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연휴, 슈슈님은 공무가 바쁘신지라 금요일 퇴근하고 일정이 되었다. 렌트한 아반테 타고 열심히 통영으로. 통영 작은아버지댁에서 1박하고, 예약해두었던 거제도 펜션으로. 동생내외와 통영신시가지 이마트에서 호주산 소등심 3덩어리와 각종 알콜류 구매. 이마트 주유소가 있는데, 줄이 엄청 길었다. 왜그런가 했더니 통영에서 가장 싼 주유소라는군. 그래서, 우리도 5만원어치 셀프 주유하고. 거제도로 출발. 가거대교 개통이후라서인가 차가 많이 막혔다. 그러다, 새로 난 길로 빠져서 장승포로~> 구조라에 위치한 펜션이었는데, 전망이 참 좋았다. 다행이 바람도 그렇게 많이 불지 않아서 야외 바베큐하기에도 좋았다. 회도 먹고 싶어서 물어보니, 근처 하나로클럽에서 회를 파는데 배달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가서 직접 구경하고 구매했다. 회 맛이 아주 달다. 바베큐와 회, 술로 배를 채우고 밤을 보내고 나니 아주 여행기분 제대로다 ㅋㅋ
다음날, 동백숲과 철새 도래지가 근처에 있다고 해서 가보았는데, 등산로 입구만 있고 어디인지 찾을수가 없었다. 알고보니 도로 양옆으로 동백숲이어서 그냥 차로 지나갈수만 있었다. 입장은 불가. 바람의 언덕 들렸다가 심한 모래바람에 바로 도망. 근처 몽돌 해수욕장에서 바람 좀 쒸고 게제 대교에서 점심을 먹고 동생내외와 작별. 우린 어디로 갈까? 순천은 다음에 가보고 구례 화엄사로 가자. 역시 전공이 전공인지라 절 순례를 떠났다. 한참을 달려 구례에 도착했는데, 오는 길의 순천관광안내간판이 눈을 사로잡는다. 다음엔 꼭 순천으로. 순천만과 낙안읍성 정말 가보고 싶다.
구례 화엄사의 장엄한(대한민국 3대 사찰 중 하나) 자태를 감상하고, 국도를 열심히 달려 담양으로 갔다. 담양으로 가는 섬진강변 국도길이 노을과 합쳐지면서 너무 아름다웠다. 사진에 담기엔 실력이 모자란.
담양에 늦은 시간 도착해서 숙소를 잡고 떡갈비집을 갔다. 두개의 맛집이 있다고 했는데, 하나는 휴무여서 오픈해있는 "덕인관"을 갔다. 떡갈비 정식을 먹고, 맛은 있는데 양이 너무 작아서 하나로클롭에 들려서 뭔가 더 먹을것을 샀다. 역시 지방에 가면 지방 막걸리가 맛난거 같다. 죽순막걸리와 기타 먹거리로 요기하고 취침.
마지막날. 이른 시간 서둘러 "관방제림" 을 들렀다. 잘못길을 들어 국수 골목으로 들어갔다가 길이 막혀서 한바뀌 돌았다. 일단 날씨가 추웠기 때문에 국수집(진우네집국수)에 들러 국수와 삶은 달걀로 요기하고 관방제림을 걸었다. 9시 오픈하는 죽록원을 9시 정각에 입장. 기대와 달리 볼만한건 없었다. 대나무 테마파크를 가볼걸. 아쉽다. 시간없어서 슬로시티도 볼수 없었는데.
죽록원이 아니다 싶은 우리는 바로 소쇄원으로 고고씽. 어디서 봤나 했더니 3호선 녹번역 계단에 담양 관광사진들 중에서 소쇄원을 본 기억이 났다. 역시 아기자기한 옛 선인들의 정취를 느낄수 있었다.
한바퀴 돌아보고 근처에 있는 "개선사지석등"을 보러 갔다. 절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고 석등만 남아있는데, 석등 일단 무지 크다. 뭔가 글이 써져있는데, 그 글때문에 보물로 지정된 거라고 한다.
요즘 아주 침대에 자리잡고 잔다. 정신못차리고로~ 자다가 다리에 깔렸는데 잘 헤쳐나오드만. 신기하게도. 가슴위에 올라와서 자다, 다리밑, 발밑, 옆구리 종회무진하며 잔다. 이젠 침대도 아주 요란하게 점프해서 올라온다구. 그런데, 사진은 자는 모습 밖엔 찍을 수 없다는 사실. 투명낚시줄로 놀아줄때면 이젠 약아 빠져서리, 안쫓아다니고 내 무릅위에 올라와서 웅크리고 있다가 점프해서 잡는다. 이제 곧 투명낚시줄로는 놀아주기 힘들듯. 너무 진도빠른데 ㅋㅋㅋ
Rab Ne Bana Di Jodi (2008) - 신이 내려준 커플 A middle-aged man who lost his love for life rediscovers it by assuming a
new identity in order to rekindle the romantic spark in his marri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