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면, 최근 시중은행들이 앞다투어 카드현금 서비스 취급 수수료를 신설하여, 고객이 현금 서비스를 받을 때마다 이용금액의 0.4%를 수수료로 받기로 했다는 기사를 보고서 거의 무의식적으로 계산기를 손에 잡고 계산를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0.4%? 십만원에 0.4%면 400원? 이게 또 무엇일까? 머리 속에 쏙 들어오지를 않습니다. 이에 다시 계산합니다. 십만원을 한달동안 사용하고 갚게 된다고 가정했을 때, 연리로 4.86%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하는 것과 같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현금서비스 대출 금리가 연리로 환산했을 경우 20%내외 인데 여기에 약 5%의 추가 이자 부담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은 금액이지만 다시 계산해 보면 원금 십만원에 대해 5%의 추가이자 부담은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목돈 천만원을 예금하면서 0.05%의 추가금리를 받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적게는 수 백원에서 몇 만원까지 지불하는 수수료를 가지고 위와 같은 계산이 나온다면 예금을 하면서 아니, 대출을 받으면서 0.1%의 금리를 고민하기보다는 단순 비용으로 생각하는 작은 수수료의 큰 의미를 먼저 고려해 보는 것이 꼭 필요할 것입니다.
또 회원만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때 내는 회비도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요즘은 장보는 것이 주부만의 고유영역에서 벗어난 지는 오래 전 일이며 또 재래시장보다는 할인마트나 백화점에서 장을 볼 것입니다. 그래서 주말에 할인마트를 가보면 가족단위로 장을 보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할인마트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대부분 대량 포장이라 요즘의 핵가족에 맞지 않아 낭비가 되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할인 마트까지 회원제를 실시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대략 연 3만원정도의 회비를 납부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그 마트를 찾아가는데, 도대체 가격면에서 그 마트는 얼마나 유리한 것일까요?
저는 실제 가입을 해보지 않아서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비회원식 할인 마트와의 가격차이가 평균적으로 1%이상 차이 나기 않을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만원짜리 물건인 경우 100원 이상 저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점포보다 평균 1%씩 저렴하다고 가정한다 해도 구매금액이 연간 300만원 이상이 되어야 내가 미리 낸 회비가 의미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내가 그 점포에서 300만원 이상 구매할 자신이 있는 경우만 회비를 부담하고 회원에 가입한다’까지 생각이 미쳐야겠지요.
자산관리 업무를 하면서 부자란 작은 돈 한푼이라도 아끼고 신중히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자주 깨닫는데 그들의 그런 생활부터 닮는 것이 우리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첫걸음이란 생각이 들어 적어봤습니다.
Posted by 홍반장