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면

아직 덜 자란 나뭇잎 위에 얹혀진 빗방울이
구슬같이 이뻐 보이고 나무뿌리에서 올라온 듯한
수액이나 이제 갓 자란 무순이나 아욱 냄새 같은 것이
코 끝에 맡아지는 것 같다. 후둑후둑거리며 어딘가에 고이는
빗방울을 보면 머위 잎이나 토란 잎이나 호박 잎에 고이는
빗방울이 생각나고 너무 오래 비가 안 오면
밭이 타겠네, 싶고 너무 많은 비가 내리면
논둑이 터지겠네, 싶어 안타깝다.



- 신경숙의 《자거라, 네 슬픔아》 중에서-



* 창 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봅니다.
빗방울이 유리창에 부딪치며 주르륵 주르륵
하염없이 흐릅니다. 추억처럼, 눈물처럼, 아픔처럼...
비는 지금 창 밖에 내리고 있는데, 마음은 어느덧 어린 시절의
시골집 호박 밭에 가 있습니다. 빗방울은 유리창을
타고 흐르는데, 촉촉히 젖어드는 건 그걸
바라보는 눈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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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반장

2004/09/17 09:10 2004/09/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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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아버지와 함께 오스트리아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 온 아놀드 슈워제거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런 그는 책상 머리에 항상 세가지 목표를 적어 놓았다.
첫째가 영화 배우가 되겠다는 것,
둘째가 케네디가의 여인과 결혼하겠다는 것,
셋째가 2005년에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것과 케네디가의 여인과
결혼하겠다는 목표는 이미 이루었고,
세 번째인 2005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된다는 목표는
놀랍게도 지난해 보궐선거로 2년 먼저 이루었다.
오래 전부터 주지사로서 주민들에게 연설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온
그로서는 놀랄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 성취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 모습을 마음 속 백지에 그려놓고
항상 떠올려라.
그저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등장 인물은 물론 그 주변까지도
세밀하게 묘사한 이미지를 늘 떠올린다면,
그 그림은 곧 현실에 찬란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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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7 09:09 2004/09/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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