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서 울고 위로받을 한 사람이 갖고 싶어진다.
나는 생후 한 번도 위안자를 갖지 못했다.
고독이 가슴 속에서 병균으로 번식했다.
꽃 향기만 무섭게 공기에 얽혀 있는 밤,
온갖 겪지 못한 생과 격동과
정열의 회한이 나를 엄습한다.
다르게 살고 싶다!
- 전혜린의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중에서 -
* 다르게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이따금 깊은 고독과 피로감이 해일처럼 밀어닥칩니다.
그래도 그는 다시 일어나 가던 길을 갑니다. 그러다 지쳐 쓰러져도,
더 무서운 고독과 부딪치더라도, 또 다시 일어나 앞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피곤한 얼굴을
파묻고 쉴 수 있는 한 사람의 따뜻한 가슴입니다.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