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자기 자신을 완전히 여는 것입니다.
외적 인물이 잘나서 또는 장점이나 돈, 지위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기쁨을 나눌 뿐 아니라
서러움, 번민, 고통을 함께 나눌 줄 아는 것,
잘못이나 단점까지 다 받아들일 줄 아는 것,
그의 마음의 어두움까지 받아들이고
끝내는 그 사람을 위해서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것이 참 사랑입니다.
그래서 참 사랑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남의 고통을 자기 것으로 삼을 만큼 함께
괴로워할 줄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김수환 추기경의《바보가 바보들에게》중에서 -
* 얼마전 연탄 나르기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되어서 기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면서 다시 마음을 바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추운 겨울날 나의 '그 사람'인 이웃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내가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목숨까지 바치는 일은 못 할 망정
기쁜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