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안도현의 <가을엽서>(전문)에서 -
* 백석의 귀한 벗,
김선미 선생님에게서 받은 글입니다.
고운 글과 함께 마음 한자락 쉬어 가다 보니
저의 가을도 아름답게 물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아침편지를 읽으시는 분들의 가을도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샬롬!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