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울 때는 전념하라

옛날에 학문하는 사람은 세 해 동안이나 뜰을 감상하지 않은 이도 있고, 문을 닫아걸고
담 밖을 나서지 않은 이도 있었으며, 어떤 사람은 집에서 편지가 와도 편안하다는 말만
짚어 읽고는 흐르는 물에 던져 버리기도 했다. 참으로 외곬으로 한 일에만 뜻을 쏟고
다른 일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사례들이다.
  하물며 스님네로서 출세간의 법을 배우면서 세간의 일로 마음을 어지럽혀서야 되겠는가.

우리는 옛 사람의 이러한 마음가짐을 보고 마땅히 땀을 흘리고 두려워하여 깊이 가슴에 새겨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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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반장

2011/04/03 20:08 2011/04/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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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의 소식

속담에는 세상을 깨우치는 이야기가 많다.
어떤 노인이 죽어 염라 대왕을 대하고서 "저승에 데려올 테면 진작 알려 주었어야
하지 않고!" 하고 항의하였다.
  그러자 왕이 "내가 자주 알려 왔노라. 너의 눈이 점점 침침해진 것이 처음 소식이었고,
귀가 점점 어두워진 것이 두 번째 소식이었으며, 이가 하나씩 빠진 것이 세 번째 소식
이었노라. 그리고 너의 몸이 날로 쇠약해진것으로써 셀 수도 없이 많이 소식을
전해 왔노라" 하였다.
  이 이야기가 노인을 위한 것이라면, 젊은이를 위한 것도 있다.
  한 소년이 또한 염라대왕에게 항의하였다.
  "저의 눈과 귀가 밝고 이도 튼튼하며 온몸이 건강합니다. 왕은 어찌하여 저에게는
소식을 미리 전하지 않았습니까."
  왕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대에게도 소식을 전해 왔으나 그대가 미처 깨닫지 못했을 뿐이로다.
동쪽 마을에 나이 사오십이 되어 죽은 사람이 있지 않던가. 그밖에 열 살 미만이나
두세 살 젖먹이로 죽은 이도 있지 않았던가. 어찌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하는가."

  날쌘 말은 채찍 그림자만 보고도 내달린다. 송곳이 살갗에 꽃혀서야 알아채는 것은 둔한 말이다.

  아, 애석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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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3 20:03 2011/04/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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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육食肉 2

세상 사람들은 친구나 친척들 가운데 고기를 끊고 채소만 먹는 사람을 보면
놀라며 기이하게 여기거나, 비웃으며 어리석다고 말한다.
 
사람과 축생은 다같이 고깃덩어리일 뿐이다. 고기로 된 삶이 고기로 된 짐승을
먹지 않는 것은 천리로 보나 인정으로 보나 아주 당연한 이치인데,
무엇이 기이하고 도리어 어리석다 하는가.

아, 중색의 어리석음이 너무 크구나!

- 山色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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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반장

2011/04/03 19:55 2011/04/0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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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어리석은 것

세상 사람들은 문자를 모르거나 어떤 일에 견문이 없으면 '어리석다'고 말한다.
그것도 어리석은 것이기는 하지만 진실로 어리석은 것은 아니다.
 다섯 수레의 책을 다 읽어 모르는 문자가 없고, 온갖 기술을 다 배워 능숙하지 않은
일이 없으며, 거기에다 도리를 말하고 선禪을 설함에 막히는 데가 없더라도,
정작 일체 미망이 끊긴 진실한 경계를 따져 물으면 전도되고 미혹되어 앞에서 말한
'어리석은'사람들에게서 도리어 비웃음을 당할 터이니,
이들이야말로 진실로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랴.

- 산색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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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반장

2011/04/03 19:51 2011/04/0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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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수영강습 등록.

4월 1일 금요일 저녁 9시 수영강습을 받고 '여파가 크다.

슈슈는 두통으로 누워있고.

난 오늘 조경진과 고양어울림누리 수영장에서 한번더 수영을.
오랜 공백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순간이구나 ㅋㅋ

역시 뭐든 꾸준한 연습만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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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반장

2011/04/03 18:27 2011/04/0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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