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인지 결혼하지 않은 싱글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후회도 밀려온다. 결혼하기 전부터 재테크를 알았다면 좀 더 빨리 경제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을 텐데…결혼은 현실이었다. 결혼하면 집도 장만해야 하고 노후도 직접 대비해야 하는 듯 경제적인 숙제가 너무 많다. 아마 이래서 현실이 점점 빡빡하게 느껴지고 힘들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천만원의 의미
나는 천만원이라는 숫자에 큰 의미를 주고 싶다.
흔히 말하는 종자돈을 처음으로 마련하는 것인데, 이것은 재테크의 시작을 의미하고 경제적자유를 꿈꿀 수도 있고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큰 힘이 된다고 본다. 시작이 중요한 것이다.
27살의 3년차 직장여성을 한번 예를 들어보자.
24살 갓 직장에 입사 했을 때, 월급이 적은 건 현실이다. 한 달에 12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으면서 저축을 생각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한 사람(L모양)은 직장을 들어가자 마자 근로자우대저축에 월 30만원씩 저축을 하고 한 사람(K모양)은 부족한 돈으로 카드 값 갚기에도 바빴다고 하자.
3년이 흐른 뒤, 어떻게 달라졌을까
L가 3년 후 얻은 건 무엇일까?
1. 1천만원의 원금에 이자를 얻었다. 이자의 맛을 봤다. 그리고 큰 돈(종자돈)도 만져봤다.
2. 만기가 되면 어떤 상품에 다시 가입해야 할지 고민도 해야 한다. 재테크 시작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3. 인터넷쇼핑몰이라도 해 볼까? 투잡스도 가능하므로 인생이 바뀔 준비가 된다.
그녀에게 1천만원은 굉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재테크를 시작하게 해 주고, 경제적 자유를 느끼게 해 준다. 그리고 살아가는 데 있어 자신감도 안겨준다.
그럼 K씨가 3년 만에 얻은 건 무엇일까?
1. 끝이 없는 자꾸 늘어가는 자신의 소비…계속 누적되는 적자. 인생이 슬플 뿐이다.
2. 미래가 없다. 월급이 올라도 L씨보다 상대적으로 돈이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 분명하다.
3. 결혼할 때 내가 마련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k씨와 L씨의 미래는 확연히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한 달의 30만원의 위력은 이처럼 크다.
매달 10만원씩 1년을 모으면 120만원이 되고 매달 50만원씩 모으면 1년이면 600만원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이 참 많다. 몇 만원쯤은 아무것도 아니겠지 하면서 사용한 카드 값 때문에 나도 모르게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다. 한 푼일 때는 갚을 능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쌓이게 되면 빚이 되는 것이다. 운도 마찬가지이다. 매달 한푼두푼 모아 목돈을 만드는 사람과 매달 한푼 두 푼 꾸준히 지출을 늘리는 사람 중에 누구의 운이 더 좋아지겠는가?
티끌 모아 태산
요즘 금리가 낮아서 저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저축할 때는 큰돈이 아니지만 이 돈이 모이면 큰돈이 된다. 은행에 저축을 하는 것은 이자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것보다는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도 그 의미를 둘 수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목돈이라는 종자돈 마련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저축을 하지 않는 사람은 입만 벌리고 먹이를 먹여주기를 바라는 새끼 새와 다를 바가 없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찾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언제부터 저축을 시작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매달 꼬박 저축한 사람과 결혼이나 돈이 필요한 시기에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을 시작한 사람의 차이는 엄청나다. 종자돈 마련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출발은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
천만원 모으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54만원씩 저축하면 1,000만원 모으는 데 1년 6개월은 꼬박 걸린다(이자 5%). 하지만 일단 1,000만원만 모으게 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이게 바로 돈으로 인해 생기는 경제적 자유이며 자신의 재운이 될 수 있다.
돈을 모아보지 못한 사람은 돈 불어나는 재미를 모른다. 쓸 돈도 없는데, 저축을 어떻게 하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 또한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돈은 나 자신에게 경제적 자유뿐만 아니라 당당한 자신의 삶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