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를 힘이 덜 들고 경제적으로 달리기 위해서는 머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어깨를 좌우로 흔들거나 상체를 뒤로 제끼지 말고 똑바로 세워서 시선은 전방을 주시하며 달리는 것이 좋다.
최근의 연구들에 의하면 좋은 장거리 주자들은 발바닥 중간이 땅에 먼저 닿는다고 한다. 느린 주자들은 발 중간이나 발뒤꿈치 사이가 먼저 땅에 닿고 빠른 주자들은 조금 더 앞쪽이 먼저 닿는다. 단거리나 중거리 주자들은 발가락이나 볼쪽이 먼저 땅에 닿는다. 그러므로 초보자들은 발바닥 전체가 닿는 기분으로 달리면 아마도 발중간과 뒤꿈치 사이가 먼저 땅에 닿을 것이다. 이런 자세가 충격흡수에 더 좋으며, 걸을 때와 비슷한 근육의 움직임 때문에 장딴지 근육과 아킬레스건에 가는 부담이 적어지며, 앞으로 도약하기가 더 쉬워진다.
발이 땅에 닿을 때 옆에서 보면 머리- 히프- 무릎- 발을 잇는 선이 일직선이 되면 발이 무게중심 아래 놓이게 되어 가장 에너지 소모가 적은 자세가 된다.
어깨에 힘을 주거나 팔꿈치를 완전히 굽히거나 주먹을 세게 쥐거나 하지말고, 편안하게 힘을 빼고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자연스럽게 팔을 너무 높거나 낮지 않게 옆구리에 붙이고 발릐 움직임과 반대로 좁은 궤도를 따라 가볍게 흔든다. 단거리 주자들처럼 팔을 앞뒤로 쭉 뻣거나 너무 힘이 들어 가거나 세게 흔들면 상체가 흔들리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고정되지 않아서 에너지 소비가 많이 되기 때문에 쉽게 피로해지는 원인이 된다. 똑바로 세운 상체와 머리가 앞뒤로 흔드는 팔의 진자운동 때문에 흔들리면 좋은 달리기 자세라 할 수 없다.
무릎은 너무 높이 들지 말고 걷을 때 무릎을 의식하지 못하듯이 자연스럽게 발을 앞으로 옮기기에 충분한 높이면 된다. 장거리 주자들에게 가장 큰 문제가 너무 큰 보폭이다. 보폭이 크면 아킬레스건염, 장경인대염, 장요근의 통증의 원인이 된다.
호흡은 깊게 규칙적으로 복식 호흡을 하는 것이 좋으며, 장거리 주자들은 대부분이 입으로 호흡하며 일부만이 코와 입을 동시에 사용한다. 코를 통한 호흡만으로는 달리기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언덕 달리기는 보폭을 짧게 하고 팔을 많이 흔들고 속도를 줄여야 한다. '다 올라왔다. 곧 정상에 닿는다'거나 '자신을 당겨주고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달리면 힘이 덜 드는 것같다. 나는 '칙칙폭폭' 하며 언덕을 천천히 오르는기차를 생각하거나 '나는 할 수 있다'와 같은 자기 암시를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내리막 길 달리기는 무릎에 치명적인 부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조심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내리막길에서는 대퇴사두근들이 브레이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많은 부담을 받는다는 사실도 알고 있어야 한다. 어떤 이는 올라갈 때의 피로를 내리막 길에서 걸으면서 풀 것을 권하기도 한다. 이것은 초보자들에게 무릎 부상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를 무릎에 주지않으면서 휴시과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인 것같다. 조금 익숙해지면 내리막길을 달릴 때는 상체를 앞으로 숙여서 새가 나는 기분으로 달려내려 갈것이다.
한 달 이상 꾸준히 달리면 심장이 내뿜는 혈액의 양도 40% 정도 증가하기 때문에, 혈관이 좁아져서 생기는 고혈압은 물론이고 관상동맥질환·뇌혈관질환 등 성인병을 막을 수 있다.
노화는 다리에서 온다는 말이 있듯이, 온몸의 혈액이 순환하는 데 다리 근육이 차지하는 몫이 매우 크다. 다리 근육이 약해지면 혈액이 다리 부분에 정체되어 혈액 순환에 큰 장애를 가져오는 것이다.
달리기는 성인병과 노화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요통·목디스크·관절염 등을 예방하고 골다공증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달리기의 가장 큰 효과는 자신감 회복, 또는 강화에 있다.
자신과 싸우며 목표로 정한 거리를 완주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달려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달리기는 온몸으로 자기를 발견하고 자기 자신과 하나가 되는 '고통스런 기쁨'이다. 그래서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은 '긍정적인 중독'에 빠져든다.
달리면서 자기 자신을 비판하지 말라
고백하자면, 나는 마라톤이 싫었다. 너무 고통스러웠기 때문이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1년째 되던 고2 때 일이다. 20km 로드 레이스 훈련을 하다가 체력이 완전 소진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 나는 믿을 수 없는 기도를 하고 있었다. "저 차가 내게로 와서 나를 받아줬으면." 죽는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직 달리기를 멈추고 쉬고 싶다는 바람뿐이었다.
즐거워서 달린다 : 달리기를 꾸준히 하면 베타-엔돌핀이 분비되어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 달리기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면 '긍정적 중독' 상태를 경험한다.
달리기의 진정한 매력을 알게 된 것은 한 참 뒤인 대학교 4학년 때였다. 1995년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운동을 포기했다. 그런데 막상 대학원에 들어가고 보니, 공부를 하면서 운동도 병행하고 싶었다. 이전처럼 누가 강요한 것이 아니었다. 나 스스로 운동이 하고 싶었고, 운동하는 것이 즐거웠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1996년부터 이듬해까지 국내 주요 마라톤대회를 연달아 석권한 것이다. <조선일보> 마라톤, 황영조 올림픽제패 기념 하프 마라톤, 동아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하고, 다시 국가 대표로 선발되었다.
운동 강도·빈도·시간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달리기의 기본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신 자세이다.
자발적이고 즐거워야 한다.
달리기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중독' 단계에 이른다. 이 중독이 잠깐 언급한 '긍정적 중독'이다. 마스터즈 대회에 참가하는 마니아 대부분이 이 긍정적 중독에 걸려 있다.
달리기를 계속하던 사람이 달리기를 중단하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답답함이나 허전함을 느낀다. 심할 경우 의기가 소침해지고 식욕까지 잃는다. 금단 증상이다. 과학자들은 달릴 때 두뇌의 신경에 전달되는 물질의 농도가 변화하고, 베타-엔돌핀 분비가 늘어나 평상시에는 겪을 수 없는 '흥분 상태'가 된다고 말한다. 달리기를 오래한 사람들은, 이 상태를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황홀경이라고 표현한다.
긍정적 중독은 미국의 정신의학자 윌리엄 글라서가 1970년대 중반에 처음 발표한 개념이다.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과 같은 부정적 중독이 당사자는 물론 사회악으로 기능하는 데 견주어, 달리기나 명상으로 대표되는 긍정적 중독은 개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도 바람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내가 온몸으로 확인했거니와, 육체적으로 건강해지고 삶의 방식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뇌의 활동이 놀랄 만큼 활발해져 창조력과 자신감이 배가된다.
심장 박동 수 체크하며 강도 조정
심박 수 : 성인 남성은 분당 1백30∼1백50회가 적당하다.
글라서는 달리기를 통해 긍정적 중독에 이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1)자발적으로 선택하되, 매일 1시간 정도 투자할 수 있는가.
2)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잘할 수 있는가.
3)달리기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4)달리기를 하면서 자기 자신을 비판하지 않을 수 있는가.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1번과 4번, 즉 자발성과 지속성 그리고 자기 긍정이다(더 자세한 내용은 김인자 교수가 번역하고 한국심리상담연구소가 펴낸 <긍정적 중독> 참조).
마라톤 마니아들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 하나같이 '아무렴, 그렇고 말고'라고 답한다.
운동량과 신체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선수가 아닌 동호인들의 경우 빠르면 3개월, 늦어도 2년 정도 꾸준히 달리면 긍정적 중독에 이른다. 이때부터는 그 무엇도, 그 누구도 달리기를 가로막지 못한다. 한 달 만에 10km 완주에 도전하는 이 프로그램이 달리기 중독으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8일간 꾸준히 달렸다면, 이제는 근육통이나 뻐근함이 없어졌을 것이다.
이번 주부터는 몸과 마음이 달리기에 적응하는 단계다. 이번 주 전반까지만 도중에 걷기를 하고 11일째부터는 달리기만 한다. 9일째부터 달리는 거리가 6km를 넘어선다. 자기 자신과 싸우는 순간을 경험했을 것이고, 아울러 지구력에 대한 감도 잡히기 시작할 것이다. 개인적 특성과 능력에 따라 4주 프로그램을 자신에 맞게 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이 프로그램은 가장 일반적인 것이다).
운동 강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손목 부위의 심장 박동(심박) 수를 재보면 자신에게 맞는 운동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심박 수는 심신이 안정되어 있을 때 분당 60∼80회. 최상의 훈련 효과를 달성하기 위한 이상적인 심박 수는 남자의 경우 분당 1백30∼1백50회, 여자는 1백50∼1백70회이다.
물론 이 수치는 달리기 속도, 신체적 상태, 최대 심박 수의 개인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대 심박 수는 달리기 직후에 측정하는데, 15초 동안의 심박 수를 센 뒤 거기에 곱하기 4를 하면 분당 심박 수가 나온다. 심박 측정 기기를 이용하면 편하다.
파벤 버거 박사는 일찍이 심장마비 위험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1주일에 2,000kcal를 소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중이 70kg인 사람이 1주일에 2,000kcal를 소모하려면 하루에 30분씩 달리면 된다. 학계에서는 달리기가 심장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암을 예방한다는 것이 정설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다.
특히 전립선암·난소암·대장암처럼 급증하는 선진국형 암에 효과가 있다. 이들 암은 모두 호르몬 분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운동을 하지 않으면 체내 호르몬 분비의 균형이 깨지고,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암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달리기이다.
참, 퀴즈를 하나 내야겠다. 호흡법에 관한 오해가 많기 때문이다.
달릴 때 입을 벌리고 뛰는 사람이 프로일까, 입을 꾹 다물고 뛰는 사람이 프로일까.
정답은 입을 벌리고 뛰는 사람이다.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뱉는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가능한 한 산소를 많이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코와 입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달릴 때, 입을 꾹 다물고 뛰는 사람은 오래 달리지 못한다.
초보자를 위한 4주훈련 10km 달리기
자료출처 : 시사저널(http://www.e-sisa.co.kr) 정리 : 정문재 기자
다음은 시사저널에 연재된 초보자를 위한 4주훈련 10km달리기 프로그램입니다.
완전초보자가 4주만에 10km를 달리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만, 어느정도 근력이 형성된 주자라면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거리이기도 합니다.
IT마라톤에 참가하시고 싶으시나, 초보이기 때문에 주저하시는 분은 이렇게 시작하십시오.
달리기 전에 걷기부터 하라
달리기 붐이다. 시간과 장소, 나이에 구애되지 않는 '평생 운동'. 하지만 달리지 않던 사람이 선뜻 달리기를 시작하기란 쉽지 않다. 유난히 춥고 눈이 많았던 지난 겨울, 실내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몸이 무너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새봄을 맞아 달리기를 시작해 보자. 몸이 달라지면 마음까지 새로워진다.
■ 운동화는 저녁 때 산다
착지 요령 : 발뒤꿈치부터 가볍게 땅에 닿도록 한다.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신발. 가볍고 쿠션이 좋은 조깅화가 적당하다. 쿠션이 좋지 않고 바닥이 얇은 신발은 발목과 무릎 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체중이 많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운동화를 세심하게 골라야 한다. 운동화를 살 때는 시간도 중요하다. 오전과 오후의 발 크기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오후 5시께, 운동할 때 신을 양말을 신고 운동화를 신어 보아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여름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것을, 겨울에는 보온이 잘 되는 것을 고른다.
운동화 끈을 매는 방법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초보자 중에는 달리다가 끈이 풀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평상시처럼 리본 형태로 묶기 때문이다. 리본 형태에서 한 번 더 묶으면 절대 풀리지 않는다. 양말도 중요하다. 솔기의 바느질 상태를 살펴야 한다. 솔기의 꿰맨 부분이 거칠면 발에 물집이 생긴다.
운동복은 얇은 것이 좋다. 쾌적하면서도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옷, 흔히 '땀복'이라고 불리는 운동복이 무난하다. 달리기를 시작하면 체온이 급격하게 올라가므로 두꺼운 옷을 한두 개 입는 것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고 뛰다가 벗을 수 있도록 한다. 겨울철에는 장갑이나 귀까지 덮을 수 있는 모자를 준비한다. 머리와 손 부위는 체온이 가장 많이 손실되는 '체온의 창문'이다.
■ 즐거운 마음으로 달린다
팔은 V자로 : 걷기 훈련을 할 때에는 두 팔을 앞뒤로 크고 힘차게 휘둘러야 하지만 달릴 때에는 V자를 만든다.
달리기는 즐겁게 한다.
자세와 요령을 정확하게 익힌다면 달리기는 저절로 즐거워진다. 달리기는 '산소 목욕'이라고 불린다. 즐거운 마음으로, 달릴 수 있는 만큼 달린 다음 샤워를 하면 땀과 함께 모든 스트레스가 씻겨 나간다.
무리한 목표는 금물이다.
의욕을 앞세워도 좋지 않다. 30대가 넘었고, 그동안 다른 운동을 하지 않던 초보자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달리기는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내가 이래 뵈어도 20대 때에는…'이라면서 달렸다가는 부상하기 십상이다.
먼저 몸을 적응시켜야 한다. 초보자는 다리 근육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달리다가 숨이 차거나 가슴에 통증이 올 때, 또는 어지러울 때는 즉시 달리기를 멈추어야 한다. 관절이나 근육에 통증이 올 때, 구토 증세가 있을 때에도 즉각 달리기를 중지하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 경직된 관절과 근육을 풀어준다
관절과 근육 풀기 : 발목·손목·무릎 등 심장에서 먼 곳부터 관절을 풀어주고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을 푼다.
모든 동작을 천천히 하되, 매번 마지막 동작에서 몇 초 동안 멈춘다.
걷기 전에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을 한다.
초보자들의 관절과 근육은 대부분 경직되어 있다. 관절과 근육을 풀어야 부상을 막고, 몸에 가해지는 충격을 덜 수 있다. 심장에서 먼 관절 부위부터 천천히 풀어준다.
발목 손목 무릎 팔 허리 목 순서로 관절을 풀어준 다음,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푼다.
걷기나 달리기가 끝나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정리 운동을 한다.
이제 걷는다.
걷기는 다리 근육을 강화하고 폐·심장 및 혈관, 호흡·순환 기능의 효율을 높여주는 기본적 훈련이다. 가슴을 펴고 상체를 지면과 수직을 유지하며 힘차게 걷는다.
이때 두 팔은 앞뒤로 크게 흔든다.
1주일에 4회씩, 2주일 동안 걷는다.
처음 이틀은 20∼30 분 정도 걷고 다음 3일 동안은 30분간 걷는다.
처음 5분 동안은 느리고 가벼운 걸음으로 시작해, 적절하게 속도를 낸다. 걷기를 마칠 때에도 마지막 5분은 천천히 걷는다.
마지막 3일 간은 1회 40분씩 운동하는데, 2분 동안 달리고 3분 동안 걷기를 반복한다. 이때 달리는 속도는 빠르게 걷는 정도가 좋다.
■ 몸은 지면과 수직을 이룬다
걷기 훈련은 자세 훈련이기도 하다. 몸이 지면과 수직을 이루도록 한다.
몸무게가 아래로 쏠리지 않게 몸의 균형을 잘 잡으면 착지가 훨씬 부드럽고 가벼워진다. 시선은 전방 70∼80m에 두고 가슴을 편다. 팔은 다리 운동에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팔은 V자를 만들어 허리 옆에서 가볍게 앞뒤로 흔들어주며 추진력을 조정한다.
팔과 몸통 사이는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가 적당하다.
어깨는 긴장을 풀고, 좌우로 흔들리지 않게 주의한다.
몸의 상하 움직임을 줄여주는 것이 주법의 포인트이다.
보폭은 줄이고 피치를 빠르게 하는 것이 좋다. 보폭이 크면 지속력을 잃을 뿐만 아니라 착지할 때 충격이 커진다.
발과 무릎은 같은 수직선 상에 있도록 하고, 좌우의 발과 무릎이 부딪치지 않을 정도로 중심을 모아 평형을 이루며 달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착지는 발뒤꿈치를 먼저 닿게 하면서 발 앞꿈치 쪽으로 굴러가듯 하게 한다.
발뒤꿈치를 지면에 댈 때는 지면 위를 살짝 스치는 듯한 기분으로 닿게 한다.
두 발은 11자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다.
호흡은 보통 들이마실 때에는 코로, 내뱉을 때에는 입으로 하지만, 피로가 증가함에 따라 입과 코를 동시에 사용해 최대한 호흡한다.
처음부터 호흡에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면, 호흡은 자연스러운 리듬을 갖게 된다.
30분 달리고 3분은 걸어라
모든 운동의 기본은 빈도와 강도 그리고 시간이다. 이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어야 운동 효과가 극대화한다. 빈도는 1주일 동안 운동하는 횟수를 말한다.
한 달에 한두 번 힘겨운 운동을 하고 운동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폭식을 하고 나서 영양을 보충했다고 자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1주일에 최소한 3일 이상 운동해야 효과가 있다.
■ 최소한 30분 이상 쉬지 않고 운동한다
800cc 경차가 3500cc 대형차를 따라가다가는 반드시 탈이 난다. 운동 강도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체력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젊고 건강한 사람이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는 자기 운동 능력의 50%정도에서 85%까지 차츰 늘려 가는 것이 이상적이다. 운동 능력 50%는 숨이 조금 차고 몸에 땀이 나는 정도이고, 85%까지 도달하면 상당히 힘들어진다.
다음은 운동 시간.
보통 한 번 운동할 때 30∼60분 정도가 적당한데, 최소한 30분 이상 지속해야 한다. 중간에 멈추면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날 운동 강도와 시간을 미리 정한 다음, 체력을 적절하게 안배하는 것도 중요하다. 산을 올랐다가 내려오듯이 완만한 상승 곡선과 하강 곡선을 연상하며 운동에 임한다.
■ 아스팔트보다 흙길이 좋다
"운동 전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 운동 전후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야 부상을 피하고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천천히 움직이되 각 동작마다 사진과 같은 상태를 10∼30초 간 유지한다.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우고 각오를 다졌다 해도 운동하기에 적당한 장소가 없다면 물거품이 되기 십상이다. 집 가까이에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가까운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도 좋다. 달리기는 시멘트보다는 아스팔트 길이 좋고, 아스팔트보다는 흙길이 좋다. 무릎 관절을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흙길이나 잔디밭이라고 해도 표면이 울퉁불퉁하다면 피해야 한다. 발목을 삘 수 있다.
달리기를 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우레탄이 깔린 트랙이다. 대부분의 종합 운동장이 일반 시민에게 공개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종합 운동장을 이용한다. 종합 경기장 이외에도 달릴 만한 곳이 제법 있다. 서울의 경우, 한강시민공원 잠원 지구에 가면 영동대교에서 한남대교를 거쳐 반포대교에 이르는 5.2km 달리기 코스를 즐길 수 있다. 남산이나 양재동 시민의숲, 올림픽공원도 나무랄 데 없는 장소다.
지난주에도 설명했지만 달리기에서 운동화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초보자들 가운데에는 마라톤화(시합용)를 신고 훈련하는 이들이 간혹 있다.
마라톤화는 가벼운 대신 쿠션이 없어서 훈련에는 적당하지 않다. 하도 궁금해서 시합용을 신고 훈련하는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잘못은 바로 그 사람에게 있었다. 운동화를 사러 가서 매장 직원에게 "마라톤합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매장에서는 당연히 시합에 나가는 줄 알고 마라톤화를 내놓았던 것이다. 거듭 강조하는데, 운동화 사러 가면 마라톤한다고 하지 말고 조깅한다고 말해야 한다.
첫주(4일) 운동 프로그램은 처음 1,2일과 3,4일이 조금 다르다. 첫날은 3.2km를 20∼40분 동안 달리고, 2∼4분 동안 걸은 다음, 다시 0.8km를 5∼6분에 걸쳐 달린다. 걸을 때는 '적극적으로' 쉬어야 한다. 거리를 재기 힘든 상황이라면 손목 시계를 이용해 달린 시간으로 거리를 추산한다.
첫주는 체력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목표를 두고, 두 번째 주부터는 전문 체력을 키우면서 자세에서 나타나는 결점을 교정한다. 3∼4주에는 지구력·정신력을 배양하는 데에도 비중을 둘 것이다. 지난주에도 강조했지만 스트레칭으로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해야 한다.
달리기가 가져오는 효과는 실로 대단하다. 우선 산소 섭취 능력을 높여준다. 성인은 보통 1분에 열여섯 번 가량 숨을 쉬는데, 한번 호흡할 때 50㎖ 정도의 공기가 드나든다.
공기를 최대한 들이마셨다가 내뿜는 양을 재는 폐활량은 이보다 훨씬 많아 남성은 3500㎖, 여성은 2500㎖ 정도. 달리기를 하면 이 폐활량이 늘어난다. 산소를 많이 들이마시면 혈액 순환 시스템이 원활해져 온몸의 세포가 왕성하게 활동하게 된다.
최근 건강 유지를 위해 달리기(런닝·마라톤)를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생활체육 대구시육상연합회에 따르면 대구에서 각종 모임에 가입한 달리기 인구는 1천여명이나 된다. 비등록 인구까지 포함하면 수만명이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즐 기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마라톤대회로 대구에서 처음 마련된 '대구마라톤대회'(23일·대구월드컵경기장)에 5천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달리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자세와 호흡, 준비운동, 음식, 복장, 운동량 등 달리기와 관련된 유의 사항을 두차 례에 걸쳐 소개한다.
▨호흡
달릴 때의 호흡은 흉식보다 복식이 효과적이다.
처음에는 입과 코를 모두 이용하여 마시는 공기의 양을 크게 하는 것이 요구된다.
어느 정도 숙달이 된 후 에는 공기를 마실 때는 코로, 내쉴때는 코와 입으로 편안하게 하면 된다.
▨자세
달릴 때 몸은 수직으로 곧게 세운다.
머리는 들고 어깨와 엉덩이는 수평상 태를 유지하면서 상체가 지나치게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선은 5도 정도 상향을 바라보고 한곳을 집중하는 것보다 가끔 주위를 둘러보도 록 한다. 무릎 높이와 보폭은 편안한 수준으로 적당하게 조절하며 달린다.
발을 앞으로 디딜 때는 뒷꿈치부터 먼저 닿게 하고, 달리는 방향과 평행이 되도록 하면서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자세를 유지한다.
▨준비운동
가벼운 걷기부터 시작하고 걷기와 조깅을 병행한 후 완전한 런닝에 들 어간다. 뛰기 전에는 가벼운 움직임과 스트레칭, 체조, 걷기 등 준비운동을 10~15 분간 반드시 실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근육의 온도를 높인다. 관절도 부드 럽게 해야한다.
▨복장
편안한 복장이면 된다. 땀을 잘 흡수하면서 통풍이 잘 되는 운동복으로 더운 날씨에는 힌색 계통으로, 추운 날씨에는 얇은 옷을 여러겹 입는 것이 좋다.
신발은 체중의 부담으로부터 무릎, 허리, 발목 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 체중 을 완충하는 쿠션이 있고 발바닥의 압력을 전체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이용한다.
발의 오목한 부분을 잘 받쳐주고 발목을 보호하는 것이면 더욱 좋다.
마라톤 교실에 링크된 사이트의 내용들을 참조하면서
걷기부터, 그리고 1Km부터 차근 차근 하시기 바랍니다.
운동전후에 발 마사지를 하시면 모든 피로가 풀리고, 무병장수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 운영자
* 그림까지 자세히 보실 분은
http://www.marathon.pe.kr/injury/foot_massage.html 사이트를 참조하십시오.
<4단계로 쉽게 실시할 수 있는 완벽한 발 마사지법>
여러분이 달릴 때마다 발에는 수백킬로그램의 압력과 스트레스가 주어진다.
따라서 훈련이나 대회의 피로에서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여러분의 누군가에 발 마사지를 부탁하고 싶은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일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상 가족이나 친지가 마사지를 해주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엄두를 못내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다음은 미국의 신경근육전문가인 로라 푸들로스키(Laura Pudloski)가 제안하는 발마사지법이다.
간단한 방법으로 대회나 훈련후의 피로에서 빨리 회복하도록 하자.
1단계 : 발바닥마사지
우선 주자의 발을 마주하고 앉는다.
양손에 약간의 로션(혹은 소염제)을 바른 후 양쪽 엄지손가락을 한 발의 뒤꿈치에 둔다.
발뒤굼치부터 시작하여 엄지손가락에 힘을 주어 발밑바닥을 누르면서 미끄러지듯이 발가락쪽으로 옮겨간다.
기본 스트레칭(1)
달리기 연습전 몸을 풀기위한 간단한 스트레칭법을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쉽게 할 수 있도록 정리된 스트레칭을 모아 보았다. 서서하는 동작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운동장이나 헬스크럽 그리고 사무실이나 집에서도 간편하게 운동할 수 있다 .
■ 주의 사항
동작을 실시할 때는절대 호흡을 멈추어서는 안된다.
호흡을 멈추면 근육에 긴장감이 형성되어 근육이 부드럽게 이완되지 않기 때문이다. 호흡은 자연스럽게 천천히 길게 뱉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