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아버지와 단둘이
백두산을 걸어서 등반한 일이 있었다.
중국에 떨어져 사는 아들 가족이 연길에 있는 동안
꼭 백두산 천지를 보아야겠다고 벼르고 벼르신 끝에 마침내
오랜 꿈을 이루셨던 것이다. 계곡이 나타나고 천지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폭포들과 시냇물이 소리를 내며 흐르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그 계곡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세수를 하시더니
마침내 양말을 벗고 발을 담그셨다. 얼음장 같은 계곡 물에
아버지와 나란히 발을 담그고 있던 나는 문득 아버지의 발을
씻겨 드리고 싶어졌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며 사양하던 아버지도
내 마음을 아셨는지 가만히 맡겨 두고 계셨다. 어쩌면 내 생애
처음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씻겨 드리는 것이 될지도·······.
고개 숙인 내 눈에 눈물이 고였다.
- 정진호의 《치유의 꿈, 루카스 이야기》중에서 -
* 백두산 등반, 일생에 한번 하기도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발을 씻겨드리는 일은 마음만 먹으면,
살아만 계시면,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저도 백두산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백두산은 아직도 그곳에 있고,
계곡물은 여전히 맑게 흐르고 있지만 아버님은
지금 이 세상에 계시지 않습니다.
늦어버린 것입니다.
로버트 프로빈 메릴랜드대 심리학 교수는
\"하품은 전염성이 대단히 강하다\"며
\"하품하는 사람을 보거나 하품에 대한 책을 읽고
방에서 혼자 하품에 대한 생각만 해도
하품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염성은 웃음도 마찬가지다.
프로빈 교수는 \"웃는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웃게 된다.
일단 웃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고, 웃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웃음이 더 나오게 된다\"며 \"웃음은 집단 구성원을 결속시키는
접착제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 박지영의 《유쾌한 심리학》중에서 -
* 고교시절, 한참 공부에 열중해 있는 수업시간,
짝꿍하고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정말 멈추고 싶었었는데,
멈추지 않아서. 결국 선생님께 들켜버렸습니다.
선생님께 야단 맞는 그 순간에도 웃음이 멈추질 않아서
결국 복도에서 웃음이 멈추면 들어 오라는 벌까지 받았고,
그래도 복도에서 입 가리고 웃음을 참느라고....
즐거운 고통이었답니다. 추억 하나였습니다.
나무가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도 혼자서는 어떤 행복도 만들지 못한다.
- 고도원의《나무는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중에서 -
*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있습니다.
열매를, 시원한 그늘을, 나중엔 잘려나가
그루터기 의자로 남아 지친 이의 쉼터가 되어주는.....
어떤 나무도 자신을 위해 자라지 않습니다.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습니다.
서로에게 더 큰 그늘을 만들어주기 위해
나무는 더 크게, 더 높게, 더 넓게 자랍니다.
서로가 나무 그늘이 되면 세상은 살 만한 곳이 됩니다.
희망이 보이고, 함께 행복해집니다.
꿈꾸는 사랑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그로 인해
마음이 얼마나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는 안다.
사랑 덕분에 인생이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상처받기 싫어 사랑에 빠지고 싶지 않아도
사랑 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 박희숙의 《그림은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중에서 -
* 꿈꾸는 사랑일수록 아픔도 큽니다.
가까스로 아픔을 달래면 가슴은 이미 멍들어 있고,
그 멍든 가슴에 남겨진 상처도 깊습니다.
그런데도 다시 사랑을 꿈꾸는 것은 오로지 당신 때문입니다.
당신이 없었다면 아마도 나는 사랑이 무언지, 사랑의 아픔이
무언지, 아픔 너머의 풍요로움이 무언지도 모르고
인생을 마쳤을지도 모르니까요.
“나는 그렇게 오래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요”라며
명상을 꺼린다면 나는 이렇게 말해준다.
“한 번만 그렇게 해보세요.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내 친구들 중에도 명상법을 배우기 전에는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었지요.“
우리가 머무는 어느 곳에서나, 힘이 있든 없든,
해야 할일이 무엇이든, 어떤 조건에서든,
명상은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 에크나트 이스와란의 《명상의 기술》중에서 -
*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십시오.
어제와 전혀 다른 오늘이 됩니다.
명상으로 하루를 마치십시오.
오늘과 전혀 다른 내일이 됩니다.
하루 24시간 중 30분간, 아니 10분만이라도 조용히
명상의 시간을 가지면 흐려졌던 마음의 물이 맑아지고,
그동안 못듣던 마음의 소리, 영혼의 소리가 들립니다.
몸과 마음에 건강과 평화가 옵니다.
새벽달은
게으른 사람들에게는 만나보기 어렵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 스물네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유용하게 쓸 줄 아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자연의 은혜다.
- 법정의《오두막 편지》중에서 -
* 새벽달은 언제나 뜹니다.
차고 기우는 새벽달의 아름다운 미소를, 날이 흐리지만 않으면
늘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늘에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늦게 일어나는 사람은 볼 수가 없습니다. 건강의 새벽달,
행복의 새벽달, 성공의 새벽달...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게으른 사람의 하늘에는 뜨지도 보이지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