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릿한 발바닥을 뒤로한 채로 냉큼 씼고, 조식 뷔페로~ 일찍 상하이역으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포강반점 1층 중앙에 위치한 식당은 조식 부페가 준비되어있었는데, 오전 10시까지였다. 입장시간 9시.
1시간동안 많이 먹어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자리 안내를 받고 뭐라고 질문을 하는데 중국말로 하니 도통 할수가 있나?
커피를 얘기하는거 같아서 OK 라고 해본다. 커피를 한잔 받고, 슬슬 접시에 담으러 가는데 역시나 호텔조식은 에그스크램블아닌가.
그러나, 계란후라이 하나와 빵, 베이컨, 구운토마토치즈등으로 요기를 달래고 상하이 역으로 출발.
전철타고 가려했으나 전철역도 멀고 발도 아프고 해서 택시타고 상하이역으로.
아이폰으로 지도 봐가며 제대로 가는지 확인하면서 상하이역 도착.
상하이역은 신식 기차역이라 무인발권기에서 발권이 가능하다. 역 입구와 매표소가 별도로 되어 있는데, 꼭 표를 사야 입장할 수 있다.
입구에 산탄총으로 무장한 공안 두명이 서있어서 분위기는 한층 무거웠다. 역시 많은 인민을 대응하기엔 산탄총인가?
그렇게 입구를 지나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기차역 이층 대기실로 가는데, 어디서 대기하는지 알수가 없다. 전부 한문에 숫자.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눈치껏 찾아서 쑤저우가는 대합실로 들어갔다.
쑤저우가 중국내에서도 관광지이기 때문인지 쑤저우 관광 지도를 6위엔에 팔고 있다. 여러 가격의 지도도 있었지만.
서서 기다리다가 뭔가 공짜로 물을 나누어 주는거 같은 분위기의 인상 무서운 아저씨를 보고 슬금슬금가서 표를 보여줬더니,
얼굴 한번보고 표에 색연필로 줄을 그은 후 표 하나당 생수 하나씩을 받았다. ㅋㅋ
물도 다 사먹어야 하는데 완전 득템.
화장실 갔다 오는길에 지도 파는 아줌마에게 6위엔지도를 5위엔에 샀다.
말없이 표 보여주니 지도를 가르쳐주길래 손바닥에 5위엔을 올려놓고 5라고 표시했다.
그렇게 몇번 실랑이하다가 5위엔에 지도 구매. ㅋㅋㅋ
지도 보면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옆에 멀쩡하게 생긴 여자애는 닭발을 먹으면서 기다리는게 아닌가. 헐~
얘네들은 닭발을 우리나라에서 오징어 먹듯이 먹는다. 사오고 싶었지만, 차마. ㅋㅋ
대합실은 사람이 너무 많은데다, 기차가 동일 방향이 15분 차이로 두 대가 들어오기때문에 줄을 잘 서야 한다.
매표하는 공안(모자쓰면 다 공안처럼보인다. 그냥 직원이겠지.)이 다 여자였는데,
표가 않맞으면 소리지르고 난리를 친다. 당장 뒤로 가라고. ㅋㅋ 완전 웃긴다.
엄첨 많은 사람이 플렛폼으로 내려가지만 우린 1등석을 구매했기때문에 아주 널널하게 앉아서 갔다.
일반칸은 정말이지 북새통이 따로없었다. 뭐 1등석 자리에 않으러 오는 인민들도 심심치 않았지만, 그건 승무원들 몪이라 암튼.
30분을 달려 쑤저우에 도착.
와~ 모래먼지가 한층 심하면서, 이건뭐 우리나라 황사 100배 정도되는거 같다. 그냥 숨을 쉬어도 먼지가 꽉 들어찬다.
일단 미리 상해가는 표를 구매해놓고 구경하기로 했다. 언제 기차가 있는지 모르니까.
근데 호객꾼이 엄청 많아서 길을 걷기도 쉽지가 않다. 표를 구매하고 택시정류장을 갔는데, 택시줄이 너무 길었다.
어떻하지 하는 찰라 슈슈가 왠 아저씨와 대화하더니 가잔다. 어디 가냐니까 택시말고 다른거, 일명 불법택시?를 타러 갔다.
수로에서 배타는데 데려다 주는 비용을 10위엔에 받겠단다. 택시 기본요금보다 싸기도 하고 기다릴 엄두가 안나서 일단 타기로 했다.
황무지를 한참 걸어서 시내길을 달리다가 큰 수로에 도착했는데, 슈슈가 원했던 곳이 아니라 기사와 연결된 배타는데 였던것이다.
일단 배는 안타고 좀 구경하겠다고 말하고, 수로에 있는 다리를 넘어 건너편으로 갔다. 수로가 엄청 크더라.
넘어간곳이 쑤저우도시계획박물관인가 그랬는데, 완전 날씨가 구려서인지 별로였다. 박물관 정문으로 가서 일단 유원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택시도 오지 않아서 버스를 타기로 했는데, 역시 버스가 싸다. 쿠션이 하나도 없는 버스를 타고 유원근처 도로에 내려서 유원까지 걸어갔다.
유원은 중국인들도 한번은 와서 보고싶어하는 유명한 정원이다. 입장하면 안내표지판에 한글도 있더라.
유원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 워낙 유명한데이기도 하고, 일단 가서 보지 않으면 느낄수 없을것이다. 사진과 전혀 달랐다. 일단 강추!
유원에서 관람을 마치고, 수로를 가보기로 했다.
유원에서 나오니 또 왠 아저씨가 말을건다. 수로 가보겠냐고. 사진보여주면서 대충 서로 의사교환하고 출발. 유원에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걸어서도 갈수 있는거리. 중간에 배타는 표를 사지않겠냐고 물어본다. 역시! 그렇게 연결이 되는거구나. 우린 배는 일단 탈생각이 없다고 출발.
수로에 내리니 웨딩촬영하는 인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보니까 웨딩촬영가게가 많이 있더라.
수로옆은 집들이 다 차지하고 있는데, 그 집들 사이 길에 가게들이 즐비하다. 중간 선착장쯤에 전통음악을 연주하는곳이 있어서 잠깐 듣기도 하고.
배는 타지 않았다. 날씨도 별로 좋지 않고, 일단 내키지 않아서. 대충 구경을 하고 호구 로 출발.
멀리서도 호구의 호구탑이 보인다. 가까이 갈수록 그 크기가 참 남다르다.
호구 입구에 도착을 했는데, 길을 잘못들어서 이상한 밤만 비싸게 사버리고. 웨딩샾 타운을 돌아서 호구로 들어갈수 있었다. 절대 방향을 물어보고 입장하라.
큰 주차장은 웨딩샾 타운 주차장이다. ㅋㅋㅋ
호구에는 "검지", "호구탑"이 유명하다. 검지는 합려의 무덤인데 칼을 엄청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무덤에 칼을 다 묻었는데, 그 칼을 찾으려고
팠으나 찾지는 못하고 연못이 되었다는.호구탑은 기울어져 있는데 그 높이가 엄청나다.
호구탑에서 사진을 찍고 기차시간이 다 되서 냉큼 내려왔는데. 이런 택시가 없다.
한참을 걸어가다 기차출발 30분전에 겨우 택시를 탈수 있었다. 여자택시기사였는데 아무말없이 운전만 하더라. 중국에도 여자택시기사가 있구나 하는 생각.
쑤저우 기차역에 도착해서 기차역안으로 입장한 후(여긴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은 어디든 들어갈때마다 스캔을 한다.) 특산품 매점에서 이름을 알수없는
먹거리들을 샀다. 기념으로. 뭔가 비슷한 그림인데 하나는 파랑색이고 하나는 노란색이어서 두개를 다 사버렸다. 작은 사이즈로. 뭔지 알수 없다.
그렇게 사들고 1등석을 타고 다시 상하이로. 상하이역데 도착하니 완전 대도시 느낌 물신. ㅋㅋㅋ 시골다녀와서 너무 도시가 그리웠다고나 할까.
기차역에서 나가지 않고 지하 계단으로 가니 전철을 탈수 있었다. 환승표가 아니라는 망설임은 뒤로한채 일단 전철 게이트를 통과후 지하쳘 표를 사서 인민광장으로.
인민광장에서 난징동루가 가깝기 때문이다. 가서 레이플시티의 푸드코트에서 보기엔 좋고 맛은 없는 저녁을 먹고, 슈슈님은 ZARA매장에서 쇼핑도 하시고.
레이플시티 지하에서 비천향 육포도 구매.
책을 좋아하는 슈슈님을 위해 "상해서성"을 가보기로 했다.한참을 걸어가니 상해서성을 만났는데, 백화점 크기인데 책만 판단다. ㅋㅋ
슈슈가 전공서적을 보는 동안, 난 군사서적코너에서 구경. 공산국가라서인지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이나 소련군에 대한 정보나
경찰(공안)이나 군인의 훈련방법/사진 등의 서적이 무지 많았다. 재미나게 구경을 하고.
상해서성을 나와서 와이탄으로 걸어가 상해야경을 감상. 금요일 저녁이라 인민들 무지 많이 나왔다. 검은 사람의 밀림 속 느낌.
편의점에서 맥주와 알수없는 중국술한병을 사서 우리의 포강반점에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쑤저우는 명나라시대의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호반도시로 상하이역에서 고속철로 30분정도 소요. 1등칸을 타고 갔다. 1등석은 60위엔.
쑤저우에는 유원, 수로, 호구가 유명하다.
호구(虎丘, 후치우)는 중국 장쑤 성 쑤저우의 언덕에 있는 인기 있는 여행목적이자,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진 유적지이다.
언덕이 호랑이가 웅크린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호구라는 것과 전설에 따르면 기원 전 496년 오왕 합려를 매장했을 때,
언덕 위에 백호가 나타났다고 하여 호구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호구검지는 BC 496년 합려를 묻을 때 같이 묻었다는 전설의 어장검 등 명검 3,000 자루가 있는 곳이다. 천인석 바로 윗 편에 위치를 하며, 호구검지라고 쓴 큰 글자가 인상적이다.
호구탑은 7층 불탑으로 지진으로 인해 기울어져 있어 동양의 피사의 사탑이라고 부른다. 정식 명칭은 운암사탑이다.
쌍정교(雙井橋)는 호구검지 위쪽으로 난 다리이다. 뚫려있는 두 개의 구멍으로 검지의 물을 퍼 올렸다고 하며, 검지의 물이 맑아서 서시가 거울로도 사용했다고 한다.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