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금도 이제 펀드로 가입한다?

긍융재테크는 크게 목돈 모으기와 목돈 굴리기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목돈 모으기를 통해서 종자돈이 모아지면 그것을 기반으로 목돈 굴리기를 시작할 수 있다. 이것은 재테크의 정석처럼 되어 있는데 각각의 재테크시에 필요한 정보와 기법이 틀리다.

먼저 목돈만들기를 보면, 사회 초년생에게는 기본적으로 누구나 관심을 갖게 되는 부분일 것이다. 일단 종자돈이 있어야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재테크를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 목돈만들기에 있어서는 사실 대부분의 봉급생활자에게는 적금이외의 방법이라고는 있을 수 없다.

결국 매월 일정액을 모아서 어느정도 규모가 될 때까지는 최대한 소비를 줄여서 저축하는 개미와 같은 근검절약하는 자세를 견지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사회에는 10억이 부자의 기준이 되면서, 10억을 모으지 못하면 인생을 패배하기라고 한 듯한 분위기마저 느껴지고 있다.

물론 일정액의 목돈을 적절히 잘 운용하면 비교적 단기간에 높은 자산을 형성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운칠기삼이라는 말처럼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있고, 보통의 급여생활자에게 있어 노력해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안되는 것도 있을 것이다. 10억이란 것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운이 따라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그러나 운칠기삼중 우리가 할 수 있는 삼(33%)의 부분만큼은 노력해 놓고 운을 기다려야 통계적으로도 확률이 높을 것임은 또 부인할 수 없다. 특히나 목돈만들기를 하는데 있어서 실제로는 운이라는 것보다는 절약이라는 것과 많은 관련이 있다.

적금이라는 것이 매월 일정액을 넣는 것이기 때문에 적립초기에는 자금이 얼마 되지 않아 실제로 그로부터 발생하는 이자라는 것은 수익률이 몇 %가 차이가 나더라도 큰 의미가 없다. 실제로 매월 정기적으로 꼬박꼬박 투자하는 원금자체를 빼먹지 않고 저축하는 그 자체가 훨씬 중요하다.

■ 적금의 새로운 트렌드

여기까지가 우직한 마음자세가 필요한 목돈만들기의 생리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제부터는 정보와 재테크가 필요한 부분이다. 보통은행에는 많은 형태의 적금이 있다. 최근까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금하면 은행이나 새마을금고, 기타 확정금리 상품으로만 생각되어졌었다. 하지만, 저금리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상품중의 하나가 바로 주식형 적립식 상품들이다. 한푼한푼 힘들게 모으는 돈을 주식에 투자한다고? 그렇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이러한 투자방식이 목돈만들기의 새로운 트렌드란 말인가?

첫째, 주식형 적립식 펀드는 주식에 30%만 투자하는 안정형에서 70%이상 투자하는 성장형까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주식편입비율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보다 많은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대부분의 자산을 주식에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는 선택할 수 도 있고,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하되 주식을 통한 추가수익의 기회도 함께 노려보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30%이내로 주식에 투자하는 안정형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그만큼 위험에 대한 노출도를 투자자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무조건 위험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둘째, 주식형 적립식 펀드는 주식에 대한 투자수익이 비과세이다. 따라서 세금우대상품의효과가 있다. 비과세 장기주택마련저축형 펀드를 선택한다면,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연말에 소득공제까지 가능하다.

셋째, 주식형 적립식 펀드는 평균 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주가가 계속 빠지는 하락장세를 가정할 때 매월 일정액을 투자하게 되는 투자자는 매월 주가가 낮아지므로 같은 투자금으로 보다 많은 수의 주식에 투자를 하게 되고 평균단가는 계속 낮아진다. 다시 주식이 오르는 상승장세가 되었을 때는 가격이 높으므로 동일한 투자금으로 매수할 수 있는 주식수량이 적어지며 수익률 회복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진다.

결국 주식투자분만 놓고 보면 최종 인출시점에 주가수준이 평균매입단가 이상만 되면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종합주가지수가 400대에서 900대를 순환하는 한국주식시장의 과거 패턴을 참고한다면 주가순환이 1사이클이 돌아가는 평균기간이 약 3년정도라도 볼 때, 3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할 수만 있다면 확정금리형 적립식 상품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주식투자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중 한가지가 자신의 마음을 콘트롤 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욕심과 불안 때문에 적정한 가격에 합리적인 매수와 매도의 판단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점에서 볼 때 주식형 적립식 투자는 고민하지 않고 매월 일정액을 투식형에 투자함으로서 마치 시스템매매처럼 자동으로 낮은 단가에 분산매수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주의사항으로는 첫째, 주식형 적립식은 장기투자시에 유리하나 3년이내의 단기투자에는 적합하지 못하다. 단기투자시에는 주가상승기라면 상관없겠으나, 주가하락기에 투자시기가 맞물린다면 적정한 수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투자해서 주가상승과 하락의 사이클을 모두 투자기간내에 포함시켜야 분할 매수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주식형은 역시 주식형, 리스크가 없을 수 없다. 결국 원금손실의 가능성도 분명 있다. 따라서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투자기간, 환매시기, 투자금액등 을 적절히 결정해서 위험은 낮추고 수익기회는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 시스템 트레이딩의 원칙과도 동일한 것인데, 일정금액을 주가등락에 관계없이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되지않고 주가가 오르는 듯하면 투자금을 높이고, 떨어지는 듯하면 투자금을 낮추는 식의 작위적인 투자를 한다면 평균단가를 낮추는 주식형펀드의 장점은 희석되고 말 것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주식형 적립식 상품들은 기업연금형, 업브렐러형, 테마형, 목표금액형 등 다양하다. 세제효과가 뛰어난 비과세 장기주택마련저축형 펀드로는 대한투신의 \'스마트플랜 장기주택마련펀드\', 한국투신의 \'부자아빠장기주택마련펀드\', 삼성투신의 \'삼성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 등이 있고,

시장상황에 따라 펀드간 전환이 가능한 펀드로는 동양투신의 \'멀티플랜펀드\'등이 있으며, 교육자금 마련에 유용한 한구투신의 \'부자아빠펀드\'는 보험요소를 도입하여 자녀의 미래에 대배하도록 설계되었다.

그외에 목표수익률형으로 랜드마크투신의 \'국민 1억만들기 주식\'등도 있고, 상해보험이 결합된 상품으로 미래에셋의 \'3억만들기 적립식펀드\'가 있다.



이러한 주식형 적립식 펀드들은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으므로 최종 가입전에는 반드시 해당 직원과 충분한 상담후에 자신에게 맞는 상품, 기간, 금액을 선택해서 가입할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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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반장

2004/03/31 09:27 2004/03/3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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