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는 것은 곧 상처받는 일이어야 한다.
상처에서 새로운 생명, 새로운 언어가 자란다.
건조하고 차가운 장소에서는 유기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상처받은 마음이 사유의 기본 조건이다.
상처가 클수록 더 넓고 깊은 세상과 만난다.
그러므로 편안한 상태에서 앎은 없다.
- 정희진, ‘지성인을 위한 교양 브런치-강준만 엮음’에서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노랫말이 생각나게 하는 멋진 글입니다.
정희진님은 ‘돌에 부딪친 물이 크고 작은 포말을 일으킬 때
우리는 비로소 물이 흐르고 있음을 깨닫게 되며,
눈을 감고 돌아다니다가 벽을 만나면
자기가 서 있는 위치를 알게 된다’고 말합니다.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