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마다 지휘봉을 새로 잡은 팀장들과 경영자들이 일을 시작하는 시절이다. 그러나 의욕은 넘치지만 두려움도 많다. 최악의 경제 상황이라는데 과연 실적을 낼 수 있을까. 어깨가 축 늘어진 직원들을 어떻게 끌고 갈 수 있을까. 신임 리더들이여,그러나 걱정 마시라 .전장에서 두려움 없는 장군은 없다. 경쟁사의 리더인 그도 떨고,또 다른 회사의 잘 나가는 임원인 그녀도 떨고,당신도 떨고 있는 것이다. 다만 승리라는 목표가 부담이 된다면 당신이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경영자들은 리더십을 길러볼 틈도 없이 바쁘게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지도자의 지위에 오른다. 그래서 누구나 할 것 없이 리더십에 관해서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리더십에 관한 책을 읽을 시간도 없고,읽어도 큰 보탬이 안된다. 다행히 마음만 잘 먹으면 금방 체득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다.
'로마인 이야기'에서 카르타고의 영웅 한니발을 패퇴시킨 로마의 명장 스키피오.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항상 수많은 사람들이 따랐던 스키피오를 "참,세레노(sereno)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세레노는 이탈리아 말로 밝고 맑다는 뜻이다. 세레노한 사람은 너무나 긍정적이고 밝아서 주위에 좋은 영향을 주는 리더를 일컫는다.
나나미는 이렇게 설명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구나 상처를 갖고 산다. 그래서 상처 하나 없어 보이는 밝은 사람에게 마음이 끌리는 것이다. 해바라기가 태양을 향하듯이…."
회사에서 긍정의 힘이 필요한 이유는 부정적인 에너지가 훨씬 전파력이 빠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사장이 프로 정신을 강조한 조회가 끝난 직후 누군가가 "어휴,또 저 소리네.그래 봐야 달라지는 것 있나"하는 말을 하면 회사 분위기는 엉망이 되고 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나 불황기를 맞아 구조조정까지 해야 한다면 각종 루머와 뜬소문이 돌면서 서로 못 믿게 되고,그 결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악순환이 회사에서 빚어질 수밖에 없다. 그들의 마음을 잡는 유일한 방법이 희망을 주는 리더의 말 한마디다.
사회 곳곳에서 부정적인 에너지가 기승을 부릴 경제위기 시대다. 긍정적인 리더만큼 힘이 되는 사람은 없다. 당신이 밝고 맑게 웃어야 한다. 당신이 '할 수 있다'고 떠들고 다녀야 한다.
세레노 리더는 누구든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될 수 있다. 속으로 떨어도 절대 부하들 앞에서 떨지 말라.
당당함이 이 시대 리더의 새로운 책무다.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