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본인의 성향과 여건에 따라 단기로 자금을 굴리기에 적합한 방법을 택할 수 있겠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실지 손익을 구체적으로 비교해본 다음 선택하는 것일 것입니다.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현재금리 수준에서 예금 1억원 중 5천만원을 3개월간 유용한다는 가정하에 방법별 장단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지금처럼 MMDA에 넣어 두는 방법입니다. 1억원에 대한 9개월분 이자와 5천만원에 대한 3개월분 이자를 받아 세후 약 240만원이 됩니다. 돈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손쉽게 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MMDA 잔고에 따라 이자율이 차등 적용되는 구조여서 예금이 일부 출금된 기간 중에는 금리가 낮게 적용되는 면이 있습니다. 유동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방법입니다.
다음은 회전기간을 1개월로 한 1년짜리 회전정기예금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요즘처럼 금리하락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 폭이 작을 경우는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회전정기예금 이자를 3.5%라 할 경우 1억원에 대한 9개월분 이자와 5천만원에 대한 3개월분 이자를 합하면 세후 약 255만원이 됩니다. 1회전기간(1, 3, 6월 등)을 채워 해지할 때는 이자를 제대로 받을 수 있지만 회전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회전기간 중에 해지할 때는 해당 기간에 대해 중도해지이자율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최소 회전기간인 한달 내에서 자금수요 시기를 조절할 수 있을 때 안성맞춤입니다.
마지막으로 여유자금 1억원 전부를 1년짜리 정기예금 등에 예치하고 마이너스 통장대출을 약정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인 예금담보대출인 경우 대출이자가 예금이자보다 1.5%p 정도 높기 때문에 정기예금 금리가 연 4.5%라면 대출금리는 연 6.0%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얼른 보아 큰 손해처럼 보이지만 대출이자는 쓰는 일수만큼만 부담하고 정기예금이자는 1년치를 다 받을 수 있기 때문에 3개월 대출이자를 부담하고도 약 300만원의 순수이자를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대출 1억원 약정시 7만원의 인지세를 부담해야 합니다. 유동성과 수익성을 함께 추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기간이 길어지면 이자부담이 커져서 오히려 MMDA나 회전정기예금보다 불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금 유용기간과 규모에 따라 꼼꼼하게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1억원 중 5천만원을 3개월간 빼 쓴다고 가정할 때
구 분 총이자 비 고
마이너스통장대출 300만원 유동성 ○ 수익성 △
회전정기예금 255만원 수익성 ○ 유동성 ○
MMDA 240만원 유동성 △ 수익성 △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