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소한 수입의 50% 이상을 저축하자.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선 신혼부부라면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든든한 앞날을 보장받을 수 있다.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면 돈 쓸 일이 많아진다. 또 신혼초기 보다는 결혼 생활이 지속될수록 돈 쓸 일이 더 많아진다. 신혼부부는 결혼생활 중 평생 지출이 가장 적을 때이다. 그렇다면 돈을 모으기 가장 좋은 시기라는 얘기도 된다. 돈 모으기가 좋은 때인 만큼 최소한 수입의 50% 이상은 저축하여야 한다. 월 150만원 정도의 수입이 있다면 가급적 매월 75만원 이상은 저축하여야 한다. 이때 ‘근로자우대저축’ 최고한도인 50만원에 우선적으로 가입해야 함은 물론이다.



신혼 때의 저축계획은 앞으로 50년의 인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이 중요한 계획을 ‘타임캡슐’에 저장하여 보관하고 나중에 이 계획이 얼마나 달성되었는지 확인해 보자. 아마도 몇 십년 후에 부자가 된 사람은 이 계획을 제대로 실천한 사람일 것이다. 50% 이상의 저축은 신혼시절부터 꼭 지켜서 앞으로도 계속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세월이 흐르면서 돈을 쓸데가 많아지기 때문에 50% 이상의 저축을 계속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먼 장래에 꺼내 볼 타임캡슐의 계획을 차질없이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실천해 보자.



▣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부금에 가입하자.



신혼 때 살림은 전세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당연히 신혼부부에게 내집 마련은 가장 커다란 꿈이다. 월급으로는 집을 살 엄두가 안나 아예 내집 마련을 포기하고 사는 신혼부부가 많다. 이렇게 신혼 때부터 내집 마련을 포기하면 내집 마련의 기회는 영영 안 올지 모른다. 내집 마련은 신혼 때부터 차근차근히 준비해야 꿈을 이룰 수 있다. 신혼부부가 내집을 마련하는데 평균 7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이것은 평균적인 숫자이지만 적어도 내집 마련 시기를 5년 이내에 이룰 수 있도록 해보자. 내집 마련을 빨리 이루기 위해서 먼저 청약통장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청약통장은 아파트를 분양 받는 데 우선권을 주는 통장이다. 1순위가 되려면 2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신혼 때 바로 가입하여 2년 뒤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00만원(서울·부산지역 청약예금 최저 예치액) 이상의 일시금이 있다면 청약예금에 가입하고, 그렇지 못하면 매월 15만원 정도를 청약부금에 불입하여 2년후 총불입액이 300만원 이상이 되도록 하자.



신혼 때의 청약통장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재테크는 계기가 중요하다. 내집 마련을 하기 위해 청약자격을 부여하는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것은 분명히 큰 계기이다. 청약통장에 가입한 순간부터 마음속으로 내집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더욱 강해질 것이고 그것은 저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결국 내집 마련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신혼부부에게 청약통장은 필수라고 생각하고 꼭 가입하도록 하자. 여유가 있다면 부부 중 한 사람은 청약부금, 다른 한 사람은 청약예금에 가입하여 청약 경쟁률을 절반으로 줄여보자.



▣ 여유자금 투자는 절세상품을 활용하자.



20대 후반의 한 신혼부부가 “결혼 전에 모아 놓은 여유자금이 1,500만원 정도 되는데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하고 상담을 의뢰하였다. 1,500만원 정도의 자금이라면 가족 중 만65세 이상의 노인 명의로 ‘생계형저축’에 투자하는 것이 1순위 절세방법이다. 그러나 생계형저축으로 가입할 수 없는 경우라면 2순위 절세방법인 ‘세금우대종합저축’에 투자하여야 한다. 또 농.수 축협 단위조합이나 새마을금고, 신협의 협동조합예탁금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협동조합예탁금은 세금우대종합저축과 별도로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일반 세금우대 상품의 세율이 10.5%인데 반해 1.5%의 낮은 세율이 적용되어 유리하다. 이처럼 목돈을 투자할 때는 절세상품을 활용하여야 한다.



1,500만원을 절세상품에 투자해야 하는 건 당연한 것이지만 문제는 절세상품 중에서 어떤 상품을 선택하느냐이다.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무조건 안전한 확정금리 상품만 고집할 수 없게 되었다. 투자성향에 맞는 적당한 상품을 골라야 할 것이다. 투자성향이 안정적이라면 확정금리 상품의 비중을 높이고, 공격적이라면 주식형상품의 비중을 높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신혼시절이 재테크의 기반을 다지는 시기인 점을 고려하여 직접 주식투자나 성장형상품 등 주식 편입비율이 높은 주식형 상품에 전부를 투자하는 건 피하는 게 좋겠다. 다만 지금이 경기회복기인 점을 감안하여 여유자금의 10~20% 정도를 주식형상품에 투자하는 건 확정금리 상품의 저금리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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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반장

2004/03/31 10:28 2004/03/3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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