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유목민 마을에 가서 말을 탄다.
처음 타는 사람을 위해 고삐를 끌어주는데,
겨우 대여섯 살이나 됐을까 싶은 소녀다.
머리를 앙증맞게 두 갈래로 땋은 소녀는 말을 끌고
나풀나풀 초원의 구릉을 넘어 간다.
말과 나와 소녀는 혼연일체가 되어
초원속으로 묻혀버린다.
- 윤후명의 《꽃》중에서 -
* 말을 타는 유목민 소녀의 경쾌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푸르른 대초원과 함께
마치 한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면 누구에게나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그림이 마음에 남아있게 마련입니다.
제 마음속에 남아있는, 그려보는것 만으로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추억의 그림,
말타는 소녀의 모습입니다.
젊은 날에는 말이 많았다.
말과 그 말이 가리키는 대상이 구별되지 않았고
말과 삶을 분간하지 못했다. 말하기의 어려움과
말하기의 위태로움과 말하기의 허망함을 알지 못했다.
말이 되는 말과 말이 되지 않는 말을 구별하기
어려웠다. 언어의 외형적 질서에 하자가
없으면 다 말인 줄 알았다.
- 김 훈의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중에서 -
* 말은 그 사람의 역사입니다.
생각의 역사, 정신의 역사, 인격의 역사...
자기가 쏟아낸 말은 그대로 쌓여 복이 되기도 하고
화가 되기도 합니다. 뱉어낸다고 해서 다 말이 아닙니다.
입을 열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하기도 훈련입니다.
기쁨은 달콤한 환상이나
순간적으로 찾아오는 싸구려 감상이 아니다.
내가 진실을 이야기할 때, 무언가 열심히 배울 때,
우정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서로를 사랑할 때,
새로운 세계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 때 기쁨은 찾아온다.
- 샤를로테 케이슬의 《기쁨의 옆자리》중에서 -
* 지금 당신의 옆자리를 살펴보세요.
무엇이 진을 치고 있는지... 슬픔? 미움? 찌푸퉁한 기분?
다 털어내 버리고 기쁨으로 바꾸어 놓으십시오.
퍼내고 또 퍼내고 마구마구 넘쳐나는 기쁨의 샘을
당신의 옆자리에 친구처럼 애인처럼 앉혀두세요.
당신이 나의 기쁨의 옆자리가 되고, 나 또한
당신의 기쁨의 옆자리이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진리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철이 든 이래로 나는 단 한순간도 변하지 않은 적이 없다.
지금도 나는 한 사람의 농부로, 작가로 또는 사회운동가로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 황대권의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중에서-
* 변화는 꿈틀대는 것입니다.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언제나 물이 맑은 좋은 호수가 그렇듯이, 끊임없이 비우고
끊임없이 채워가는 것이 좋은 변화입니다.
고통과 시련이 있지만 그마저 안에 품고
변화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의 모습,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이 세상에서 정말 가치있는 것을 얻게 해주고,
사람의 상상력으로는 보태거나 더 낫게 할 수 없는
세 가지 습관이 있다. 그것은 일하는 습관,
건강을 관리하는 습관, 공부하는 습관이다.
당신이 만약 남자이고 이러한 습관을 가진 데다
같은 습관을 가진 여자의 사랑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여기에서 천국에 있는 것이며,
여자 쪽에서도 그것은 마찬가지다.\"
- 헬렌 니어링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가운데에서 -
* 일하는 습관, 건강을 관리하는 습관, 공부하는 습관.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소중한 습관입니다.
하루하루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바르고 좋은 습관들을
몸에 익혀 생활화 함으로써 천국의 문턱에
한 발자욱 더 가까이 다가서는 아침편지
가족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사랑의 실패는 사랑의 성공보다
오히려 값진 보배를 남기는 법이다.
그 실패를 통해서 사랑이란 내가 원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상대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또한 사랑이란 내 욕심을 채우고
상대를 자기의 이상상에 맞추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사랑이 성공하면 이러한 측면을 보지 못한다.
- 이부영의 《아니마와 아니무스》중에서-
* 세상에는
성공해도 잃는 것이 있고,
실패했음에도 얻는 것이 있습니다.
사랑이 또한 그렇습니다.사랑에 실패하고
많이 아파본 사람은 시간이 지나 상처가 아문 자리에
더욱 단단해진 새 살이 돋아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의 실패는 사람을 더 넓고 깊게 만듭니다.
그는 지금처럼 자신에게
30세가 되는 해의 막이 오르리라고는,
판에 박힌 문구가 자신에게도 적용되리라고는,
또한 어느 날엔가는 자신도 무엇을 진정 생각하고,
무엇을 진정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어야 하리라는 것을,
그리고 자신에게 진실로 중요한 게 무엇인가를
고백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한순간도
걱정해본 적이 없었다.
-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삼십세》중에서 -
*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단순히 늙어 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완성되어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서른살, 지금까지 내가 만들어놓은 나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만들어나갈 나를 그려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나이입니다. 온전한 성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나이입니다.
지난 호에서 서방(西方)은 금전운이 충만한 영역이라는 것을 말한 적이 있다. 서쪽 벽을 노란색의 벽지나 꽃·소품 등으로 연출하는 것도 여기서 연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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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평소 귤이나 참외·카레 등 노란색의 음식을 섭취하기를 즐기면 금전운이 강해진다는 속설까지 있을 정도다. 특히 귤이나 오렌지 껍질은 풍수교정법에서 종종 활용되는 재료인데, 서쪽 창가에 올려두면 건물 내부에 행운의 기운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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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구에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오행을 활용한 풍수 다이어트가 뜨고 있다는 소식이다. 풍수를 생활화한 우리로서는 주목할 만한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다. 이 풍수 다이어트는 오행을 활용한 음식의 색이나 맛으로 심장·신장·폐·간장·비장과 관련된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인데, 간단한 건강법에서 진통을 억제하는 것까지 음식을 통해 치유가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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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음식의 색깔을 건강과 연결시킨 것은 초기 한의학에서부터다. 한의학의 진맥과 치료에서는 음양오행설뿐만 아니라 기의 이론까지 활용하는데, 여기서 오행은 신체의 오장(五臟)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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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오행의 화(火)로 빨간색·여름·쓴맛에 해당하고, 비장은 토(土)로 노란색·단맛과 관련돼 있다. 폐는 금(金)으로 흰색·가을·자극적인 맛을 가르키며, 간장은 목(木)인데 초록색·봄·신맛과 관련돼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신장은 수(水)로 검은색·겨울·짠맛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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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신장 계통에 결함이 있다면, 수(水)에 해당하는 검은색·어두운 색깔의 음식과 함께 수(水)와 상생관계에 있는 목(木)의 초록색과 금(金)의 흰색 계열로 만든 음식을 섭취하면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파나 완두콩’(木), ‘두부나 가리비’(金)를 넣고 요리한 ‘가지나 버섯’(水)이 신장 관련 질병에 도움이 된다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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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고통을 겪는다면 먼저 화(火)의 색깔인 빨간색 계통의 음식 섭취를 권한다. 또 화(火)를 중심으로 상생하는 목(木)의 초록색과 토(土)의 노란색 재료로 악센트를 준 빨간색의 음식이라면 효과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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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토마토 위에 파슬리와 삶은 계란 노른자 가루를 얹었다면 아주 잘 응용한 셈이다. 물론 이를 만능으로 여겨서는 곤란하다. 현대 의학을 바탕으로 하고 오행의 지혜를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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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나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의 경우 그 사람의 팔자를 알아보면 대개 토(土)를 상징하는 글자가 다른 글자에 비해 많거나 왕성한 세력을 얻고 있다. 이 경우에도 음식의 색깔을 응용할 수 있다. 토의 기운을 억제하는 목(木)의 초록색, 수(水)의 검은색 계통에 속하는 재료를 잘 활용하면 훌륭한 다이어트 식단을 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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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파·시금치·샐러리·양배추 같은 초록색의 목(木) 음식과 검은콩·쇠고기·양고기·간장·가지 같은 검고 짙은 갈색 류의 수(水) 음식은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홍콩이나 일본·서구 등지에서는 오행을 활용한 다이어트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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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국민소득(GNP)이 1만2,000달러선을 넘으면 이런 ‘풍수 비즈니스’가 부각된다고 한다. 새로운 소비 코드인 ‘웰빙’ 분야에서 풍수는 유심히 지켜볼 우리의 자산이다. 화교들은 풍수 이론을 문화라는 이름으로 수출했고, 서구인들이 그것을 산업화했다. 이렇게 보면 풍수는 더 이상 미신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