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면 다 말인 줄 알았다

젊은 날에는 말이 많았다.
말과 그 말이 가리키는 대상이 구별되지 않았고
말과 삶을 분간하지 못했다. 말하기의 어려움과
말하기의 위태로움과 말하기의 허망함을 알지 못했다.
말이 되는 말과 말이 되지 않는 말을 구별하기
어려웠다. 언어의 외형적 질서에 하자가
없으면 다 말인 줄 알았다.



- 김 훈의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중에서 -



* 말은 그 사람의 역사입니다.
생각의 역사, 정신의 역사, 인격의 역사...
자기가 쏟아낸 말은 그대로 쌓여 복이 되기도 하고
화가 되기도 합니다. 뱉어낸다고 해서 다 말이 아닙니다.
입을 열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하기도 훈련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4/06/16 10:26 2004/06/16 10:26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678

Trackback URL : http://tcbs17.cafe24.com/tc/trackback/678

« Previous : 1 : ... 5865 : 5866 : 5867 : 5868 : 5869 : 5870 : 5871 : 5872 : 5873 : ... 6391 : Next »

블로그 이미지

- 홍반장

Archives

Recent Trackbacks

Calendar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tatistics Graph

Site Stats

Total hits:
252108
Today:
836
Yesterday:
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