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라 해봤자 모래사장에서 모래장난하는 정도.
수영의 '수' 자도 모르는 국민학교(그땐 국민학교, 지금은 초등학교)5학년에 시커먼 바닷놈들을 만나 일명 통통배(나무배)에서 바다로 뛰어들길래 나도 그냥 뛰어들었엇다.
머리위로 배의 밑바닥이 보이며 바다의 깊은 바닥까지 쭉 내려가는것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때 살아난게 신기할 정도로 난 물에 겁이 없었다.
물에 빠지면 죽는다는걸 몰랐던거지.
암튼 그때 바닥을 차고 위로 올라가야한다는 생각밖엔 없었고,
올라오는 속도가 느린 관계로 서서히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 짠 바닷물을.
겁이 났다.
겁이 나는 순간 온몸을 버둥거리기 시작하는데, 지금도 그 느낌을 잊지 못한다. 정말 무서웠다. 물위로 머리가 나와서 숨을 들이키는 순간, 야~~~~ 정말 "살았구나~!" 하는 그 감정이 물밀듯 올라오는데...
거기 있던 누구도 내가 수영못하는줄 알기나 했을까?
난 그냥 허우적거리며 통통배로 향했고, 배의 난간을 잡을수 있었다.
배에 올라가기만 하면 되는데... 이거 몸이 물밖으로 나오니 천근만근이다. 배 난간을 부여잡고 올라갈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것을 해본적도 없고, 올라갈만한 힘이 있을리 만무하다.
어릴적이라 써보지 않은 근육은 힘이 없지 않은가~!
생각에 한 10분은 넘게 그렇게 매달려서 버둥거리고 있었던가 같다.
여름, 일과를 마치면 다 같이 바다로 가는데( 현재의 경남 남해군 남면 숙호 해수욕장 )그 후로 난 뭍근처에서 수영아닌 수영을 혼자 해보곤 했다. 파도에 몸을 맡기고 개구리 처럼 허우적 거리는거지.
그러길 며칠, 발이 닿지 않는 작은 바위와 바위 사이를 개구리 헤엄으로 지나갈수 잇었다. 그 기분이란~! ㅎㅎㅎ
그 후, 그 바위를 오가며 계속 연습을 하였고, 드뎌 여름이 중반에 치닫을 무렵 나도 선창가에서 놈들과 다이빙을 할수 있었지.
시장에서 알이 큰 잠수용 수경도 사고, 고동을 따면서 잠수는 자동으로 익힐수 있었지.
그렇게 촌놈이 되어갔고, 수영도 곧잘하게 되었다.
배를 타고 앵강만으로 나가서 배다 한가운데서 하는 수영이란... 안해보곤 모른다. 배를 스치는 깊은 바다에서 나오는 그 찬 바닷물의 느낌.
지금은 무서워서 어디 바다 한가운데로 뛰어들수 잇으냐 ㅎㅎㅎ
그렇게 지나면 고 3때에는 남해 송정해수욕장에서 대우자동차 하계휴양 안전요원도 했었다.
그 후, 물에서 떠나 나이들고 술과 함께 사람과 친해지는 나이가 되며 운동과 멀어졌었지.
예전의 내 모습은 지금과는 상당히 상반된 모습으로 기억한다.
허나 지금 수영장에서 초급반부터 배우고 있다.
사람이 생을 살아가며 목표를 가진다는 것은 중요하다.
무언가를 배우지 않는다는것은 정지된것이고, 정지된다는 것은 곧, 죽음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쉬지말고 뛰어야한다는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항상 간직해야한다.
방법이 무엇이든 내가 가진것을 잊어버리지 말아야한다고.
내가 내 것을 일어버리면 내가 아니니깐.
그래서, 삶이 행복한것 아닌가.
오늘은 내 친구가 그토록 맞이하고 싶어하던 내일이니까, 그 소중함을 잊지마라~!
수영 열심히~! 화이팅~! ㅋㅋㅋ
(^_________^)V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