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구경

제대로 된 눈구경을 하려면,
눈이 올 만한 시기에 마땅한 곳에 가서 기다려야만 한다.
온 지 며칠 지난 눈은 \'썩어서\' 볼품이 없다. 눈은 올 때나
막 그치고 난 뒤가 볼 만하다. 그러나 무엇이건,
기다리는 것은 좀체 오지 않는다. 어떤 때는
사흘씩이나 기다리다가 돌아온 바로 다음날
그곳에 폭설이 내렸다는 뉴스를 듣기도 하고,
때아닌 비를 맞게 되는 수도 있다.


- 강운구의《시간의 빛》중에서 -


* 눈사진 하나도 그저 나오지 않습니다.
사진가의 오랜 준비와 기다림 끝에 만들어집니다.
좋은 눈구경의 타이밍도 우연히 맞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허탕도 치고 때로는 비도 맞으면서
기다리는 사람의 것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5/02/17 09:36 2005/02/17 09:36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878

Trackback URL : http://tcbs17.cafe24.com/tc/trackback/878

« Previous : 1 : ... 5480 : 5481 : 5482 : 5483 : 5484 : 5485 : 5486 : 5487 : 5488 : ... 6391 : Next »

블로그 이미지

- 홍반장

Archives

Recent Trackbacks

Calendar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tatistics Graph

Site Stats

Total hits:
251581
Today:
309
Yesterday:
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