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의 영웅을 벨 칼은 영웅의 내부에 있다.
상승을 거듭하여 정점에 오른 영웅이 앓게 되는 고질병이 하나 있다.
‘휘브리스(Hybris)’, 즉 ‘오만’이라는 이름의 병이다.
‘휘브리스’가 찾아들면서 영웅은 하강의 주기로 진입한다.
- 고 이윤기,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놀랍게도 동서양 고전의 핵심내용이 일치하는 경우를 자주 목도합니다.
잡보장경(雜寶藏經)에서도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 조심하라’고 강조합니다.
친숙한 우리 속담,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에도
오만을 경계하라는 하심(下心)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