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땀을 먹고 자란다

운동선수는요, 매일 안하면 안돼요.
세상없는 사람도 매일 안하면 못하게 되어있죠.
모든 연주는 전부 몸으로 하는 거지요.
정신으로 하는게 아니죠.
몸이라고 하는 건 단련하는 겁니다.
가야금을 한달만 쉬면 못합니다.
못하는 이유는 첫째가 손끝에 물집이 잡혀서 못하고,
두 번째는 손가락 근육이 풀려버려요.
그래서 군말 없이 매일 해야 되요.
그런데 연주하는 사람이 매일 한다는 게,
그게 멍에를 짊어지는 거지,
근데 멍에를 짊어지는 그 맛이 기가 막힌 거야.
-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황병기 예술감독


이어지는 황병기 감독의 이야기입니다.

“운동선수들은 운동장에서 자신의 자유와 청춘을 만끽합니다.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말이죠.
육체라는 것은 굉장히 신성하고 정직한 것입니다.
연주도 그런 거예요.
연주가는 본질적으로 육체로 하는 것이기에
그 맛이 기가 막힌 거예요.
매일 해야 한다는 것은 고통이지만,
그 고통이 곧 즐거움이지.
예술은 그런 점에서 스포츠하고 똑같습니다.
스포츠도 잘 하게 되면, 그게 예술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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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반장

2010/05/25 11:02 2010/05/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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