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이 글은 아주 개인적인 내용일 수 있으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길 바랍니다.


인터넷으로 돈 버는 가장 쉬운 방법

금융관련 일을 한지 벌써 8년이 되어간다. 학교 졸업하고 그 해에 은행원이 되었고 두 번의 직장을 옮기고 내 나이 서른을 훌쩍 넘기고 있다.

첫 직장인 하나은행 Private Banking Team

첫 직장에서의 첫 부서는 은행에서도 처음 생긴 부서였다. 미국의 선진 금융을 받아 들여 처음 생긴 부서인 Private Banking Team이었다. 그때 당시 PB는 국내에서는 매우 생소한 업무영역이었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알지만 그 때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도 감이 없을 때였다. 물론 그때 바닥을 잘 닦아서 그런지 하나은행이 PB시스템이 제일 잘 되어 있다고 한다. ^^;

몇 년 전부터 은행에 기여도가 큰 VIP 고객을 관리하는 PB, FC, WM 등 많은 은행에서 VIP서비스에 집중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은행에서 고객 수는 많지 않지만 은행에 기여도가 높고 은행에 수익을 주는 고객이 바로 VIP 고객이다. 이들만 잘 관리하는 것이 은행의 생존 방법일지 모른다.

난 그 곳에서 재테크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VIP 고객에 대한 서비스 업무를 하면서 서서히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아는 것은 없었던 것 같다.

부자동네, VIP고객

은행에서는 단 한번 자리를 옮겼다. 은행에서 부자동네에 있는 지점에 가는 사람은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난 그냥 인맥으로 압구정의 한 지점으로 이동을 했었다. ^^;;

거기서 돈 많은 부자 분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했었는데, 그 때에 은행에서는 한참 뮤추얼펀드를 판매했었다. 은행에서 주식이 편입된 뮤추얼펀드를 판매한 1년 후 뮤추얼펀드의 만기가 돌아왔다. 그 당시 수익률이 낮아 때론 20%이상 마이너스가 난 경우가 있어 무척 괴로웠던 것 같다. 안전하다고 믿었던 은행에서 마이너스 수익이 나서 무척 곤란했었다.

솔직히 은행원들이 뭐든지 다 알것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돈을 맡기는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은행원이 어떻게 수익률을 정확히 예상할 수 있겠는가? 확정금리 상품인 경우 상관없지만 그외의 상품인 경우 조심해야 한다.

두 번째 직장, 웰시아

두 번째 직장은 벤처 열풍이 몰아치던 2000년 겨울, 웰시아라는 금융포탈 사이트로 회사를 옮겼다. 현재 웰시아는 모네타와 합쳐져 난 한번 더 직장을 옮기게 되었다.

웰시아는 개인적으로 나에게 좋은 기회를 준 곳이었다. 난 그곳에서 두 해를 나면서 집을 샀다. 그 곳에서 나는 부동산, 금융 쪽에서 재테크라는 것을 해 본 것이다.

웰시아에서 내가 한 일은 재테크 상담이었다. 웰시아를 기억하는 분들은 잘 알겠지만 웰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재테크 상담사례 였다. 아침에 와서 저녁까지 하는 일이 상담이다 보니 매일 경제 신문을 구독해야 했으며 질문자의 상담 내용을 내 일처럼 생각하며 상담을 해야 했다. 사람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새벽에 질문을 올리곤 했었다. 하루 상담이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2001년 여름에는 유난히 부동산 질문, 특히 내집마련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동산 질문에 대한 답을 해 주기 위해 매일 부동산 뱅크 기자나 부동산 전문가와 부동산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부동산 시장이 좋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부동산 질문이 들어오면 무조건 집을 사라고 상담을 해 주었다. 아마 이때 상담을 했던 분들은 이미 부자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지도 못했던,,,기회

난 IMF 이후에 결혼을 했기 때문에 3500만원 전세부터 신혼을 시작했었다. 은행에 다닐 때는 은행에 돈이 쌓여(?) 있어 돈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물론 집에 관심을 가질 만큼 여유도 없었던 것 같다. 아마 은행원들이 수입은 많은데 비해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이 이 때문이 아닐까? 명색이 재테크 상담을 하던 나도 내 집 마련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재테크 상담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내 집 마련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모든 일에는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한 것 같다. 비록 모아놓은 돈은 없었지만 난 그 해 대출을 받아 집을 샀고 남들이 꿈에도 그리던 집을 비교적 쉽게 살 수 있었다. 처음으로 집을 사는 것이라 떨리고 두렵긴 했지만 집을 사고 난 후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집을 산 후 집을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의 입장까지 이해할 수 있어 상담에도 더 도움이 되었다.

그런 것 같다.
재테크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항상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재테크 상담 사례에서 자주 들어오는 질문이나 그들의 재산현황을 보면서 배우는 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사람들은 알까?


요즘 사람들은 무조건 급하다...급하게 10억을 모으고 싶어하고 급하게 집을 마련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급하게 먹은 밥에 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차근차근 열심히 저축하면서 재테크 마인드로 무장하면 더 좋을텐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4/03/31 09:58 2004/03/31 09:58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362

Trackback URL : http://tcbs17.cafe24.com/tc/trackback/362

« Previous : 1 : ... 6006 : 6007 : 6008 : 6009 : 6010 : 6011 : 6012 : 6013 : 6014 : ... 6391 : Next »

블로그 이미지

- 홍반장

Archives

Recent Trackbacks

Calendar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tatistics Graph

Site Stats

Total hits:
253146
Today:
35
Yesterday:
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