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어요.
"성공과 실패는 최후의 오 분에 달려있다"라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함부로 행동하지 않고, 다시 이등병이 되었다는 각오로
생활하겠어요. 사실 군대에서 두 달 반이라고 하면
죽어도 수십 번은 죽고, 살아도 수십 번은
살 만큼 긴 시간이에요.
- 송건식의《지상에 별로 온 손님》중에서 -
* 무슨 일이든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마지막 마무리가 잘못되면 이전까지 아무리 잘했어도
빛을 잃고 맙니다. 항상 이등병 신참의 마음으로
행동하면 최후의 5분을 잘 넘길 수 있습니다.
우선 시작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시작해 보면 사랑에 대한 요령이 생깁니다.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고,
또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지 감각적으로 알아차려 갑니다.
모든 일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빨리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 이영호의《사랑꾼》중에서 -
* 아직도 망설이고 계십니까?
더는 망설이지 말고 바로 시작하십시오.
뜻을 이루면 더없이 좋은 것이고,
설사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다음 버스를 기다리면 되니까요.
서로 몰래 선물을 갖다 놓을 시기를 찾느라
크리스마스 이브엔 잠을 설치고 새벽엔 선물 꾸러미를
끄르며 즐거워하는 우리집만의 독특한 크리스마스는
아이들이 결혼해서 집을 떠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지금은 각기 멀리 가까이 흩어져 살지만
저희끼리나 주변 사람들끼리 정성어린 선물을
주고받는 걸 즐기는 버릇은 여전하다.
나는 그런 내 아이들이 대견하고도 사랑스럽다.
받는 것보다 주는 걸 즐기고, 주기 전에 뭘 주면
상대방에게 기쁘고 필요한 선물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의
처지나 마음이 되는 걸 볼 때
더욱 그렇다.
- 박완서의 《아름다운 것은 무엇을 남길까》중에서 -
* 누구나 지금쯤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으로
그리움이 번져갈 때입니다. 눈을 감으면 아스라이 떠오르는
그 맘 설레던 시절을 세월이 흐른다고 어찌 쉽사리
잊을 수 있으리오.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내 이웃을 기억하고, '말하면 이루어지는 사랑'과
'말하면 멀어지는 사랑'의 의미를 헤아리며
하늘의 은총이 모두에게 흰 눈처럼
내리길 빌어 봅니다.
당신이 인도를 찾아올 때에는
많은 것을 벗어 두고 올 것을 권합니다.
먼저 시계를 풀어 두고 오기 바랍니다. 그리고
옷을 벗어 두고 와야 합니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입혀놓은 보이지 않는 옷까지 벗어 두고 와야 합니다.
겹겹의 의상과 욕망을 하나하나 벗어가면
최후로 남는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찾아야 합니다.
- 신영복의《더불어숲》중에서 -
* 인도에는 인도만이 가진 특별한 기운이 있습니다.
시계를 풀고 싶을 때, '보이지 않는 옷'을 훌훌 벗고
싶을 때, '마음의 때'까지도 말끔히 씻고 싶을 때,
그때는 저도 '상서로운 곳'을 그려보게 됩니다.
마음의 고요와 평안, 새로운 영감을 얻어
다시 내 자리에 돌아올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바로 옆집에 산다는 인연,
생각해보면 얼마나 대단한 일입니까.
그런데도 만날 때마다 데면데면 모르는 척
눈을 깔고 있진 않나요. 세상에 혼자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 옆 사람과 나눈 정은
세상을 돌고 돌아서 다시 당신에게로 돌아옵니다.
- 자오바오쑤이의《지금 말하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한마디》중에서 -
우연이면서 필연 같은 존재가 이웃입니다.
우연이라서 너무 소홀한지도 모를 일입니다.
필연이라서 너무 부담스러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이웃을 돌아보고 혹시 나에게도 그런
인연이라면 따뜻한 미소와 관심의 말 한마디라도
건네 보세요. 가장 가깝고도 가장 멀다는 이웃,
마음을 나누면 인연도 활짝 열릴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