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친해져야 부자가 될 수 있다.부동산 특히 주거용부동산에 대해서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서 할말이 더 많을 것이다. 필자도 공동화장실을 쓰는 월셋방에서 시작하여 곰팡이 피는 반지하 전세로 승진하였다가 이제는 어슴프레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눈물 없이는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고달픈 아파트 투자 역사가 있다. 신혼 초기 드디어 지상의 아파트에 전세를 들어갔을 때 수도꼭지를 돌리면 따뜻한 물이 나오던 그 감격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연탄불로 물을 데워 샤워를 하다가 이사를 했으니 그 기쁨을 어찌 필설로 다할 수 있겠는가.



돌이켜보면 얼마 안되는 자산이지만 자산축적은 아파트로 이룬 것이 대부분이다. 이사할 때 마다 가격이 조금씩 붙었고 다시 아파트를 옮길 때는 넓거나 로얄층으로 이사하면서 다시 자산을 불릴 수 있었다. 대부분의 평범한 소시민이 자산을 늘려가는 방법은 이와 유사하리라고 생각한다. 저축해서 모은 돈에 대출을 보태 집을 사고 다시 늘려가는 패턴이 일반적이다. 사실 차근차근 집을 넓히는 축은 행복한 사람이고 소시민에게는 오르는 전세도 버거운게 현실이다 보니 눈물겨운 저축전선에 온 가족이 매달리는 것이 다반사다.



우리가 주거용부동산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는 생존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자산축적을 위해서도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흔히 아직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부동산에 관심을 두지 않는 분이 있는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1996년 자료를 살펴 보니 옥수동 현대아파트와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가격차이가 별반 없었다. 강북을 고집했던 분과 강남을 택했던 분들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부동산과 늘 관심을 가지고 친해져야 부자가 될 수 있다. 부동산과 친해지는 네가지 방법을 전해 드린다.



첫째 : 부동산 관련 잡지와 인터넷사이트를 수시로 애용한다.

둘째 : 지도를 가까이 두고 늘 탐독한다.

셋째 : 목표지역을 자주 방문해 본다.

넷째 :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다.



부동산 정보에서 살아라

필자는 대학을 졸업하면서 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결국 금융기관에 취직하게 되었다.(인테넷에 글을 쓰게 된게 아마도 그 때 기자가 되지 못한 서운함 때문이 아닐런지) 금융기관의 특성상 업무를 위해서도 부동산에 관련된 잡지를 항상 구독하게 되었는데 곰팡이 피는 반지하에 질린 나머지 운 좋게도 유달리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물론 직장이 금융기관이라는 강점이 있었지만 요즘은 부동산 관련 인터넷사이트가 워낙 발달해 있어 굳이 잡지를 사보지 않아도 충분히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주 방문하다 보면 자연스레 부동산을 보는 눈이 트이게 된다.



지도 보는 습관이 돈 버는 습관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 보면 부동산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게 된다. 신문을 보다가도 쓸만한 부동산 정보는 바로 바로 오려 두는 수고도 필요하다. 이렇게 부동산 정보를 접할 때 그냥 듣고서 지나치지 말고 해당 지역을 지도로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면 좋다. 지도도 그냥 일반적인 5만분의 1, 2만5천분의 1 축적지도 보다는 5천분의 1의 세밀한 지도를 사시기를 권한다. 지번까지 세밀하게 표시된 지도로 이슈가 되는 지역,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지역을 관심을 두고 살펴 본다. 이때 지하철역, 학교 위치 등을 함께 파악해 둬야 한다. 요즈음 아파트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Factor는 교통과 교육환경이기 때문이다.



목표지역을 설정하라

지도를 보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흐름을 느끼게 되면 현실적으로 구매가 가능한 목표지역을 몇군데 선정해야 한다. 목표지역은 단기적으로 구매가 가능한 곳에서 저평가되어 가격 상승이 가능한 곳 등 복수로 선정한다. 결혼을 했다면 부부가 함께 선정하는 것이 더욱 좋다. 특히 부동산에 관해서는 아내의 감각에 많이 의지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직접 거주해야 하고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제아무리 돈을 벌 수 있다 해도 자녀가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곳으로 선정해야 한다. 고액과외를 시켜주지는 못하더라도 학교가는 길은 즐거울 수 있도록 부모의 도리를 다할 의무가 있다. 목표지역을 설정할 때 우리가 가장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현재 주거지의 테두리 내에서 고르기 쉽다는 점이다.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무시하고 굳이 현재 거주중인 곳으로만 고집을 피우면 자산축적의 속도는 느려지기 마련이다. “내가 사는 곳이 어때서”라든가 “얼마나 살기 좋은데”라는 생각은 버리시기 바란다.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 바로 재테크이다.



발품을 팔아라

목표지역이 정해지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 직접 걸어 보면서 걸리는 시간을 확인해 보고 발전 가능성, 유해시설 등을 꼼꼼히 챙긴다. 이 때 목표지역 부동산 중개소를 세군데 정도는 섭렵해야 한다. 아직 구매하지는 못하더라도 과감히 중개소에 들러 요즈음 가격상황이나 매물 흐름 등을 질문해 보시기 바란다. 중개소 명함을 가지고 나오는 것은 필수다. 편안한 상담을 해주는 분은 별도로 표시해서 나중에 연락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좋다. 현지 정보가 많고 정확해야 적절한 가격에 신속하게 매물을 잡을 수 있다. 소풍하듯이 목표지역들을 비교하면서 다니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의 거주지가 된다. 이런 경우에 바로“꿈은 이루어진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라

부동산에 대해 좀 더 높은 수준으로 접근하고 싶다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다. 장롱자격증 쯤으로 무시하는 분들도 있는데 단순이 미래를 대비한 생계대책으로 권하는 것이 아니다. 공인중개사 시험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부동산에 대한 체계적인 안목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과목이 다 유용하지만 특히 부동산공법 과목은 우리에게 돈을 벌어줄 산지식이 실려 있다. 용적률, 건폐율, 리모델링지구, 지구단위계획, 용도지역별 건축제한 등등 듣기만 해도 관심이 가는 돈되는 지식들로 가득하다. 필자도 올 해 기필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이렇게 집이 많은데 왜 내집은 없는 것일까. 회한 속에서 달동네를 오르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도 지금 부모님이 집을 사주셨다면 느낄 수 없었을 한평 한평 늘려가는 재미가 있다. 소시민만이 느낄 수 있는 알콩달콩한 재미이다. 주거용 부동산은 가격의 하방경직성이 강한 만큼 소시민의 자산축적에 적당하다. 투기가 아닌 투자나 실거주 목적이라면 부지런히 모으셔서 과감하게 목표지역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시길 바란다. 저축하고 노력해서 집을 원하는 모든 분들이 집을 가지시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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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반장

2004/03/31 09:39 2004/03/3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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