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에 갇히다

안개는 점점 두꺼워졌다.
언덕도, 바위도, 숲도... 나중에는 폐광까지
모두가 한 몸뚱어리로 희뿌옇기만 했다.
갇힌다는 것을 나는 그때 처음 알았다.
비록 안개에 의해서이지만.


- 정채봉의《스무 살 어머니》중에서 -


* 깊은산속 옹달샘에도
이따금 두꺼운 안개가 가득합니다.
한치 앞을 볼 수 없어 정말 안개에 갇힌 느낌입니다.
마치 어머니 품에 안긴 듯 편안하고 포근합니다.
그래서 더 깊숙히 안개 속으로
걸어갑니다. 맨몸으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홍반장

2010/12/07 11:15 2010/12/07 11:15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5714

Trackback URL : http://tcbs17.cafe24.com/tc/trackback/5714

« Previous : 1 : ... 752 : 753 : 754 : 755 : 756 : 757 : 758 : 759 : 760 : ... 6391 : Next »

블로그 이미지

- 홍반장

Archives

Recent Trackbacks

Calenda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Statistics Graph

Site Stats

Total hits:
183640
Today:
68
Yesterday:
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