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 정호승의 시집《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에
실린 시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전문)에서 -
*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저마다 가슴 속 깊은 사연을 안고 살아갑니다.
상처가 아물면 새살이 돋습니다. 그러나 흔적은 남습니다.
문제는 바라보는 눈일 겁니다. 풀어가는 인생의 방법일 겁니다.
상처의 자리에만 머물러 있으면 한이 되고 원망입니다.
사람의 시각이 아닌 하늘의 섭리로 바라보면,
생채기는 자랑스러운 인생의 간증입니다.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