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를 부르자

두 팔을 하늘 높이 쳐들고 만세를 부르자.
만세를 부르면 회색빛 심장이 뚝 떨어져나간다.
온몸의 힘이 다 빠져나가도 힘들다고 징징 울지 말자.
일어나서 만세를 부르자. 몸에서 툭 소리를 내며
고통이 떨어져나간다. 만세를 부르면 힘이 난다.
치욕도 살비듬처럼 가볍게 몸에서 떨어져나간다.
아무데서나 벌떡 일어나 만세를 부르자.



- 김점선의 《10cm 예술》중에서 -



* 만세는 아무 때나 부르지 않습니다.
미치도록 기쁠 때 저절로 터져 나옵니다.
더없이 간절한 소원이 있을 때 분출돼 나옵니다.
힘차게 만세를 부르면 환희가 솟구칩니다.
뜨거운 눈물도 나옵니다. 감동의 물결이
온 몸을 휘감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4/03/02 09:06 2004/03/02 09:06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586

Trackback URL : http://tcbs17.cafe24.com/tc/trackback/586

« Previous : 1 : ... 2330 : 2331 : 2332 : 2333 : 2334 : 2335 : 2336 : 2337 : 2338 : ... 2447 : Next »

블로그 이미지

- 홍반장

Archives

Recent Trackbacks

Calendar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Statistics Graph

Site Stats

Total hits:
244187
Today:
538
Yesterday:
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