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역술가의 풀이에 따르면 2004년은 육십갑자로 봐도 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분기가 될 전망이라고 한다. 물론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베어스턴스, 골드만 삭스의 리서치 보고서를 읽어봐도 대동소이하다. 전반적인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경기는 향후 완연한 회복세가 예상되며 수출, 투자 모두 살아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우리나라 또한 경기회복 기대와 함께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는 등 주식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 이다.


반면 금년에도 달러화 약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체적으로 금년에는 주가와 금리의 동반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금융상품 투자자들은 주식형의 비중을 늘이고 채권형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여러 기관에서 나오고 있다.


금리 오르면 유리한 FRN

올해에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중금리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베어스턴스 리서치 자료에 의하면 전세계적인 금리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럴 때 목돈을 굴리기에 가장 적합한 상품은 회전식 정기 예금(예치기간에 따른 금리를 미리 확정 짓지 않고 1∼6개월 단위로 금리를 변경, 적용하는 상품)으로 금리가 오를 경우 재빨리 예금금리를 올려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해서 재테크 전문가들이 적극 권장하지만, 고수들은 이런 상품의 원조 격인 FRN(Floating Rate Note;변동 금리 채권)에 투자한다.


작년 하반기 삼성카드나 삼성 캐피탈, 혹은 현대 캐피탈의 FRN에 투자한 이들은 대략 7-10%의 매매 수익률로 3개월 표면이자가 3-5%대 정도에 들어가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표면이자와 매매수익률의 차이는 비과세로서 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 확정 순 수익인데다가 표면이자에 대해서만 과세 되는데, 이 표면이자는 보통 5년 국고채 유통수익률 ± @로 3개월마다 지급된다. 따라서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오르면 바로 이자가 많아지는 형태로 되어 있다. 시중 금리가 오르면 그 혜택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어서 유리하다. 다만 카드회사 유동성 문제가 금년에도 이슈가 될 확률이 높아서 다소 신용위험문제에 신경을 써야 하나, 개인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일반 정기예금 대비 세후 수익률이 두배 이상 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거액 투자가들에게 주로 소개되어 온 외화표시 비과세 후 순위 FRN (외환은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99년 이전 국내 기업이 발행한 장기 외화표시 채권은 비과세인데다가 특히 FRN은 금리 상승기에 그대로 혜택을 볼 수 있고 원화로 헷지 시 연2%정도의 비과세 차익을 얻을 수 있어서 금년에도 꾸준한 인기를 끌듯하다.


후 순위 전환사채

작년 6월부터 전환사채 공모가 눈길을 끌었다. 삼성카드, LG 카드, 현대카드 등. 인기가 있었으나 투자성적으로서는 우울했다. LG 카드 사태 여파로 그야말로 가격이 공모 가를 밑돌게 된 것. 팔려고 해도 잘 팔리지 않아서 가격이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고수들은 이런 상황을 주목한다. 이렇게 유통되는 전환사채는 그리고 회사 내용이 알려진 것보다는 훨씬 안정적이라는 것도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다. 게다가 채권으로서도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만기보장수익률에다가 채권 매매 차익까지 챙기게 되면 실제 수익률이 연20%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그 회사가 망하지 않는다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리스크는 훨씬 적어보인다 . 현재 나와 있는 전환사채 중 주목할 만한 종목은 데이콤 전환사채(표면금리 4%, 만기보장수익률 8%, 전환가격 8,715원, -4%P)현대카드 전환사채(표면금리 4%, 만기보장수익률 9%, 전환가격 5,000원, -10%P)
삼성카드 전환사채(표면금리 2%, 만기보장수익률 9(5)%, 전환가격 24,000원, -9%P) 등이다.


글로벌 간접 주식 투자 상품

작년에는 포트 폴리오 다변화 및 금융소득 종합과세 절세를 노린 고액 자산가들은 해외투자펀드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금년에도 리스크 요인이 많은 국내 금융시장 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미국 등 선진시장, 성장성이 높은 중국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년 국민연금 투자계획 중 해외자산 부문 투자가2조9,000억원에 달하고, 또 국내 생명보험사도 30년 만기 국채 등 장기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채권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상품으로는 프라이빗 뱅킹 전용 상품으로 5가지 전략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UBS 전략형 펀드, 일반 투자자들의 다양한 해외투자 니즈를 맞추는 템플턴과 피델리티, 슈로더 등의 자산운용사들이 내놓는 펀드,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드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형 간접투자상품 꾸준한 인기

금융상품에도 유행이 있다. 지난해는 사상초유의 초 저금리 사태로 확정금리 상품보다 실적배당상품이 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게다가 지난 3월 주식시장이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증권사, 은행권에서 주식연계상품이 큰 인기몰이를 했다. 주가연계증권(ELS)및 주가지수 연동 예금(ELD)은 작년 간접상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 상품이다. 이 같은 추세가 2004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올해부터 실물 투자 펀드가 다양하게 선보일 듯


올해 금융권은 금리 주식 환율 등의 변동성을 활용한 파생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진 외국의 자산 운용파트와 제휴하여 실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저금리기조가 계속되면서 고객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자산운용법 시행은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경기회복세에 따라 금년에는 올해에 이어 금, 원유, 곡물, 철 같은 상품(commodity)가격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하거나 실물자산 가격변화에 따른 차익을 얻는 구조를 가진 상품연계증권(CLS. Commodity Linked Securities)이 등장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시세에 따라 금을 적립한 뒤 만기에 현금이나 금으로 인출하는 \'골드뱅킹\'도 작년 말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국내에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서 눈을 돌린 부동자금이 부동의 안전자산 골드 뱅킹 으로 일부 전환되었기 때문. 데 올해는 한 발 더 나아가 금 실물 자산이나 투자하는 펀드라든지, 보르도 와인이나 고급 와인에 투자하는 와인펀드 같은 특이한 상품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것이다.



( 2004년 주목해야 할 금융상품 5선)

금 융 상 품
종류
주요 특징

변동금리 채권(FRN)

- 만기 :1년 반-3년
카드회사 발행FRN

외화표시 채권 FRN
금리 상승 시 이자 동반 상승 혜택

표면이자가 낮은 경우 과표에 유리

후순위 전환사채(CB)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보장수익률 연 8-9% + 채권매매차익

글로벌 주식형 펀드
UBS 전략형 펀드(PB전용) 및 템플턴 펀드 외
글로벌 분산투자(주식과 채권)

지역별 펀드(차이나, 인도)등 다양

펀드 오브 헤지 펀드

주식형 간접투자 상품
ELS / ELD외


상승터치형, 불스프레드 형, 디지털옵션형 등 투자자의 전망에 따라 선택

실물 투자 펀드
금, 와인 , 원유, 곡물
자산 운용 법 시행과 맞물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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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반장

2004/03/31 10:22 2004/03/3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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