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아서 이제 다음주에 개학인 진성이(남해까지 자전거로 가고 싶다는 현재 중2)에게 연락해 지난번 비와서 정복하지 못했던 행주산성 잔치국수에 다시 도전.
너무 덮다. 무자비할 정도로.
방화대교 다리 아래를 지나서(아래의 수중보를 위로 지나서 풀둑에 있는 샛길로) 도로로 들어서는 길이 조금 헷갈리던 찰나 덤프트럭이 연달아 3대 지나가는 바람에 먼지를 엄청 먹었다.
방화대교까지 온게 여러번이라서인가 이젠 그렇게 힘들지 않구나.
난 비빔국수, 진성이는 잔치국수.
이놈 보게. 잔치국수가 꿀맛이란다. 차타고 와도 이 맛을 볼수는 없을거라나.
저전거 타고 땀 한번 왕창 흘려봐야 이 뜨끈한 국물이 몸속을 데우는 느낌을 알수 있을거다.
뜨겁지만 뜨겁지 않고 이 개운한 느낌.
비빔국수를 폭풍처럼 말아먹고, 육수를 들이킬때. ㅋㅋㅋ 먹어봐야 알지.
예전에 몇 번 왔지만 오늘 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역시 시장이 반찬인가 보다.
그렇게 우린 잔치국수를 먹고 망고쭈쭈바를 쪽쪽 빨며 잔차로 신나게(육수 흘리며) 달려왔다.
빨래는 참 잘 마르는 날이구나.
슈슈와 함께오면 아마도 슈슈는 넉다운 될게야 ㅎㅎㅎ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