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금리 마이너스라는 초저금리에 있어서 매월 봉급을 받을 수 있는 직장인의 경우는 전적으로 이자에만 의존해야 하는 은퇴한 이자 생활자들보다는 조금 상황이 나을지 몰라도 재테크전략에 빨간불 켜지기는 마찬가지이다.

예전의 두자리 수 금리와 비교해 보면 같은 금액을 저축하더라도 손에 들어오는 이자는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저축하는 것을 포기하고 살수도 없는 일. 비록 상황은 불리하지만 근로자라는 점을 십분 활용하여 재테크 전략을 펼친다면 나름대로 효과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씀씀이를 통제해야.

은퇴한 퇴직자의 재테크가 그 동안 모아놓은 돈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사용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 아직 현업에 있는 직장인들의 경우는 특정목적(내집마련, 노후대비 등)을 위한 목돈마련에 그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주변 여건이 예전에 비해 매우 험난하게 바뀌어져 있다는 점이다. 가령 예를 들어 5년을 저축해서 내집마련을 하려는 계획이었다면 이제는 그 목표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물가는 오르는데 비해 이자수입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오히려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당초 목표를 달성하려면 부득이 저축금액을 늘리거나 목표기간을 늘리는 수 밖에는 없다.

그렇지만 목표를 뒤로 미루기 보다는 먼저 저축금액을 늘리는 것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직장인들은 그 발생소득이 규칙적이고 일정하다는 특징이 있어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계획적인 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렇기에 씀씀이를 다시 한번 따져보고 그로 인해 절약되는 부분을 저축으로 돌릴 수 있도록 하자. 또한 쓰고 남는 것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저축하고 나머지는 사용한다는 식으로 생활습관을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

직장인에게 유리한 금융상품으로.

속칭 유리지갑이라고 일컬어지는 직장인들에 대해서는 금융상품에 있어서 사업하는 사람들에 비해 세제상의 혜택을 더 주고 있다. 근로자로만 가입제한을 두고 있는 경우나 가입시에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 등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금융상품 선택에 있어서도 이러한 이점을 충분히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 비록 저금리로 인해 이자액은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이자 외의 세제상의 혜택으로 이자+α의 실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직장인들에게 유리한 비과세, 소득공제 금융상품>

상품명
가입대상
기간
한도
비고

장기주택마련저축
18세이상 무주택자 등
7년 이상
월100만원
비과세

소득공제 (연간 납입액 40%, 300만원 한도)

근로자우대저축
연봉 3천만원 이하 근로자
3년~5년
월50만원
비과세

연금저축(신탁)
만18세 이상 개인
10년 이상

55세까지
월100만원
소득공제(연간납입액 100%, 240만원 한도)

근로자주식저축(신탁)
근로자
1년~3년
3천만원
비과세

세액공제(납입액 5.5%)





기존 적금통장에 추가불입을.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입사하면서 적금통장 하나쯤은 만들게 된다. 새 출발하는 마음에서 혹은 회사에서 의무적으로 만들게 해서 일수도 있다. 물론 그 때 가입한 통장이 지금까지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더 많겠지만 꼭 입사 때가 아니라도 예전에(더 정확히는 지금보다는 고금리적에) 가입한 적금통장이 있다면 이를 우선 활용하도록 하자. 지금 새로 가입하는 것 보다는 예전에 가입한 통장에 추가로 불입하는 편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적용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혹시 잊고있던 버려둔 적금통장이 남아있는지 책상서랍 속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대출금은 우선 상환, 신용대출은 담보대출로.

많은 직장인들이 크고 작은 대출금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열심히 저축하는 일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축은 대출부터 상환하고 나서 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 아주 특별한 저리의 대출이 아닌 경우라면 예금이자가 대출이자 보다 많은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한편, 부동산 등의 담보가 있으면서 신용대출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를 담보제공하고 담보대출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같은 대출이라도 담보대출과 신용대출과의 금리차이는 연2% 이상이나 되기에 담보제공만으로 이자지출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설정비가 면제되는 대출상품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담보제공에 따른 설정비 지출부담도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신용카드는 효율적으로 활용을

신용카드 있으면 씀씀이가 헤퍼진다고 현금으로만 결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신용카드를 너무 적극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월급이 나오면 온통 카드 결제로 쏟아 붓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사실 신용카드는 편리하고 유리한 도구이다. 다만 사용하기에 따라서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할 뿐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통제하며 계획적으로 사용하는가에 달려있다.

계획에 없던 충동구매나 간편하다고 현금서비스를 남발하는 일은 절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미리 계획된 지출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서 각종 혜택들(무이자 할부, 각종 할인쿠폰, 마일리지 혜택, 복권 추첨, 연말정산 소득공제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신용카드 사용방법이다.

<연말정산시 신용카드사용 소득공제액>

연간 신용카드 사용액-(연봉×10%) -------------①

①×20%=소득공제액 (단, 500만원 한도) ------②

②×개인별 부담세율(11%~44%)=세금절감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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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반장

2004/03/31 10:31 2004/03/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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