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6 중국 상하이 포강반점, 와이탄, 서점거리, 인민광장, 상하이 박물관, 신천지, 석고문박물관, 이케아, 난징동루, 와이탄, 포강반점

아침. 한층 뿌옇게 변한 와이탄.
퉁퉁부은 발을 끌고 조식부페를 먹으러 갔는데, 어제먹은것 보다 못하다. 토마토치즈구이도 없고. 기름에 절인 푸른 배추같은거에다 베이컨 다량섭취.
어제 아침에 챙겨나가다 걸려서 못가져간 사과에 대한 복수로 오늘은 미리 바나나와 사과를 가져와서 가방에 넣었다. ㅋㅋ 어글리 코리안같으니라고.
밥을 먹고 와이탄을 걸어서 책방걸리로 갔다. 가는 길에 오래된 도자기 가게도 있는데, 이름은 생각이 안나는군. 왕실에 도자기를 대던 곳이란다. 오픈하지 않아서 통과.
슈슈가 찾는 그 옛날 서점을 찾아 나서는데, 아마도 이집이거니 하고 들어간 서점. 미술에 관련된 서적만 있는곳인데, 무지 책 많다. 역쉬 인민은 사이즈가 틀려.
한동안 슈슈는 책을 보고 난 걍 사진책 보고.
그러다, 일정상 다음 장소인 상해 박물관으로 이동. 걸어서 조금 가니 금방 나온다. 이제 거의 길을 외울 지경.
상해박물관도 역시 입장할때 스캔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다. "딩"을 형상화한 건물이란다. "딩"은 발이 세개 달린 화로같은 것.
위층 부터 차례대로 보면서 내려왔다. 삼국지 영화에도 나왔던 예정 창의 모습인나, 도자기, 가구 등이 참, 시대마다 다르다는걸 느꼈다.
중요한건 정말 미적 감각이 뛰었났었다는거다. 옛 중국의 정원에서도 느꼈지만, 미와 멋을 하는 중국이다.
철로 만든 솥이나 옥으로 만든 세공품도 어떻게 만들었는지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놀라운것들이 많다. 과연 어떻게 만들었을까?

박물관을 나와서 공공 화장실을 들렸다, 전철타고 신천지로~
신천지에 내려서 밖으로 나오니 멀리 백화점과 애플 매장이 보이는데, 애플매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을 보니 가볼 엄두가 나지 않아서 바로 신천지를 찾아 고고!
신천지는 생각보다 그닥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냥 신사동 가로수 길 비스무리한 분위기랄까? 외국사람 많고, 야외테이블이 많은 까페.
"석고문박물관"을 입장료내고 들어갔다. 예전 상하이의 생활상을 볼수 있는 곳인데, 느낌이 남달랐다. 동서양이 섞여있는 근대화된 느낌의 살림살이들.
그것도 중국식으로 변형한것들이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6,70년대도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그렇게 생각하면 상하이도 상당히 일찍 근대화가 된것이지.
석고문박물관을 나와서 조금 거닐다 이렇다할 흥미거리를 느끼지 못하고, 유명하다는 샾(상하이 시민에게 더욱 인기인 태국계 생활용품 전문 숍: 심플리 라이프)을 찾아갔다.
헛~ 실망이야. 식상한 물건들과 이런 좁은 공간. 차라리 10x10이 훨씬 낳다고 분명히 얘기할수 있다. 가지말것!!!
바로 이케아로 가기로 했다.
인민체육관인가 하는 역 근처에 있는데, 전츨타고 좀 가야 한다.
전철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이케아 근처에 가니 이케아를 향해 가는 인민들의 물결이란, 어제 상하이역 이후로 가장 거대했다. ㅋㅋ
물론 이케아 매장이 어마어마하다는건 말할 필요가 없다. 이케아의 모든 물건은 여기 다있다. 그것도 산더미 처럼 쌓여서.
입구가 희한하다.
이케아 포장가방을 챙겨서 입구로 들어가면 2층 식당가로 이동하게 되는데, 밖으로 나가려면 매장을 다 돌아야 나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상상이 가지 않겠지만, 밥만 먹기위해서 갔다가는 나올때를 엄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밥먹으러 갔다가 욕나올수 있는 아주 멋진 구조!
같은 종류의 음식이 4코너 정도 있는데, 어느 줄에 서나 마찬가지니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음식 고르고.
컵을 4,5위엔에 계산하는데 이유인즉, 디스펜서음료를 먹을수 있다.
커피잔으로 생긴건 더 비싼이유가 커피까지 먹을수 있기때문.
그나마 중국향이 덜나는 음식들이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처음에 컵을 안 사버려서 다시 음료를 사기위해 줄을 서는 번거로움을 선사한 슈슈에게 감사한다.
맛나게 먹고 매장을 돌아보는데, 배도 부른데다 나 알콜첨가음료까지 먹었더니 둘다 너무 피곤이 몰려오기 시작.
도망치듯 매장을 빠져나가다, 앗! 조명코너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한참 조명을 구경하고 이거 살까 저거 살까 하다가 한국에 가져살 생각하니 그냥 포기.
내가 좋아하는 향초와 향초놓는 램프를 구매했다. 램프덕분에 나중에 공항에서 한바탕 쇼가 있었지만.
이케아에서 계산을 기다리는 줄은 정말 긴데, 인민들은 불평 한마디 없이 너무 잘 기다린다.
계산하는 곳 근처는 창고형으로 생겼는데 이케아 건물 몇 층을 뚫어 놓은듯 높은 천장을 가지고 있는다. 중요한건 물건들이 그 높이만큼 쌓여있다는거지.
그렇게 계산을 마치고, 다시 난징동루. 마지막 밤인데, 뭘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그냥 난징동루 중앙에 있는 공연장 옆 야외테이블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커피 마시고, KFC에서 치킨버서 하나. 제일식품점에서 구경 한번 더~ 그러다, 저녁을 먹어야 겠기에 온갖 백화점 푸드코트를 다닌결과.
일본라면집에서 일본라면 한 그릇씩 먹고, 와이탄의 야경을 보며 포강반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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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반장

2011/02/26 23:55 2011/02/2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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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보다 필요한 것은 '나침반'이다.
삶의 성공이란 퍼즐의 마지막 피스를 채웠을 때
판가름 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얼마나 빨리
가느냐'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나아가 나침반보다 더 필요한 것이 있다면 '거울'이다.
'지금 내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가'를
수시로 돌아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김난도의《아프니까 청춘이다》중에서 -


* 세계 최고의 보디빌더를 꿈꾸는
저의 친구는 항상 자기 몸 사진을 찍습니다.
이유를 물으면 어제보다 더 나아진 자신의 모습을 남겨두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 친구는 이런 책을 읽지 않아도,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이미 시계보다는
나침반을 들고 다니고, 매일 자기를
바라보는 멋진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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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반장

2011/02/26 07:22 2011/02/2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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