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그리고 눈물

남자, 그리고 눈물

아침에 이어나서 TV를 보니 나온다.

아버지에 대한 얘기.

눈물이 난다. 펑펑.

내 생각은 이경규씨의 생각과 같다.

어떤 방식으로든 살아계시기만 해도 좋겠다고.

30대에 돌아가신 아버지.

내 기억으로는 한쪽 다리에 암종양이 있어서. 그 다리를 절단했더라면 살수 있었다고 아는데.
그 걸 피하려고 하다보니까 결국 암이 퍼져서 돌아가셨다.
지금 의학이라면 아무것도 아닌 병인데, 그때는 그랬다.

돌아가시고 나서 바뀐 세상에 대해서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원망도 많이 했던 사춘기 시절도 보냈다.
하지만, 분노만으로는 세상을 살아갈수 없다는걸 알았지 때문에.
열심히 살아야 한다.

그래서, 왠만해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약해지면 안되기 때문에.

이젠 혼자 지내는게 쉽지가 않다.

제주도 어디서나 보이는 한라산처럼 우뚝 서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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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반장

2009/06/20 10:05 2009/06/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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