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일기  : 장밋빛 상하이에 숨겨진 소소한 일상들

저 : 황석원 ㅣ 사진 : 황석원 ㅣ 출판사 : 시공사(단행본) ㅣ 발행일 : 2008년 09월23일
13억 중국인의 꿈, 상하이에서
중국의 자존심과 문화를 넘보다


럭셔리 시티 상하이의 빛과 그림자
탕 웨이의 농염한 눈빛에 녹아든 영화[색·계]의 도시 상하이. 전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럭셔리 시티를 꼽으면 당연히 그 이름이 회자되는 이곳 상하이는 ‘중국의 뉴욕’답게 화려한 볼거리와 다양한 문화들이 어우러진 별천지다. 그러나 급속한 개발과 경제발전으로 인해 상하이는 교통문제, 인권문제, 공해문제 등 여러 가지 후유증을 앓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일 아침 고막을 자극하는 태극권 반주 음악과 안개인지 매연인지 모를 뿌연 공기, 길거리의 고약한 악취, 시도 때도 없이 끈질기게 달라붙는 잡상인들, 난폭 운전이 일상화된 택시들, 그 어느 것 하나도 믿고 쓸 수 없는 짝퉁의 일상화는 낯선 이방인들에게 틀림없이 견디기 힘든 곤욕이다. 카메라마저 편안히 메고 다니지 못하는 이곳에선 극히 일상적인 것들이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칼날이 되어 돌아온다. 하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에 따라야하듯 언제까지 불만이 가득 찬 어린아이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볼 수는 없다. 상하이 사람들은 그들만의 방식대로 잘 살아가고 있으며 선택받은 도시에 사는 자긍심으로 똘똘 뭉쳐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상하이라는 도시를 통해 중국의 문화와 중국인의 관념을 헤집고 있으며 더 나아가 만만디에 깃든 상하이니즈의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소소한 일상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부류의 상하이니즈들과의 색다른 인터뷰, 다양한 주제를 담은 팁을 통해 막연하게 알고 있던 상하이와 중국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따라서 이 책과 상하이 여정을 함께 하면 선뜻 이해할 수 없던 중국의 문화과 중국인들의 시각이 어느새 독특한 재미와 신선한 유쾌함으로 다가올 것이며 당장이라도 상하이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싶은 지독한 유혹에 사로잡힐 것이다. 누군가는 가보았고 누군가는 곧 가보게 될 ‘중국의 뉴욕’, 상하이. 당신이 이곳에 더 크게 눈을 뜨고 애정을 쏟는 만큼 이곳 역시 당신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과 행복 그리고 독특한 영감과 낭만을 선사할 것이다.

중국의 자존심
중국인들이 상하이를 갈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이곳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갈구하고, 그에 도전하는 13억 중국인들의 파라다이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하이는 중국인들만의 꿈은 아니다. 일본, 미국, 영국, 스웨덴,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 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이방인들의 천국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상하이를 찾은 이방인들의 목적은 제각각 다르지만 그들이 한 목소리로 환호하는 것은 축복받은 ‘상하이의 물가’다. 아시아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수많은 부호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하이지만 물가는 아직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상하이니즈들은 스스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사람들이 이룬 가장 현대적인 도시’에서 사는 그야말로 선택받은 계층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한 상하이니즈가 되려면 꽤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하고 당연히 그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토박이 상하이니즈는 지방인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최근 반한 감정이 심해지긴 했지만 상하이니즈들은 한국인들에 대해 대체적으로 우호적이다. 귀티가 흐르고 예의 바른 한국인들이 그들에겐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상하이니즈들이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 이야기와 푸둥, 푸시, 와이탄의 명소 등을 둘러보다보면 어느새 상하이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한다.

반짝이는 눈망울에 숨겨진 그림자
오 랜 세월 축적되어 뼛속에 사무친 ‘중화사상’은 ‘개방과 수용’이라는 급처방에 힘입어 서서히 새살이 돋아나고 있다. 중국에서 자가용을 구입할 수 있는 부유층이 한국 인구의 두 배 가량인 1억을 넘었고, 미주, 유럽, 일본 등 삶의 질이 보장되는 지역에는 어김없이 중국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상하이에서도 사정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느끼하고 기름진 서양 음식들과 세련된 생활 패턴이 상하이 사람들의 입맛과 눈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거리에 나앉은 사람들도 나날이 늘고 있다. 지칠 줄 모르고 상승하는 상하이의 땅값에 굴하지 않는 외국인 투자자들과 중국 부동산업자들의 투기로 정작 상하이 사람들이 정착할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논리)’ 주장과 풍요로워진 생활의 만족으로 상하이는 일시적인 화려한 겉모습에 취해 있지만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완전한 현대화를 이루려면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이 장에서는 상하이의 걸인, 불법 교통수단, 짝퉁의 실상, 소매치기, 인권, 상하이의 성문화 등을 소개하면서 상하이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와 진솔하게 마주한다.

에피소드 인 상하이
이 장은 상하이에서 겪은 저자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티베트에서 온 3인조와의 실랑이를 시작으로 상하이 동성애자(동지)와의 우연한 만남, 스웨덴 남성과 상하이 여성 커플과의 데이트, ‘샤오쯔’ 부류에 속하는 상하이 여성에게 반해 하루 종일 그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며 스토커가 된 사연, 상하이에서 외지인으로 살아가는 ‘솽솽’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상하이의 일상과 상하이인들의 의식구조를 재미있고 날카롭게 들여다본다. 즐겁고 생동감 넘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새 상하이와 중국이 친숙하고 정겹게 느껴진다.

그래도 그들은 행복하다
이 장에서는 상하이 의·식·주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소소한 일상들과 결합하여 소개하고 있다. 먼저 짧아진 치맛자락을 한층 더 강조해주는 하이힐 사이로 무스를 짙게 바른 남성들의 퍼레이드가 시작되는 상하이 밤 문화에 눈을 돌린다. 클럽 안을 가득 채우고 춤에 취해 열기에 취해 몸을 흔드는 상하이 사람들에겐 파티를 어떻게 즐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그 날을 재미있게 즐기느냐가 우선임을 깨닫게 된다.
그 다음에는 식문화에 눈을 돌려 길거리에서 파는 야식과 음식 이야기를 들려준다. 육즙을 쭉 빨아먹는 쾌감이 일품인 샤오룽빠오, 마라탕, 즉석 볶음밥 등은 모두 5위안 이내의 저렴한 샤오츨(가벼운 먹을거리)이지만 앓아누울 가능성은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불량식품의 전형이다. 그 이외에 중국의 각 지방을 대표하는 음식이야기와 독특한 식문화에 대해 소개한다.
주住와 관련하여 디자인, 건축, 패션, 광고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상하이의 현주소를 소개하면서 ‘창의 산업’을 통해 ‘아시아의 디자인 수도’로 거듭나길 희망하는 상하이의 미래를 미리 맛본다. 또한 평범한 상하이 부부의 생활 패턴과 결혼 문화 등을 통해 중국이기에 가능한, 상하이이기에 가능한 독특한 그들의 일상을 엿본다. 마지막으로 난창루와 신러루에서 의류숍을 운영하는 상하이 여자 루후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하이 젊은 여성들의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 등을 듣는다.

향락 속에 피어난 문화
어 떤 도시든 그 나름의 역사가 있기 마련이다. 상하이 역시 예외가 아니며 슬픔과 기쁨, 행복과 고통, 건설과 파괴라는 이중적인 것들이 씨실과 날실로 엮여 지금의 상하이가 되었다. 이 장에서는 나이 지긋한 상하이 아저씨들과의 만남을 통해 과거 상하이 모습을 회상하고 중국인들에게 배어 있는 만만디를 통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대국사상’을 추적한다. 또한 중국을 대표하는 차 문화를 통해 넓은 영토와 많은 인구를 지닌 나라의 국민만이 지닐 수 있는 문화적 소양과 생활 패턴을 이해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담배, 술을 통해 중국인들의 문화와 여유로운 생활을 함께 느껴본다. 마지막으로 중국 예술가 리우다홍을 만나 중국 현대 미술의 현주소와 문제점 등을 들어보며 새로운 사상과 문화의 충돌이 빚어낸 먹구름에도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고 ‘깊이’를 추구하는 리우다홍의 예술관을 통해 중국 예술의 미래를 예견한다.

부록
상하이 유학을 꿈꾸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조언을 시작으로 상하이 관광,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에 필요한 정보를 상세하게 소개한다. 상하이 첫 방문자에게 추천하는 명소는 물론, 디자인과 예술, 사진 애호가들을 위한 추천지, 가족과 연인을 위한 2박 3일 상하이 주말 여행 추천 코스 등도 함께 다루어 상하이 방문에 있어 꽤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일본 소도시 여행

저 : 송동근 ㅣ 사진 : 송동근 ㅣ 출판사 : 시공사(단행본) ㅣ 발행일 : 2010년 01월11일

일본과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위한 섭외 1순위 여행지, 일본의 소도시
겨 울에는 소도시로 떠나자. 눈발 날리는 골목과 신호등, 그리고 소박한 불빛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여행자를 더 짙은 감상에 잠기게 할 테니. 그곳이 일본이라면 더욱더 좋겠다. 낡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 항구에선 따끈한 라멘 한 그릇만으로도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관광지에서는 맛볼 수 없는 소도시 여행의 로망을 선사할 것이다.

일본의 매력적인 소도시를 소개하는 여행 바이블
이 책은 파이낸셜뉴스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지난 2년간 돌아본 일본의 숨은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이다. 작가는 도쿄나 오사카 등 한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일본 구석구석 작은 도시와 마을들을 여행했다. 특히 산 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1300년의 전통을 이어오는 온천과 료칸들을 취재하기도 했고 몇 대째 대를 잇는 공방의 장인들을 만나 인터뷰도 했다. 기자 특유의 간결한 문장이 돋보이는 이 책은 지난 2년간 파이낸셜뉴스에 연재되어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송동근 기자의 맛있는 일본여행' 기사와 기사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묶었다. 여행지에서 만난 일상과 여행지의 풍광을 촘촘하게 기록해 놓아 지금까지 한국에 소개되지 않았던 일본 전역의 매력적인 소도시를 안내하는 가이드북으로도 손색없다.

'거만한' 원숭이 마을과 눈쌓인 산촌마을의 이국적인 지붕들
구 사쓰의 거리를 걷다보면 가게 앞까지 나와 여행객들에게 김이 나는 만두를 건네며 "맛 좀 보라"고 권하는 사람들이 많다. 온천도 좋지만 이런 온화한 인심이 더해져 구사쓰는 많은 이들이 사랑받는 명소가 되었다. 야생원숭이 300여 마리가 모여 사는 원숭이 마을에서는 지그시 눈을 감고 온천에 몸을 담근 원숭이들에 저절로 웃음이 흘러나온다. 조그만 도시에 우동가게만 900개에 달하는 그야말로 '우동의 성지' 와 벛꽃의 성지로 알려진 히로사키는 일본인 특유의 맛과 멋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이다. 눈 쌓인 겨울밤의 불 켜진 시라카와 마을 풍경은 엽서 속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113개 동으로 이루어진 조용한 산촌 마을인 이곳에는 갓쇼즈쿠리라는 경사가 깊은 지붕양식을 가진 집들이 이국적 풍경을 자아낸다. 이들 소도시의 작은 마을들은 일본과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촬영을 위한 섭외 1순위 여행지로 꼽히는 곳들이다.

일본의 작은 도시와 마을에서 만나는 행복예감
허 름한 건물과 낡은 간판들,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지만, 하나의 기막힌 풍경을 연출해내는 소로와 잡풀들, 마이클 잭슨이 썼을 법한 마이크 셋트를 끼고 교습을 하는 우동학교의 할머니 선생님. 이 모두 지도 없이 찾아가는 여행자의 발길을 잡는 일본 소도시의 풍경들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풍경들이 일상적으로 펼쳐지는 일본의 작은 도시와 마을들을 만날 수 있다. 그곳에서 작가는 소소한 풍경이 만들어내는 멋에 취해 행복감에 젖는다. 여행은 발견이라는 말을 이 책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추천사]
모 두 알 것 같으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나라, 일본. 그 일본의 내밀한 모습들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자의 발과 취재 감각이 만들어낸 이 책은 단순한 여행서를 넘어 일본과 일본인의 심상(心像)을 보여주는 인문 여행서라 하겠다.
-백항규(KBS ‘세상은 넓다’ 책임프로듀서/국장)

일본의 숨겨진 곳을 제대로 소개한 책이 있었으면 했는데, 송동근 기자님의 일본 여행책이 나와 기쁩니다. 평소 일본을 자주 다니지만 아직 저도 못 가본 곳이 많거든요. 일본 갈 때 꼭 챙겨 보고 갈 생각입니다. 출간을 축하드려요!
-조혜련(개그우먼)

일 본을 소개하는 책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일본의 구석구석을 송동근 기자처럼 맛깔스럽게 요리한 책은 한 번도 접하지 못했다. 3년간 일본 열도를 종횡무진 누빈 여행 담당 기자의 주옥같은 글과 사진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일본의 낯선 거리를 기웃거리는 나를 발견한다.
-박강섭(국민일보 관광전문 기자)

일본라면, 초밥, 오코노미야끼, 너무 좋죠. 게다가 쇼핑도 빼놓을 수 없고. 그 다음은 온천에서 푹 쉬고요. 가까운 듯 먼 일본. 당신이 알고 있는 일본에 대한 지식 좀더 넓혀보지 않을래요? 이 책을 읽어보면 지금까지 몰랐던 일본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보물섬 지도를 손에 넣은 여러분! 멋진 추억이라는 보물을 구하러 일본으로 가 보시지 않을래요?
-사유리(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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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반장

2010/12/12 12:17 2010/12/1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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