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비의 주체인가?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습관적으로 세수를 하고 그리고 화장을 한다. 부시시한 얼굴이 화사한 얼굴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맨 얼굴의 “나” 와 거울 속의 “나”중에서 누가 진짜 나인가. 두터운 화장을 한 모습이 오히려 나에 가까운 것은 아닐까? 오늘 아침에 선택한 립스틱의 색깔은 진정 여러분이 선택한 것인가? 혹시 광고에 그리고 유행에 강요된 것은 아닌가? 이미지를 좇는 현대사회에서 화장 그 자체 보다도 더 무서운 것은 확대 재생산되는 화장의 욕구이다. 내용 보다는 이미지가 우리의 감각을 지배하면서 해소되지 않는 소비의 욕구를 불러 일으키고 우리는 우리의 얼굴마저 지속적인 소비의 대상으로 “소비 자본주의”에 반납하고 만다. 화장의 끝은 없고 바뀌어가는 그저 또 다른 화장만이 있는 것이다. 화장품의 제조원가가 어느 정도인지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있는가. 화장품을 만드는 비용 보다 더 많은 비용이 쉽게 싫증을 내는 우리에게 좀더 강력한 새로운 이미지를 우리의 뇌리에 각인시키는데 쓰인다.
합리적으로 소비하라는 것은 화장을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이미지만을 좇는 소비를 지양하라는 뜻이다. 이미지의 끝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나의 얼굴이 아니라 모방되고 복제된 어색한 모델의 이미지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 아름답기 보다는 차라리 건강하고 온화한 얼굴을 만드는데 노력하였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인생 여정과 마음 씀씀이가 얼굴에 묻어 나온다. 화장으로는 절대 바꾸지 못한다. 비싼(정말 비싸다) 외제 화장품 보다는 그 돈으로 잘 먹고 운동하는게 피부건강에 더 좋다. 부자되는 길에도 한 걸음 앞서가는 셈이기도 하다.
박제화된 이미지에 투자하지 말자
명품 열풍에서 우리는 가장 손쉽게 이미지의 허상을 발견할 수 있다. 필자는 명품을 쓸만큼 여유가 없지만 고객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가끔 백화점에 들러 공부를 한다. 시계 코너에서 저는 지나치게 커 보이는 손목시계를 발견하고 종업원에게 무겁고 불편하지 않을지를 물어 보았다. 지금도 생각나는 종업원의 말을 그대로 전해 드리면 “익숙해지면 괜찮아요.” 당혹스러웠다. 시계란 시간을 확인하기 위한 도구이다. 멋을 위해서도 시계를 차기도한다지만 명품이라는 이유로 일부러 무겁고 불편한 시계를 위해 그 많은 돈을 투자한단 말인가.
제가 확신하건데 아무리 명품이라지만 불편한 제품은 오래 유행할 수 없다. 요즈음은 저렴한 어린이 만화시계도 시간이 잘 맞는다. 물에서 주로 생활하는 다이버라든가 초를 다투는 카레이서가 아닌 이상에야 그런 특수하고 불편한 시계는 필요 없다. 여러분의 소중한 돈을 그런 불필요한 명품을 사는데 헌납하지 않기를 바란다. 여러분이 부자가 된 후에 자연스럽게 명품과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전자게임과 드라마를 멀리하라
최근에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유행이라고 한다. 비록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성공하기 위해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도 우리는 시간을 합리적으로 소비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도 인터넷 등의 전자게임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끊임없이 코인을 소비하는 전자게임은 다음 단계로의 반복을 유발하고 반복하다 보면 금방 싫증이 나며 더 자극적인 게임을 찾게되는 시간을 잡아먹는 괴물과 같은 시간소비형 놀이문화이다. 제가 염려하는 것은 전자게임을 건강하게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즐기기에는 중독성이 너무 강하다는 점이다. 프로게이머가 아니라면 자기계발을 위한 서적이나 자격증 마련에 좀 더 시간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아니면 차라리 시나 소설 읽기를 권한다. 풍부한 감성은 창의력을 돋우고 업무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시간을 죽이는 대표적인 기구가 TV이다. 필자는 대장금이니 무슨 연가니 하는 드라마를 아예 보지를 않는다. 시간이 아깝기도 하지만 남는게 없는 드라마에 제 젊음을 소비하기에는 제 삶이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이다. 인생을 그렇게까지 전투적으로 살아야 하느냐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생각해 보자. 이 글로벌한 시대에 여러분의 절반도 안되는 월급에도 더욱 피나게 일하고 있는 중국 노동자들이 곁에 있다고 상상해 보라. 지식을 축적하지 않으면 그들과 경쟁 자체가 안된다. 공부하자. 아니면 드라마를 볼 시간에 차라리 부부가 함께 목표 주거지를 발굴하고 답사하는 즐거운 소풍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부동산 컨설턴트로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이문숙대표는 신도시라든가 계발예정지를 부부가 함께 다니는 것을 여행처럼 즐기신다고 한다. 역시 부동산 전문가가 그냥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고달픈 소시민이 없는 시간을 내려면 생산성이 적은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부자는 인내로 가능하다. 자본주의가 발달하여 대박의 기회가 줄어들수록 더욱 더 이점은 중요하다. 남들 보는 TV프로를 다 보고, 재미있다는 인터넷게임을 다하면서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돈 그리고 시간도 합리적으로 소비하자.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다.
\"부족한 제글을 많이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스스로도 놀라고 있습니다. 글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올려야하는데 먹고 살려다 보니 바쁜지라 그때 그때 글을 보내게 됩니다.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언젠가는 잘 정리해서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라 믿어 봅니다. 과로했는지 연초에 응급실 한번 갔다 왔습니다.
여러분 새해 건강하십시오. 건강이 최곱니다.\"♣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