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설 명절 또한 추수한 곡식이
아직은 충분히 남아 있고 소와 돼지는 살찌고
해는 길어질 때다. 날로 도타워지는 햇살이
언 땅에 깊이 파고든다는 건 곧 농사꾼들에게
잔인한 계절이 올지니 그전에 실컷 먹고
충분히 놀아둬야 한다는
신호 같은 거였다.


- 박완서의《호미》중에서 -


* 이미 와 버린 '잔인한 계절'이
갈수록 깊어져, 설을 맞는 우리 마음을
더욱 춥고 힘들게 합니다. 살이 올라 있어야 할
소와 돼지도 깡말라 버린 듯하고, 실컷 먹을 곡식도,
충분히 놀 시간도,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풍성하게 나눌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사랑과 감사의 나눔입니다.
사랑과 감사를 나눌 시간은
충분합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9/01/27 17:58 2009/01/27 17:58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3925

Trackback URL : http://tcbs17.cafe24.com/tc/trackback/3925

« Previous : 1 : ... 2508 : 2509 : 2510 : 2511 : 2512 : 2513 : 2514 : 2515 : 2516 : ... 6391 : Next »

블로그 이미지

- 홍반장

Archives

Recent Trackbacks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tatistics Graph

Site Stats

Total hits:
190419
Today:
475
Yesterday:
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