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밤, 집에 들어가서 책장에 꽂혀있는 C# 책을 보게되었다.
2004년 11월에 산 책이더라.
난 책을 사면 영수증을 책에 붙여두기 때문에 책을 언제 샀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그때 C#을 배우려는 맘에 주문을 했는데, 역시나 일에 밀려서 뒷전으로 물러나고 그냥 지금은 책장만 채우고 있다.
언제나 일에 밀려난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 나 자신에게.
일만 하다 시간이 지나면 남는게 없다는걸 알면서도...
틈틈히 하지는 않는다.
그나마 지금은 아침 수영반에 들어서 나름 보람을 느끼면 사는 중이다.
그 때, 내가 무언가 새로운걸 하려고 했을때~!
그것을 놓쳐버리고 지금 후회를 한다.
그때 했었더라면, 지금 수영장 다니는 만큼 했더라면 내 인생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라도 늦지 않았다는걸 안다.
하고 싶은게 있다면 내일로 미루지 말고, 꼭 해야한다.
수영장 다닌지 5개월이 되어간다.
아침 6시에서 7시 까지 수영을 한다는게 쉬운일은 아니다.
그래서, 더 열심인 것이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환경을 바꾸어서라도 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돈을 모으고 싶다면 빚을 져라. 그럼 돈을 어떻게든 모으게 되어있다.
아침 일찍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자신의 마음속에서 하고자 하는 일에 의문을 붙이지 마라.
그냥 일어나면 된다.
훌륭한 대화는 눈과 귀의 접촉을 통해 우리 자신을 정확하게 인식시키는 기술이다. 상대방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주의깊게 귀를 기울이자. 이것은 효과적인 대화를 위한 기본조건이다. 그리고 함께 생각해보고 싶은 다른 조건들도 여러 가지 있다. 어떤 것들은 너무 당연한 사실이어서 말로 표현하는 것조차 어리석게 느껴질 테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알면서도 전혀 사용한 적이 없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1. 먼저 정확하게 자신을 소개하자.
마주 보고 말하든 전화로 얘기하든 이름부터 밝히자.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_____ 입니다. "혹은, "안녕하세요? 지금 전화하는 저는 _____ 입니다."
처음 이야기를 시작할 때 '내가 지금 누구하고 얘기하는 거지?' 라는 생각만큼 본래의 의도에서 빗나가게 하는 요소도 없다.
2. 대화에 보탬이 되는 간결하고 정확한 손동작을 개발하자.
이것은 여성에게나 남성에게나 모두 필요하다. 우선 손을 활짝 펴서 호감을 표시하자.
3. 이름을 기억하자.
이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예의이다. 누군가 가 자신을 소개할 때에는 주목하자. 그리고 곧 그의 이름을 불러주자. "배용준씨, 만나서 반갑습니다."혹시 이름을 정확히 알아듣지 못했을 때는, "죄송합니다. 잘 못들었습니다."하자. 상대방은 자신의 이름을 알려고 하는 우리의 성실한 태도에 감사할 것이다.
4. 말을 할 때는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자.
그리고 다른 사람이 말할 때에도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자.눈을 마주치는 것은 우리가 말하는 내용에 대한 확신을 불러 일으켜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말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음을 나타내준다.
5. 늘 이런 태도를 지니자.
"나는 그녀가 나와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도록 할거야."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하자. 상대방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 대해 질문하자. 상대방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도와 주자. 아마 그들은 우리와 얘기 하기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
6. 적극적으로 말하자.
행복한 표정은 보는 사람도 기분 좋다. 우리가 일하면서, 생활하면서 얻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자. 그렇게 하면 모두들 우리와 친해지고 싶어할 것이다. 불평이나 비난의 말은 삼가자.(속으론 그러고 싶더라도 참자.) 부정적인 말은 듣는 사람도 슬프게 한다. 그들은 이미 그들 자신의 고민은 지니고 있다. -- 우리의 고민까지 짊어지게 하지 말자.
7. 신중하게 듣자.
그들이 하는 말 중에는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기를 바라는 내용도 있다. 그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믿음을 주자. 그들은 그런 우리와 얘기하면서 편안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8. 이기적인 태도보다는 상대방을 도우려는 태도로 대화하자.
다른 사람의 생각에 관심을 보이자.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 말자. 우리가 진심으로 그들의 생각에 관심을 기울이면 그들에게도 그 마음이 전달되는 법이다. 물론 그들이 느끼는 신뢰도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거꾸로 자신의 관심거리로만 생각이 꽉 차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상대에게 준다면 그들은 우리와 대화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길 것이다.
9. 상대방에게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심어주자.
이것은 그들에게 모든 관심을 기울이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지금 이 순간에는 그의 혹은 그녀의 일과 고민, 문제점만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처럼 행동하자. 예전에 알았던 그들의 사정에도 관심을 보이자.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기억력 좋고,따스하고, 믿음직 스런 대화 상대로 존경받게 될 것이다.
10.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이해했다는 확신을 주자.
일하면서 가장 골치를 썩이는 것도 바로 '오해'이다. 잘못 해석하고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되는 오해가 다른 어떤 이유보다 우리를 속상하게 한다. 상대방이 한 말을 우리 자신의 언어로 반복하면서 확실히 이해하자. 그리고 그들에게 확실히 이해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자. 그러면 그들은 이해받은 사실을 고마워할 것이고 이해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감동할 것이다.
11. 회의나 약속은 시간을 꼭 지키자.
지각은 '이 일은 나한테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늦게 될 경우에는 미리 전화하자. 늦는 이유를 솔직히 설명하고 언제쯤 도착할지를 정확히 밝히자. 늦게 도착해서 놀라게 하기보다는 미리 전화하는 우리의 사려깊은 배려에 그들은 호감을 느낄 것이다.
12. 다른 사람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자.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우리와 무엇이 다른지를 알고 받아들이려고 애쓰자. 그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자.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대로 나를 생각하려고 노력해 보자. ∼∼∼∼∼.... "어떻게 하면 내가 한 일에 내 상사가 만족할까?"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과 가까워질 수 있는지를 깨닫는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훌륭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훌륭한 대화를 하기 위한 비결은 다른 사람을 우리 곁으로 가까이 다가오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가치있는 존재라는 느낌과 중요한 존재라는 느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한다. '가치있고 중요한'것이 바로 우리 인간의 본질이다. 자신을 열고, 힘을 합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준비를 할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준 우리를 신뢰하는 것은 물론이다.열린 마음으로 서로 신뢰하면서 힘을 합치는 것보다 더 즐거운 유대관계는 없다.우리의 열정과 자신감 그리고 힘을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자. 그러면 곧 우리와 일하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영화 '묵공'의 배경은 중국의 전국시대다. 조나라 10만 대군과 명장 항엄중의 침략아래 놓인 양성을 돕기 위해 묵가의 일원인 혁리가 홀홀단신으로 찾아온다. 묵가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약소국을 돕는 사상가 집단이다.
처음 양성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던 혁리는 뛰어난 지략으로 기적처럼 강력한 조나라 군대의 공격을 막아낸다. 혁리는 신분보다는 능력위주로 인재를 발탁하고, 전투에선 누구보다 용감하게 앞장서며, 검소한 생활속에서 사람들을 따뜻하게 격려한다. 누가봐도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이다.
그러나 비극은 여기서 발생한다. 소학에 이르길, "사람들은 나보다 나은 사람을 싫어하고, 나에게 아첨하는 자를 좋아한다"고 했다. 권력있는 자일수록 그런 성향이 더 강하다. 성 사람의 신망을 한 몸에 받는 혁리를 양성의 왕이 좋아할 리 없다.
혁리가 성 사람들의 신망을 얻을 수록, 왕의 혁리에 대한 의심은 커져 갔다. 마침 조나라 장군이 군대를 물리는 척 하는 계책을 쓰자, 침략의 위협에서 벗어났다고 안심한 왕은 역모의 혐의를 씌워 혁리를 죽이려 한다. '토사구팽'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혁리를 따르던 사람들까지 모두 죽인다.
혁리는 공성에 맞서 수성하는 실력은 뛰어났으나 정치에선 초보였다. 아니 사람들을 구하는 데만 관심이 있었을 뿐, 정치엔 아예 관심조차 없었다. 그러나 수성을 위한 군사전략만으로는 성안 백성을 온전히 구해내지 못했다. 높은 이상만으론, 자신을 엄격히 다스리는 절제심으로는 부족했다.
홀홀 단신인 그에겐 어차피 권력자의 조력이 필요했다. 그가 사람들에게 칭찬받을수록 자신을 더 낮추고, 왕에게 공이 돌아가도록 신경을 써야 했다. 성이 불타지 않도록 거센 공격을 막는 준비만큼이나, 권력자들을 달래고 내부 분열을 단속하는 데 힘을 쏟았어야 했다.
그래서 리더는 철학과 이상이 있어야 하나, 성인군자여선 안 된다. 그 높은 뜻을 펼치기 위해서는 여우같은 현실론자가 되어야 한다. 고매한 공자이기보다는 현실적인 마키아벨리가 돼야 한다. 정말 세상은 만만한 곳이 아니다.
"윗사람보다 더 인정받으려 해선 안 된다. 더 인정받는 것은 겉으로는 승리인 것처럼 보이나, 결국 파멸의 끝을 보게 된다. 태양의 빛을 능가하지 않으면서도 늘 빛나는 밤하늘의 별과 같은 지혜를 배워라." 철학자 그라시안이 남긴 교훈이다. 정말 현실적인 지혜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