29 2007/10/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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