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대의 나무들은 너무나 매서운 바람 때문에 곧게 자라지 못하고
마치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한 채 서 있단다.
눈보라가 얼마나 심한지 이 나무들은 생존을 위해
그야말로 무릎 꿇고 사는 삶을 배워야 했던 것이지.
그런데 민숙아,
세계적으로 가장 공명이 잘 되는 명품 바이올린은
바로 이 ‘무릎 꿇은 나무’로 만든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온갖 매서운 바람과 눈보라 속에서
나름대로 거기에 순응하는 법을 배우며
제각기의 삶을 연주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민숙아,
너는 이제 곧 네 몫의 행복으로 더욱 더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기 위해
연습을 하고 있는 거라고,,,‘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에서 발췌한,
고(故) 장영희 교수가 힘든 생활에 지쳐있는 제자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세상살이가 힘들수록 명품 인생을 살아갈 조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