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르는 방법

산을 오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오로지 정상만을 목표로 하여 묵묵히 오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친구들과 과자를 먹으면서
떠들고 즐기며 오르는 나 같은 사람도 있다.
나는 오로지 산 자체만을 위해
산을 오르지는 않는다.



- 엔도 슈사쿠의 《회상》중에서 -



* 저도 즐기며 산을 오르는 쪽입니다.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자기 방식, 자기 길이 있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행복의 열매가 산 정상에만 있는 게 아니라 구불구불한
산길과 계곡, 그 사이로 자라는 풀과 나무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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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반장

2004/03/08 09:12 2004/03/0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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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차고 오르는 순간

잊으려고 하지 말아라.
생각을 많이 하렴. 아픈 일일수록 그렇게 해야 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잊을 수도 없지.
무슨 일에든 바닥이 있지 않겠니?
언젠가는 발이 거기에 닿겠지.
그 때 탁 차고 솟아 오르는거야.



- 신경숙의 <기차는 일곱시에 떠나네> 중에서 -



* 누구에게나 힘든 시절, 힘든 일이 있겠죠.
잊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잊혀지지 않기도 하고
노력하면 잊을 수도 있지만 잊고 싶지 않은 순간도 있고...
결국엔 잊어야 할 것은 잊게 되고 남는 것은
웃음 지을 수 있는 추억인것 같습니다.
모두 힘내세요. 봄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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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8 09:11 2004/03/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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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던지는 기술

해변에서 지내는 동안
사람들은 먼저 벗어던지는 기술을 배우게 된다.
얼마나 많이 가져야 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적게
지니고도 살아갈 수 있는가를 배운다.
먼저 옷이다.
얼마나 홀가분한가!
그러면서 사람들은 옷만이 아니라
허식까지 벗어던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앤 모로 린드버그의 《바다의 선물》중에서 -



* 해변은 벗어던지는 기술을 연마하는
좋은 마당입니다. 더 좋은, 더 넓은 마당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의 품입니다. 당신 앞에서는 온갖 허식과
체면과 부끄러움까지도 죄다 벗어던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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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5 09:20 2004/03/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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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불화도...

불화는 아주 사소하고도
미묘한 것에서 비롯하는데,
어쨌거나 자꾸 나누려고 하다 보면
그런 미세한 마찰도 다 희석되게 마련이다.
그런데 말없이 각자 자기 식대로 하다 보면 마찰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그래서 우리는 늘
나누는 것을 습관화해야 하는 것이다.



- 장성숙의《무엇이 사람보다 소중하리》중에서 -



* 나누지 않는 데서 불화는 시작됩니다.
돈이나 물질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나누는 것, 생각을 나누는 것도 포함됩니다.
그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입니다. 대화를 나누면
그 어떤 마찰이나 불화도 걱정할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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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4 09:03 2004/03/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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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고마워요

우리는 날씨가 좋을 때면 산책을 즐기지만,
춥거나 흐릴 때면 집 안에서 서로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낸다."다른 부부들도 이럴까요?"
그가 밝고 경쾌한 노래를 부르면 나는 그의 주위를 뱅뱅
돌면서 사뿐사뿐 춤을 춘다. 이렇게 노래를 하고 춤을 추다
지쳐 잠자리에 들 때마다 꼭 잊지 않고 하는 말이 있다.
"오늘 수고 많았어요. 감사해요, 고마워요."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며 손을 마주잡는다.



- 미우라 아야코의 《감사해요, 고마워요》중에서 -




* 이게 바로 사랑입니다. 행복입니다.
잠자리에 들기전 잠시 마주 잡은 손이 그날의 기운을
말없이 전해줍니다. 감사해요, 고마워요란 한 마디 말이
하루의 모든 피로를 씻어줍니다. 마음을 녹여
굳어버린 관계를 풀어주고, 식어버린
사랑을 다시 덥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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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3 09:01 2004/03/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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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변덕

봄은 늘 변덕이 심하다.
두터운 옷들을 벗게 해놓고 나서, 느닷없이
덜덜 떨게 하기도 하고, 썰렁하게도 한다. 그래서
철없는 식물들은, 천재이거나 아니면 세상을 못 믿는
약삭빠른 사람들처럼 재빠르게 잎보다 먼저 대뜸
꽃을 피웠다가, 활짝 필 겨를도 없이
당해서 스러지기도 한다.



- 강운구의 《시간의 빛》중에서 -



* 봄은 어느 날 갑자기 덜렁 오지 않고
올 듯 말 듯, 내줄 듯 말 듯, 멈칫멈칫 옵니다.
그래서 더욱 간절하고 매력이 넘칩니다. 그런 봄 변덕을
탓하지 말고 조금 느긋하게 기다리면 어느 날인가는
완연함 봄 볕에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를 한 웅큼
보게 될 것입니다. 사람, 재물, 기회도
이런 봄과 같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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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2 09:07 2004/03/0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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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를 부르자

두 팔을 하늘 높이 쳐들고 만세를 부르자.
만세를 부르면 회색빛 심장이 뚝 떨어져나간다.
온몸의 힘이 다 빠져나가도 힘들다고 징징 울지 말자.
일어나서 만세를 부르자. 몸에서 툭 소리를 내며
고통이 떨어져나간다. 만세를 부르면 힘이 난다.
치욕도 살비듬처럼 가볍게 몸에서 떨어져나간다.
아무데서나 벌떡 일어나 만세를 부르자.



- 김점선의 《10cm 예술》중에서 -



* 만세는 아무 때나 부르지 않습니다.
미치도록 기쁠 때 저절로 터져 나옵니다.
더없이 간절한 소원이 있을 때 분출돼 나옵니다.
힘차게 만세를 부르면 환희가 솟구칩니다.
뜨거운 눈물도 나옵니다. 감동의 물결이
온 몸을 휘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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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2 09:06 2004/03/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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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 해도 좋다.

때론 삶으로부터 벗어나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것,
그것이 내게는 명상이고 수행이었다.
여행을 떠날 때는 따로 책을 들고 갈 필요가 없었다.
세상이 곧 책이었다. 기차안이 소설책이고, 버스 지붕과
들판과 외딴 마을은 시집이었다. 책장을 넘기면 언제나
새로운 길이 나타났다. 나는 그 책을 읽는 것이 좋았다.
그 책에 얼굴을 묻고 잠드는 것이 좋았다.



- 류시화의 <지구별 여행자> 중에서 -


여행을 통해 홀로 있음을 알게 되고,
홀로 있음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법을 배웁니다.
그래서 자신이 살아 있음을 가장 잘 증명해 주는 것이
여행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행 중일때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나 자신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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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8 09:27 2004/02/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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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보스

진정한 만남은
모든 제도, 모든 형식, 모든 환경을 초월해서
위대한 작업을 성취한다.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유비가 제갈량을 만났듯이, 예수가 바울을 만났듯이,
부처가 가섭을 만났듯이 위대한 보스는 위대한 동지를
만나야 한다. \'타고난\' 보스들은 애인을 고르듯,
아니 평생의 동반자를 고르듯, 항상 깨인
눈으로 주변을 바라보고 있다.



- 데일 도튼의 《타고난 보스》중에서 -



* \'타고난 보스\'는 따로 없습니다.
눈과 귀가 늘 열려 있는 사람이 타고난 보스입니다.
아랫사람의 말, 표정, 눈빛의 겉뜻과 속뜻을 읽을 줄 알아야
평생을 함께 할 좋은 동반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잘 만나는 것이 곧 행운이고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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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7 09:08 2004/02/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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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에 흔들리지 말자

계산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선행도 곱게 보지 못한다.
그래서 당신이 착한 일을 하면, 성격이 꼬이고
냉소적인 사람들이 당신의 선행을 헐뜯을 수도 있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좌절하지 말자.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은 당신에게 하는 말이라기보다는
자신에게 하는 말이니까.



- 켄트 케이스의 《그.래.도.》중에서 -



* 선행, 곧 착한 일을 하다가 상처받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곡해, 편견, 시기에 찬
말 한마디가 비수처럼 가슴에 꽂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선행은 처음부터 남의 말이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리없이,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진짜 선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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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6 09:04 2004/02/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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