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이가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요한이는 내게 구두 상품권 한 장을 내밀었다.
이게 어디서 생겼냐고 물어보니 용돈을 아껴서
샀다고 했다. 받아드는데 콧등이 시큰했다.
해진 내 구두를 눈여겨보고 있었다는 사실도,
제 쓸 걸 아껴서 샀다는 사실도
내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곁에 있어 주거나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했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저절로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 이길수의《내겐 너무 예쁜 당신》중에서 -

* 아들이 준 구두 상품권 한 장이 아버지를 울립니다.
아버지를 감동하게 하는 아들은 세상을 감동시킬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아들을 둔 아버지는 행복합니다.
세상에 더 바랄 것도 더 부러울 것도 없는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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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반장

2006/12/14 09:27 2006/12/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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