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것을 조용하게 묘사하지만,
바로 그 조용한 점 때문에 눈 소리는 더욱 진귀하다.
눈 오는 소리를 '소복소복' 이라고 표현한 지혜는 참으로 놀랍다.
소복소복은 물론 '쌓인다'는 '모습'을 표현하는 형용사임에도
불구하고, 소복소복이라는 말을 들으면
눈 오는 소리가 들릴 듯하다.
- 김진애의《이 집은 누구인가》중에서 -
* 눈은 본디 차가운 것인데
눈 오는 소리는 왠지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아련해진 첫사랑의 추억이 생각나고,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도 같고, 끊겼던 소식이 다시 올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추운 겨울에는 하늘에서 비 대신에
눈을 내려주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창밖 눈 오는 소리에 가슴마저
포근하고 따스해집니다.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