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밖을 나서지 않은 이도 있었으며, 어떤 사람은 집에서 편지가 와도 편안하다는 말만
짚어 읽고는 흐르는 물에 던져 버리기도 했다. 참으로 외곬으로 한 일에만 뜻을 쏟고
다른 일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사례들이다.
하물며 스님네로서 출세간의 법을 배우면서 세간의 일로 마음을 어지럽혀서야 되겠는가.
우리는 옛 사람의 이러한 마음가짐을 보고 마땅히 땀을 흘리고 두려워하여 깊이 가슴에 새겨야 하리라.
- 山色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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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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