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

환우와의 병원 생활 5개월이 접어들었다.
솔직히 고백하면 간병인은 정말이지 오랫동안 할
직업은 아닌 것 같다. 사랑하는 가족 중 어느 한 사람이
길고 긴 고통 중에 있다면 가족 전체의 삶에 리듬이 깨어진다.
더욱이 가정을 가꾸며 내조하는 아내가 없는 빈자리는 너무도
크기에 자녀의 탈선과 남편의 방탕 등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괴로움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 현실을 받아들이고
계획을 세워 하나하나 풀어나가기 시작하면
엉켜있던 실타래는 풀리게 된다.


- 최복순의《여호와 삼마》중에서 -


* 자기 주변에 환자 없는 사람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는 간병인들이고, 또 언제든 간병인이
필요한 환자의 처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항상 서로 잘 살펴보고
보듬어 주고 어루만져 주어야 하는 평생 과제가 우리 모두에게
주어져 있는 셈이지요. 지치지 않도록, 삶의 실타래가
엉키지 않도록, '뭉친' 부분을 잘 풀어주어야
몸도 좋아지고 인생도 풀립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7/12/27 09:11 2007/12/27 09:11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2875

Trackback URL : http://tcbs17.cafe24.com/tc/trackback/2875

« Previous : 1 : ... 3545 : 3546 : 3547 : 3548 : 3549 : 3550 : 3551 : 3552 : 3553 : ... 6391 : Next »

블로그 이미지

- 홍반장

Archives

Recent Trackbacks

Calendar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Statistics Graph

Site Stats

Total hits:
237165
Today:
282
Yesterday: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