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한 운동, 과체중, 비효율적인 움직임으로 스트레스 받는 무릎
- 연골연화증 방치 시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 높아
“살을 빼려고 무리하며 운동을 했더니 슬개골 연골연화증이래요.”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좀이 쑤신다는 운동마니아들 중 특히 여성들이 무릎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 주로 꽉 조이는 스키니와 레깅스, 멋진 부츠 등 올 겨울 트렌드를 따라 잡기 위해 혹독하게 살을 빼는 젊은 여성들과 체중조절을 위해 운동을 시작한 중년 여성들이다.
무릎의 과 사용이 슬개골 연골연화증의 근본적 원인
슬개골이란 우리 몸의 무릎 관절 앞쪽에 동그란 뼈가 만져지는 부위이다. 오토바이를 탈 때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단단한 헬멧을 쓰는 것과 같이 무릎 앞쪽에서 관절을 감싸서 보호하며, 무릎을 움직일때 지렛대 역할을 하는 중요한 뼈다. 연골(軟骨:부드러울 연, 뼈 골)은 즉‘부드러운 뼈’이지만 이름과는 달리 비교적 딱딱하다. 정상적인 연골은 단단하고 백색이며 반짝이는 표면을 가지고 있다. 연골연화증은 이런 정상적인 연골에 병변이 발생하게 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 질환이다.
초기에는 연골이 단단함을 잃고 말랑말랑 연해지고 흰색이 점점 변색된다. 연골이 파괴되어 슬개골의 관절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면서 무릎 관절이 움직일 때 자극을 주게 되어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이 진행되면서 연골 표면이 갈라지고 닳아서 너덜너덜 해지다가, 말기에는 연골이 소실되어 연골 아래 뼈가 노출되는 병이다. 표면이 찌글찌글하게 보여서 그 형상이 마치 게살 같다.
일상생활 중 무릎을 꿇고 또는 쪼그리고 앉은 자세로 일하는 경우, 층계나 언덕을 오르내리며 많이 걷는 경우 생긴다. 또한 사무직 직업에 종사하거나 하루 종일 가사업무에 시달리는 여성일 경우 평소 운동량이 없다가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 무릎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연골연화증 증상에 대처하는 방법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면 주의 깊게 무릎을 살핀다. 장시간 차를 타고 여행을 하거나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일어났을 때 통증을 겪을 수 있다.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고 오래 서있으면 무릎이 시릴 경우 연골연화증일 확률이 높다. 초기 단계에 시큰거리는 통증이 오면서 다리 전체가 아플 수도 있으므로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면 안 된다. 연골연화증 증상은 거의 환자의 증상과 의사의 진찰 소견으로도 진단이 가능한데,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 X-ray와 MRI를 사용한다.
인천 힘찬병원 정형외과 조수현 과장은 “이 질환은 무릎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제한하고 무릎을 안정시킨 후 물리치료와 약물 치료를 하게 되며, 자전거 타기나 허벅지 근력운동 등의 운동요법으로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다”며 “심하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간단한 관절내시경 시술을 통해 치료를 하기 때문에 회복도 빠르다. 질환이 발전하기 전에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건강한 무릎 관절을 유지하는 위한 방법
평소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무릎을 바닥에 대고 엎드려서 걸레질을 하는 자세와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한다. 체중조절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며, 너무 빨리 혹은 자주 관절을 사용하지 않는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 및 운동을 실시하여 무릎 주변의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켜주면 통증 완화에 훨씬 효과적이다.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