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그렇게 그 자리에
깨끗한 웃음짓고 서 계신
그대
거기 그 산 너머
바람 한 자락 춤추며 살아와
가슴에 닿았을까
그리움으로 한없이 출렁이는
그대
새벽별 반짝이다
깜깜한 발끝에 환히 떨어졌을까
시려오는 아픔으로
뿌리까지 젖는
그대
- 전정구의 시집《사랑이 내게 다가왔다》에 실린
시 <들꽃 2> 중에서 -
* 고향으로 가는 길...
거기 그 자리에 계신 그대를 뵈러 가는 길입니다.
시려오는 아픔, 뿌리까지 젖는 그리움으로
당신의 굽어진 허리 머리에 떠올리며,
그 산 너머 고향을 찾아갑니다.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