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일 축하

암자를 비워둔 채 산을 떠나 있다가
꼭 한달 반 만에 돌아왔다.10여 년 넘게
몸담아 살아온 집인데도 아주 낯설게 느껴졌다.
마치 내가 넋이 되어 예전에 살던 집을 돌아보려
온 것 같았다. 가끔은 자기가 살던 집을 떠나볼 일이다.
자신의 삶을 마치고 떠나간 후의 그 빈 자리가
어떤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예행연습을 통해서 너저분한 일상의
집착에서 얼마쯤은 벗어나게 될 것이다.


- 법정의《텅빈 충만》중에서 -


* 살면서 가끔은
조금 멀리서 제 삼자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살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생일에, 그러니까 일년에 한번만이라도
자기 자신을 멀리서 바라보며 산다면 
아마도 그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홍반장

2010/10/16 09:39 2010/10/16 09:39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5566

Trackback URL : http://tcbs17.cafe24.com/tc/trackback/5566

« Previous : 1 : ... 602 : 603 : 604 : 605 : 606 : 607 : 608 : 609 : 610 : ... 4732 : Next »

블로그 이미지

- 홍반장

Archives

Recent Trackbacks

Calendar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tatistics Graph

Site Stats

Total hits:
252477
Today:
1205
Yesterday:
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