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나를 뒤돌아보았습니다.
억새풀 안에서 우리는 입을 맞추었습니다.
당신 가슴에 안기면 이 세상 모든 것이 사라집니다.
세상에는 나를 안아주고 있는 당신이 있을 뿐입니다.
그렇게 당신에게 안겨 있으면 아무에게도
내가 안 보일 거라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 은희경의《연미와 유미》중에서 -
* 천둥번개가 몰아쳐도 그러거나 말거나
어머니 품에 안겨 쌔근쌔근 편안히 잠자던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이제 나이가 들었어도
당신에게 안겨 있으면 금새 어린 시절로 돌아갑니다.
마음에 평안과 평화가 옵니다.
몸이 따스해집니다.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