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 전장의 생존술

군복무 시절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다.
오늘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밑의 이런 글만 찾을 수 있었다.
생존술이 무엇인지 정말 사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어디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거 같기도 한데 ㅎㅎㅎ


강창구 저 전장의 생존술


#소개글

우리는, 전쟁을 보는 시각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단순히 국가간의 이익다툼에서 빚어지는 일일까? 아니면 군사적인 대립에서 빚어지는 일종의 무력충돌일까?

우리가 일반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전쟁은 현대전에 핵으로 치부되기 십상이다,하지만 전쟁과 전투의 시각은 달리해야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전쟁이라는 것이 일종의 국가간의 타툴 쟁을 그리고 있다면, 전쟁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광의 적인 면으로 해석 될 수가 있다, 반면 전투는 그와 다르다, 전투는 전쟁의 행동 양상으로써 여기에 주체가 되는 것은 바로 군인들이다.

실제로 싸우는 군인들을 보자, 전투 사고방식 하에서 주어진 물량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적들을 제압하느냐? 는 면에서의 전투는, 일종의 생존게임이라는 서바이벌에 대한 의식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METT-TC에 바탕을 두고 정보수집과 참모들의 판단 및 검토 지휘관의 의도에 부합되게 완성된 작계의 치밀한 데이터와 정확도에 달려있는 일종의 확률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쟁이 확률게임이라!!

생각해 보면 정말로 우스운 말이지만 실상을 돌아 본다면 수긍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그래서 전투 의식이라는 면은 때로는 가혹하고 냉철한 면을 띄고 있다, 즉슨! 적(ENEMY)은 사람이라는 인격으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군사적인 소모품으로써 보아야 하며 누가 그 소모품을 빨리 소모 시키느냐에 따라서 전황은 기울기는 갈린다고 보아야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전투는 개인을 최소한의 유니트(UNIT)로 구성해서 최소한의 전술 유닛인 분대(SQ)를 거쳐 장교가 지휘권을 가지고 소규모의 국지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소대 (PLATOON), 그리고 선임 위관장교에 의해서 중 상사급의 부사관을 두며 화기반을 편성해서 독립적인 전투를 수행하는 최소한의 전략제대인 중대(COMPANY)...(물론 전략과 전술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로 이렇게 상위제대로 갈 수록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구성되고 일괄적인 명령에 의해서 움직이게 된다.

명령은 하위 하달식으로 전개되면서, 하위제대로 갈수록 구체화 되어야 한다!! 라는 개념이 쌓이게된다, 즉 무슨 말이냐하면, 간단히 말해서.

사령관이 몇 몇 사단 사단은 언제 언제까지 어디 어디와 연합해서 A 선을 확보하라!! 라는 지시를 하달하면, 해당 사단장은 사령관의 의도에 부합되게 전투 개시일을 기준으로 역산하여, 각 연대의 전투력과 예비전력을 감안해서 예비 시간을 편성하고, 전투 준비에 대한 각 연대별 지시를 내리게 된다.

그리고 또 각 연대장은 예하 대대장에게 또 연대의 목표 달성에 부합하는 작전계획을 지시하고 다시 지시한 사항에 대해서 각 대대장들의 작전계획에 대해 준비된 것들을 백 브리핑을 통해서 전달받는다.

대대장은 말 그대로 전투의 최고 상급 제대장으로써 이렇게 사령관에 의해서 하달된 지시사항을 어떻게 구상하는지에 대한 백브리핑이 다시 대대장 - 연대장 - 사단장 - 사령관 의 순으로 상명하게 된다.

이렇게 되어서 사령관이 종합된 각 사단의 정보를 전해 들은 후 고문단과 연계한 토의로 신속하게 기존 지시사항에서 변경된 것들을 다시 각 예하 사단에게 전파한다.

자! 전투에서의 명령은 이토록 상하 제대를 연계 왕복하면서, 비로소 전투준비에 필요한 하나의 거대한 요소가 된다, 어려운가?? 그러나 군대라는 제대가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특성임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요소는 당연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사령관에 의해서 어디어디 공격해!! 라고 그것을 멀대같이 그대로 반복하고 따라하는 우둔한 상명 하복식으로 군대의 전투는 이뤄지지 않게 된다.

조직의 최소 단위, 우리는 전투는 병사의 총구에서!!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전장의 생존술 이라는 면 전장의 생존술 이라는 책!!그래서 이 전장의 생존술이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예전에 만난 특전교관은 이러한 말을 한적이 있다.

나의 생명을 지키며 싸운다!!

라는 말, 그렇다! 군인은 총알받이가 아니다!!, 당연히 살아서 전투력의 요체가 되어 최대한 많이 그리고 오래~ 적이라는 유니트를 소모 시켜야 하는 존재인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전투하는 방법을 너무 중요시하기 때문에 살아남는 법에 대한 기초적인 관심과 지식을 많이 소홀히 하게된다.많은 전쟁 소설에서 비춰지는 면은 바로 이러한 맹점이 크다, 군인을 단지 죽기위한 하나의 건전지로 보는 것이다.

실제로 군인은 항상 어디가 날라가고, 꼭 이마에 구멍나고 까맣게 타서 쓰러져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져보고 싶다...전투 기술도 중요하지만 생존술이라는 밑 바탕이 없이는 어떠한 병사들의 전투기술도 실전에서는 무의미 할 뿐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는 지적해 주고 있다.



# 본 내용에 대한 요약과 고찰

자 이 내용을 한번 살펴 보자!! 우리는 전투 전문가가 아니다!! 일반인의 시각에서도 당연한 것을 지적해주는 것이다. 다만!! 모르고 있을 뿐이다!! 절대 어렵게 보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1. 장비와 복장선택!

전쟁은 일단 자신의 짐을 지고 이동하게 한다, 통상의 군대 훈련은 주둔지로 돌아오게 되지만 실제 전쟁에서는 일단 떠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짐의 보호에도 목숨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A지역에서 소용있었던 장비가 B지역에서 사용되는 일이 있을까? 를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렇다고 A, B지역에서 쓸 물품을 다 챙길 여유도 체력도 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통상 우선순위를 작전이 최초로 전개되는 곳에 포인트를 걸어야 함은 마땅하다.(A지역에서 싸우다 죽을 경우도 있으므로 최초의 작전에 관심을 두고 장비의 휴대를 맞춘다)

사막은 기온변화가 극단적이다, 주간에 55도, 야간에 5도로 무려 50도의 기온차이를 나타내게 된다, 55도이기 때문에 반소매? 반소매는 위험하다!! 왜냐면 반소매는 화상으로 55도의 기온하에서는 드러난 피부를 태워버리기 때문이다!!

사하라 사막의 외인부대라고 하면 길다란 해가림 모자에 외투를 입은 모습으로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이미지를 보고 바보아냐? 라고 물어보고 싶을까?

바보 아니다, 사막의 습도는 0%에 가까우며, 땀은 나자마자 증발해 버려서 오히려 피부는 건조할 따름이다, 강한 자외선에서 그들의 피부를 지켜주고 밤이 되면 그들의 체온을 보호해 주는 가장 최고의 장비인 셈이다. 이처럼 사막이 아니더라도 장비 선택은 예에서 보듯이 작전지역의 환경에 따라서 크게 달라지게 된다.

아주 당연하지만 우리가 [당 연 히] 모르는 부분이다.


2. 고립시는 거북이가 되어라!!

말 그대로다 보통의 사람들은 고립시에 그들의 공포감을 해결하기 위해서, 상황은 둘째치고 일단 그곳을 벗어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만약 이곳이 지리산과 같이 그것도 동계이면서 산세가 험한 곳이라면 성급한 사람들은 일단 살아 돌아오기 힘들다고 보아야 한다. 물론 이제는 옜말이지만, 당황한 사람들은 일단 방향에 대한 감각부터 무디어 지기에 마련이다.

자 돌아서서 생각해 보면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있다 비록 산악이 아니더라도 뫼비우스의 띠를 걷고 있지 않는 한 한쪽으로 계속 가다보면 어차피 길은 나오게 되어있다, 그리고 계곡은 가장 신속하게 우거진 산악을 탈출할 수 있는 좋은 코스가 된다. 아무리 눈에 덮인 산악이라고 해도 계곡을 분간 못할 사람은 없지 않은가?

자 이러한 것을 이제 전투양상으로 세밀하게 옮겨 오면, 고립된 사람은 거북이가 되어야 한다 라는 말은 바로 고립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제 3의 관측자와 가장 무서운 스나이퍼 들이 된다. 집단 전투에서도 가장 두려운 존재는 바로 적들의 스나이퍼인 만큼 고립된 하나의 표적을 살상하는 가장 무서운 [나의 적] 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내가 통신용 무전기를 들고 있는 병사의 입장이라면 어떨까? 난 참호에서 얼굴을 꺼내기기 무섭게 이마에 구멍이 날 것이다.

전투양상이건, 실생활에서의 고립상황이라면 신중해 져야만 한다, 거북이가 되더라도 토끼를 앞지를 거북이는 오히려 헛디뎌서 발목을 삘 가능성이 높다, 신중하면서도 신속히 그때 그때 상황을 보아가면서 한 곳을 향해 탈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전투양상에서 우리가 그 루트를 발각 되었을때는 신속하게 횡으로 움직여서 추적을 회피해야 한다, 그리고 또다른 계곡상의 루트를 찾아서 역시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신속하게 이동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러한 원칙을 알면서도 고립시의 당황때문에 우리는 그 다음날 신문에 나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을것이다.


3. 정찰을 생활화 하라!!!

우리는 탐색이라는 것에 역점을 두고 매사 생활하게 된다, 그렇기에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예측이라는 것은 그것을 뒷받침 할 만한 충분한 정보가 갖추어진 다음에 해야함이 원칙일 것이다, 정찰은 말 그대로 전투 양상에서의 눈이나 다름없다, 정찰을 게을리하면 우리는 소총을 들고 탱크를 억누르겠다고 막무가내로 돌진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전투양상의 정보수집의 핵심은 바로 정찰이다, 정찰이 단순히 소총메고 두리번 거리면서 활보하는 것만 있을까? 우리의 상상의 범주는 생각보다 편협하다 정찰은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일종의 전쟁간 보이지 않는 전투에 해당되기도 한다 그 범주 안에는 유명한 마타하리 같은 희대의 스파이 공작도 있으며, 우리나라에 내려오는 고정 간첩(고첩)활동도 이에 포함된다, 적을 알자고 하는 행동이니까 단순히 망원경으로 쓰윽쓰윽 몇번 쳐다보는 게 정찰의 전부는 아니다.

보이지 않는 전쟁의 정찰은 신중하고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적들은 끊임없이 역정보를 흘려서 아측을 교란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렇기에 수집된 정보인 첩보(INFORMATION)를 세밀하게 가공해야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적과의 보이지 않는 가장 중요한 전투라고 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가공된 첩보를 바로 우리는 정보(INTRODUCE)라고 칭하는 것이며, 그 정보에 따라서 수 많은 실험인 시뮬레이션과 도상에서 벌어지는 가상의 전쟁인 워 게임이 병행되어서 비로소 하나의 아군의 작전의 방향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제 정찰의 중요성을 알겠는가? 이 책에서는 정찰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이긴다!!!(知彼知己는 百戰百勝이라)

여담이지만 사랑이라는 것도 이성을 먼저 알고나서 진짜로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내가 좋아하는 이성의 주변의 것들부터 알아간 다음에 이성에게 충분한 고백으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랑이라는 것도 이렇게 정찰을 일상화 하는 분들이 왜 섣부른 예측으로 인생을 망치는지 필자는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


#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고찰


여태껏 이 책에 대한 글중, 필자가 다루어봤던 요소중 뭐니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언급해보면 바로 이 말일 것이다.

살아서 싸운다!!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지금의 전쟁소설에 결여되어 있는 면에 영웅적인 매트릭스가 아닌 한 명의 맥가이버 같은 전투 기술자를 끼워 넣어보아라 그러면 그 전쟁소설의 가치는 지금보다 더 많이 빛나게 된다, 진짜 전투가 주는 지루한 무기의 위력이 아닌 각개 병사의 전투력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국수주의 적인 영웅이 아닌 당연한 기술을 200% 발휘하는 병사들을 말이다.

이 책을 볼려면 특수한 시각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요 경험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라고 독자분들에게 말해드리고 싶다.

그것은 당연한 행위를 망각하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하나의 군사적인 지침이기도 하다.

전쟁에 관심은 있지만 자세한 것을 잘 모르는 분, 전쟁소설을 처음 쓰려는 아마츄어 입문가들에게 좋은 책이 되기를 바라며.


병학사(98년 출간)
강창구 저자, 쓰게히사요시 동저
[전장의 생존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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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반장

2005/11/25 11:34 2005/11/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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