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실 이러한 풍토는 무조건 환영할 만한 것은 아니다. 적어도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무엇을 추진하겠다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말한 뒤 이것을 실행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말을 한다는 것은 책임을 진다는 것과도 같다”. 우선 책임을 가지고 그리고 나서 실행을 하여 책임을 완수한다. 만약 실패한다면 자신이 말한 것에 대해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진다. 그러한 용기가 사회에서 높이 평가 받지 못한다는 것은 결코 반길만한 일이 아니다. 아무런 말도 없이 몰래 실행하다 성공하면, ‘전부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이제서야 성공의 확신이 생겨 실행에 옮겼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일이 잘 되지 않으면 입을 다물고 있다. 그 이유는 일이 잘 되지 않았을 때 따르는 일부의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이다. 또한 잠자코 일하면 ‘책임’과는 상관없이 ‘보상’만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말하고 실행하는 것이 훨씬 더 정정당당하다. 말한다는 것은 자신을 벼랑으로 내모는 것과도 같다. 뒤로 물러설 수 없는 만큼 더욱 신중해지고, 그만큼 성공의 확률도 높아진다. “말하고 실행”하는 것의 장점은 또 있다. 말하기에 따라서 듣는 사람을 얼마든지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불확실하고 가능성 없어 보이는 얘기라도 반복적으로 확신을 갖고 상대를 설득하다 보면 조금씩 주변 사람들의 호응도 높아지게 되고 진지하게 그 가능성에 대해서 고찰하게 된다.
“말없이 실행”하는 사람은 혹 실패해도 타인이 알지 못하므로 편하다. 그러나 만약 말없이 실행하다 실패한 같은 일이 말하고 나면 그 책임감으로 인해 성공할 수도 있다. 비즈니스의 세계는 경쟁의 세계이다. 경쟁의 세계에서는 느닷없는 승자보다는 준비된 승자, 그 노력과 과정을 보인 사람의 승리가 더 가치 있는 것이다. 정정당당하자. 그리고 의욕이 있다면 말하라. 그리고 기회가 찾아오면 그때 실행하라. 말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말하고 나서 그것을 지켰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값지다.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